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물이 처하여있는 정황에 따라서 같은 사상감정을 나타내면서도 말은 달라질수 있고 같은 말을 가지고도 서로 다른 뜻을 나타내는 때도 있다.》 (《
언어교육에서는 입말교육문제가 중요하게 제기된다. 그것은 입말이 인간의 언어교제에서 기본형식의 하나로 되기때문이다.
사람들은 자기의 주장이나 견해, 립장이 옳다는것을 상대방에게 납득시키기 위하여 여러가지 표현방식을 다양하게 활용하고있다.
그중의 하나가 강조표현방식이다.
사람들의 입말교제에서는 이러저러한 원인으로 종종 상대방에게 자기의 사상감정을 강하게 나타내는 경우가 적지 않기때문에 해당 나라의 언어 교육에서는 이러한 측면에도 응당한 관심을 돌려야 한다.
조선말을 배우는 일부 학생들속에서는 강조표현방식에 대한 리해를 바로가지지 못하여 그 사용에서 옳바로 활용하지 못할뿐아니라 그 문장이 물음인지 강조인지 혼돈하는 부족점들이 종종 나타나군 한다.
입말교제에서 자기의 사상감정을 강하게 나타내는 조선말표현의 몇가지 방식에 대하여 보기로 한다.
조선말에서 사상감정을 강조하는 경우에 수사학적물음법 (감정정서적 물음법)이 쓰인다.
수사학적물음법은 물음문의 구조를 리용하여 표현적효과를 나타내는 문체론적수법으로서 강한 확정이나 긍정을 나타내게 한다.
례 ∙ 작업반장; 흥, 불합격이야.
호 철; 예? 불합격이요?
작업반장; 불합격 아니문.
호 철; 왜 불합격이란 말이예요? 얼마나 익혀온 노래라구요.
∙ 해방동이 세쌍둥이를 보셨는데 얼마나 큰 경사입니까?
∙ 널 얼마나 찾은줄 아니?
우리 례에서《얼마나 익혀온 노래라구요》나 《쌍둥이를 보셨는데 얼마나 큰 경사입니까》, 《널 얼마나 찾은줄 아니》라는 문장은 부사《얼마나》에 의해 《익혀온 노래다》, 《큰 경사이다》, 《찾다》의 의미가 강조되고있다.
조선말에서 강조의 표현형식은 이외에도 여러 측면에서 찾아볼수 있다. 즉 조선말에서 강조의 표현으로는 《-다뿐이겠는가(겠습니까)》, 《-지 않구(요)》, 《-다마다(요)》, 《-고 말구(요)》, 《-ㄴ단 말이다》, 《다마다》와 같은 표현들이 쓰인다.
례 마식령스키장이 대단히 훌륭하다(훌륭합니다).
∙마식령스키장이 훌륭하다뿐이겠는가(훌륭하다뿐이겠습니까).
∙마식령스키장이 훌륭하다마다(요).
∙마식령스키장이 훌륭하지 않구(요).
∙마식령스키장이 훌륭하구말구(요).
∙마식령스키장이 훌륭하단 말이다(하단 말입니다).
조선말에서 사상감정을 강조하는 경우에 부사《다》와 《왜》, 관형사 《무슨》, 물음대명사 《어디》 에 의해서도 표현된다.
-부사《다》는 못마땅히 여기거나 놀람을 강조한다.
∙별말씀을 다하십니다.
우의 례문에서는 부사 《다》에 의해 공연히, 쓸데없이라는 뜻으로 강조가 이루어지고있다.
-부사 《왜》는 의문스러움을 강조할 때 쓰인다.
∙왜 아까 다했는데 걱정하니.
∙네가 하는것을 내라고 왜 못하겠니.
-관형사 《무슨》은 반대의 뜻을 강조할 때 쓰인다.
∙하늘에 별이 총총한데 무슨 비가 온다고 그러니.
∙무슨 말대답질이냐?
-물음대명사 《어디》는 벼르거나 다짐 또는 딱한 사정을 강조할 때 쓰인다.
∙어디 오기만 해봐라
∙이거야 어디 보여야 쓰지.
∙이거야 어디 더워서 견디겠니.
조선말에서 사상감정의 강조는 일정한 물음문장으로도 표현되는 경우도 있다.
∙노래가 없이야 청춘이 있니? -청춘이 없다.
우의 례문들의 강조는 일정한 문맥속에서 파악되게 된다.
조선말에서 사상감정의 강조는 대답을 필요로 하지 않는 부정물음의 형식으로 표현되기도 한다.
이 경우에는 언어환경이나 억양과 같은 곁달리는 요소들이 작용하지만 기본은 부정의 물음문장형식이다.
아래의 례문을 보기로 한다.
례 향미 어머니;우리 향민 언제 오나요?
작업반장; 아직 안왔소?
향미 어머니;아니, 그럼 반장아주버니가 군에 보내지 않았나요?
작업반장; 내가?
우의 례문에서《아니, 그럼 반장아주버니가 보내지 않았나요》의 문장은 억양에 따라 두가지 의미로 해석된다.
-반장아주버니가 보내지 않았나요?↗
-반장아주버니가 보내지 않았나요↘
마지막억양을 올린 첫번째 문장의 의미는 반장이 보냈는가 안보냈는가 라는 물음에 대답을 요구하는 물음문장이고 억양을 떨군 두번째문장은 대답을 요구하는 물음문장이 아니라 반장이 보냈다는 의미의 강조형식이다.
이러한 강조의 표현방식은 우리들의 언어생활에서 흔히 쓰이고있다.
-고뿌 안가져와?
-아, 여기 있지 않소(여기 있다).
이상에서 본 조선말에서 강조를 나타내는 방식은 극히 일부에 지나지 않는다고 본다.
우리는 이외에도 다양한 강조표현에 대한 방식을 더 많이 찾아내여 그것을 평양문화어교육에 적극 적용하여야 할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