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연구

고고학에서 제4기포분자료의 응용

 2019.3.2.

위대한 수령 김일성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교시하시였다.

《우리는 현대과학발전의 세계적추세와 우리 나라 사회주의건설의 현실적요구에 맞게 여러 분야의 과학과 기술을 빨리 발전시켜야 합니다.》 (김일성전집》 제87권 90페지)

우리 나라의 과학기술을 현대과학발전의 세계적추세와 현실발전의 요구에 맞게 빨리 발전시켜야 한다고 하신 위대한 수령 김일성동지위대한 령도자 김정일동지의 유훈과 경애하는 김정은동지의 높은 뜻을 받들고 오늘 고고학분야에서는 자연과학의 최신연구성과들을 널리 받아들이기 위한 연구사업이 활발히 벌어지고있다. 그중의 하나가 바로 포분자료를 고고학에 응용하기 위한 연구이다.

일반적으로 구석기시대유적을 비롯한 여러 시대의 유적들에서는 인류화석, 포유동물화석, 석기, 골기, 질그릇 등 많은 유물들이 발견된다. 이와 함께 유적의 문화층에는 포자화분(간단히 포분)도 들어있는데 그것은 퇴적물시료를 물리화학적으로 분석하고 현미경으로 감정을 하여야 찾아낼수 있다. 포자는 균류, 조류, 고사리류와 같은 포자식물의 생식세포이며 화분(꽃가루)은 겉씨식물과 속씨식물을 포함한 종자식물의 생식세포이다.

포자와 화분은 포자주머니와 화분주머니안에서 성숙된 다음 바람, 물, 동물 등에 의하여 식물모체에서 떨어져나와 토양속에 묻히게 된다. 이것들은 오랜 지질시대를 거치면서 토양이 암석으로 되는 과정에 화석으로 보존되게 된다. 포분은 매우 작고(평균 2~200㎛) 가벼울뿐만아니라 량적으로 많고 날려가기 쉬우며 굳은 외각(겉껍데기)을 가지고있어 강염기나 강산에도 쉽게 분해되지 않는다. 포분은 이러한 특성으로 하여 지질학적으로 고생대, 중생대, 신생대의 지층들에 잘 보존될수 있다.

유적의 퇴적층은 모두 신생대의 제4기층에 발달되여있기때문에 고고학에서는 여기에서 찾아낸 포분을 연구사업에 리용하게 된다.

유적을 발굴할 때 포분은 포유동물화석이나 석기와는 달리 매우 작아서 눈에 보이지 않지만 고고학에서 아주 중요한 문제를 해결할수 있다.

고고학에 포분자료를 응용하는데서 기본은 인류와 자연환경과의 호상관계를 구체적으로 연구하는것이다. 다시말하여 인류가 어떤 자연환경에서 생활하였으며 자연환경에 어떻게 영향을 주었는가 하는것을 밝혀내는것이다. 인류의 생활환경은 그 일대의 자연환경과 밀접한 관계에 있는데 포분은 바로 이러한 문제를 원만하게 해결할수 있다.

포분을 고고학에 응용하기 위한 기본원리는 퇴적층에서 발견한 포분이 문류별(과 또는 속)에 따르는 포분조합(각종 포분들의 모임)을 이루고있으며 포분식물(포분을 만들어내는 식물)들은 자라는데 적합한 생태환경을 반영한다는데 기초하고있다. 그러므로 유적의 퇴적층에서 포분을 찾아내여 포분조합에 대응한 포분식물상(일정한 지역에서 력사적으로 형성된 포분식물들의 총체)을 종합적으로 분석하면 인류가 생활하던 당시의 자연환경을 밝혀낼수 있다.

지난 시기 우리 나라에서는 구석기시대와 신석기시대의 유적들에 대한 포분학적연구를 통하여 커다란 성과를 이룩하였다. 상원군 검은모루유적과 룡곡1호동굴유적, 중리동굴유적, 력포구역 대현동유적, 황주군 청파대동굴유적, 승호군 금옥동굴유적과 만달리유적, 강동군 주현동유적을 비롯한 여러 유적들에서 포분분석을 진행하고 그에 기초하여 유적을 남긴 인류가 어떤 자연환경에서 살아왔는가를 해명하였다.

김일성종합대학 력사학부 인류진화발전사연구집단에서는 구석기시대 전기유적인 순천시 동암동유적에 대한 포분학적연구를 통하여 유적일대의 옛 자연환경은 저산성구릉평야지대에 발달한 온대남부-중부습윤대기후의 초원-혼성림식물피복과 아열대북부-온대남부습윤대기후의 혼성림-초원식물피복이였다는것을 밝히였다.

지금 세계적으로 고고학분야에서는 포분자료에 의하여 옛 자연환경뿐아니라 채집활동, 농작물과 농업의 기원, 의식활동 등과 같은 문제들을 밝혀내기 위한 연구가 폭넓게 벌어지는데 따라 식물고고학이나 환경고고학과 같은 새로운 학문들이 출현하였다.

우리는 포분학에 대한 연구를 더욱 심화시키는 한편 세계적인 발전추세에 맞게 포분자료를 고고학분야에 널리 응용하기 위한 연구사업을 힘있게 벌려나가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