과학연구

순간에 틀린 음도 포착하시며

 2018.9.29.

위대한 수령 김일성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교시하시였다.

김정일동지는 예술을 좋아하고 예술에 조예가 깊습니다.》 (김일성전집》 제87권 327페지)

위대한 령도자 김정일동지는 세계의 그 어느 이름난 예술가도 지닐수 없었던 뛰여난 예술적재능을 천품으로 지니신 예술의 대성인, 대거장이시다.

이 이야기는 위대한 장군님께서 우리 나라의 문화예술부문에 대한 탁월한 령도로 세계적인 변혁의 력사를 창조하던 시기에 있었던 일이다.

어느날 위대한 장군님께서는 한 예술단을 찾으시여 3관편성의 관현악을 듣고계시였다.

관현악의 갖가지 음색들은 선률적으로 혹은 화성적으로 어울리면서 휘몰아치는듯 한 맵짠 음향으로 울려퍼지는가 하면 달빛어린 화원의 꽃잎들사이를 감도는듯 한 부드러운 선률로 은은히 흐르기도 하였다.

지휘자도 연주가들도 음악세계에 깊이 잠겨들었다.

그런데 위대한 장군님께서는 어느 한 대목에 이르러 갑자기 연주를 중단시키시였다.

그러시고는 지휘자에게 이자 틀린 음이 없었는가고 물으시였다.

그이의 물음에 지휘자는 얼굴에 당황한 빛을 띄우고 머뭇거리였다.

그도 방금전의 어느 한 소절에서 미세하게 튀여나오는 낯선 음향을 감각한듯 싶었다. 그것은 울부짖는 사나운 파도의 광란속에 얼핏 스쳐지나는 알릴듯말듯 한 소리였다. 하도 미미하게 튀여나온 소리여서 지휘자는 자기가 잘못 들었겠거니 하고만 생각하였다. 여느 사람들은 틀리게 연주한 연주가자신을 포함하여 전혀 그 실수를 모르고 지나갔다.

위대한 장군님께서는 미소를 지으시며 그럼 어디 한번 다시 연주해보라고 이르시였다.

그 대목이 다시 연주되였다.

지휘자는 갑자기 심장이 활랑거리는것을 느끼였다. 어느 한 악기에서 분명 틀린 음이 나타났던것이다. 지휘자는 송구스러워 어쩔줄을 몰라하였다. 그러자 연주가들은 모두 웬 영문인가 해서 서로 의아한 눈길로 쳐다보기만 하였다.

위대한 장군님께서는 여전히 미소를 지으시며 연주가들속에서 어느 한 사람을 짚으시였다.

그러시고는 그에게 방금 연주한 대목을 혼자서 연주해보라고 이르시였다.

이목이 집중된 가운데 그 연주가는 지적된 대목을 단독으로 연주하였다.

아니나 다를가 그는 틀리게, 그것도 꼭 반음이 틀리게 연주하는것이였다.

《아, 반음이 틀립니다.》

그제야 연주가들속에서는 놀라움에 찬 탄성들이 튀여나왔다.

지휘자는 끝없는 존경의 눈길로 그이를 우러러보았다.

그는 얼마전에도 이와 비슷한 사실을 목격한바가 있었던것이다.

그때 위대한 장군님께서는 한 목금독주가에게 새로운 목금을 마련해주신 일이 있었다.

목금을 받아안은 독주가는 너무도 기쁜김에 여러 건반들을 한꺼번에 죽 훑어보았다.

위대한 장군님께서는 기쁨에 겨워하는 그에게 악기소리가 어떤가고 물으시였다.

목금독주가가 힘있는 목소리로 악기소리가 정말 나무랄데 없다고 대답을 올리였으나 위대한 장군님께서는 웬일인지 고개를 기웃거리시며 《내가 듣기에는 음정이 정확치 않은것 같습니다.》라고 말씀하시였다.

이 말씀을 듣는 순간 목금독주가는 얼굴이 빨개지였다. 아까 건반들을 훑어볼 때도 그는 건반에서 이상한 감촉을 받지 못했던것이다.

위대한 장군님께서는 그가 조금이라도 서운해할세라 다정히 잔등을 두드려주시며 《우선 이 악기를 먼저 쓰고 다음번에 인차 더 좋은것을 보내주겠습니다.》라고 교시하시였다.

그때까지도 곁의 일군들은 목금에서 어떤 결함이 나타났던지 도무지 생각되지 않아 어안이 벙벙해있었다.

위대한 장군님께서 떠나가신 후 일군들은 곧 측정계기로 새 목금의 음정을 검토해보았다.

그런데 놀라운 사실이 밝혀졌다. 그 악기는 측정계기로써도 겨우 가려낼만한 미세한 음정의 차이를 가지고있었던것이다.

위대한 장군님께서는 그 차이를 건반을 한번 쭉 훑어 소리를 내보는 짧은 순간에 포착해내시였던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