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연구

윷놀이에 반영된 천문지식에 대하여

 2024.10.9.

경애하는 김정은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말씀하시였다.

《우리는 앞으로도 민족적향취가 짙게 풍기는 민족음악과 민족무용, 민족미술을 발전시키고 태권도, 씨름을 비롯한 민족체육을 장려하며 유희오락을 하여도 윷놀이, 팽이치기와 같은 민속놀이를 많이 하도록 하여야 합니다.》

우리 나라에서 오랜 력사를 가지고있으며 남녀로소 누구나가 즐겨하는 대중유희오락인 윷놀이에는 우주전체의 운동과 변화의 합법칙성을 유희오락에 적용한 조선민족의 창조적지혜와 재능이 깃들어있다.

윷놀이는 윷판과 윷가락을 가지고 우리 나라의 사계절을 반영한 동지길, 하지길, 춘분길, 추분길을 누가 어떤 방법으로 빨리 나오는가를 겨루는 흥미있는 유희오락이다.

윷판에 원형으로 그려진 도형과 모가 나있는 가름선은 하늘은 둥글고 땅은 네모졌다고 생각한데로부터 하늘과 땅을 상징하였다고 보고있으며 윷가락 역시 둥글고 모가 나있는것으로 하여 하늘과 땅을 본딴것이라고 보고있다.

여기에서 윷판에 그려진 도형이 천체의 운동변화를 반영하여 만들어졌다는것은 옛 문헌들에서 찾아볼수 있다.

14세기 사람인 리색의 시에 윷놀이장면을 구수하게 읊은 내용에 《단단 4.7방원국》이라는 구절이 있는데 이것은 윷판의 점인 방을 중심으로 그 주변에 그려진 28개의 점을 말한것이며 고려시기에 29밭으로 된 윷판도형이 있었다는것을 알수 있게 한다.(《목은집》권6 권13 권35)

윷놀이

기록에서 보는바와 같이 윷판에는 가운데점인 방을 중심으로 28개의 점이 있는데 이것은 별자리들을 표시한것이였다.

이에 대해서는 16세기 사람인 김문표가 쓴 《중경(개경‐필자)지》에서는 윷판의 중심을 추성(樞星‐북극성)으로 놓고 나머지 28점은 28수(宿)에 비유하였으며 윷놀이에서 종착점으로 가장 짧게 들어오는 길이 동지이고 가장 멀리 돌아서 들어오는 길이 하지이며 절반을 돌아들어오는 길이 춘분과 추분을 상징한다고 해설하였다.(《중경지》 권10 부록)

이것은 28수가 하늘의 해길과 적도부근에 널려있는 천체들을 28개의 별자리로 나누고 거기에 붙인 이름이라는것을 보여준다.

19세기 중엽 리규경이 쓴 《오주연문장전산고》에서도 윷판의 가운데점은 추성(북극성)을 상징하고 주변에 배렬된것은 4개의 7숙을 상징한것이니 사방 각기 7수가 있어 4시를 운행하는 의미라고 하였다.

우리 인민들은 일찍부터 이러한 28수를 윷판도형에 적용하여 윷놀이가 천문지식을 알수 있게 하면서도 흥미있는 놀이로 되게 하였다.

그것을 구체적으로 보면 둥근원형의 테두리안이 4개칸으로 나누어져있으며 매칸마다 7개의 별자리들이 배렬되여있다. 그리고 이 별자리들은 가운데 별자리(북극성)를 중심으로 배치되면서 모두 29개의 별자리를 나타내고있다. 그리고 우리 나라의 4계절을 반영하여 각각 7개의 별자리로 가장 빨리 들어오는 동지길, 가장 멀리 돌아서 들어오는 길이 하지길, 절반을 돌아들어오는 춘분과 추분길을 만들어놓고 놀이가 진행되도록 하였다.

이러한 윷놀이는 고대에 창안되여 우리 인민들속에서 전통적으로 계승되여왔다.

고대 부여의 관직명이 윷판의 말판에 반영된 사실은 그 유래가 매우 오래며 중세 고구려의 두번째 수도였던 국내성에 있는 3319호무덤앞 바위에 새겨진 윷판도형과 고려의 왕궁터인 만월대바닥에 새겨진 윷판도형, 조선봉건왕조시기의 윷놀이그림들은 이 놀이가 전통적으로 계승발전되여왔다는것을 잘 보여준다.

이처럼 우리 인민들은 천체에 대한 해박한 지식에 기초하여 윷놀이판을 만들고 지식과 지혜를 겨루면서 흥미있게 놀았다.

오늘 우리 나라에서는 경애하는 김정은동지의 현명한 령도밑에 우리 인민의 우수한 민속전통이 계승발전되고있으며 설명절을 비롯한 민속명절들과 휴식일에 윷놀이를 비롯한 유희오락들이 널리 장려되여 우리 인민들의 문화정서적인 생활을 더욱 즐겁게 해주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