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선조들은 일찍부터 일본렬도에 적극 진출하여 일본의 정치, 경제, 문화발전에 큰 영향을 주었습니다.》 (
삼국시기 우리 선조들은 음악과 무용 등 고대일본의 예술발전에도 큰 영향을 주었다.
예로부터 높은 문화정서생활을 하여온 우리 선조들은 일찍부터 음악과 무용을 발전시켜왔다.
삼국시기에 우리 인민은 가야금을 비롯한 훌륭한 악기들을 많이 만들어 연주하였으며 률동이 우아한 민족무용을 발전시켰다. 특히 고구려의 음악, 무용은 고조선의 전통을 직접 이어받아 그것을 더욱 높은 단계에로 발전시킨것으로서 백제와 신라, 후부여, 가야의 음악과 무용발전에 크게 이바지하고 그 주류를 이루었다.
발전된 음악과 무용을 가지고있는 세나라사람들은 일본렬도에 가서도 자기의 우수한 예술적재능을 발휘하였으며 그곳의 음악과 무용발전에 큰 영향을 주었던것이다.
백제는 6세기 중엽 우수한 음악가들을 야마또왕정에 파견하여 교대제로 복무하면서 음악을 가르쳐주게 하였다. 《일본서기》에 554년 백제의 여러 부문의 박사 등과 함께 삼근 등 4명의 우수한 음악가들이 야마또왕정에 가서 이미 파견되여있던 박사, 음악가들과 교대하였다고 쓴것은 이것을 잘 말해준다.
백제의 예술가 미마지는 일본에 건너가서 음악학교를 세우고 음악을 가르쳤으며 5세기 중엽에 신라에서는 80명의 음악가들을 일본에 파견하여 왕궁행사음악을 보장해주었다.
이렇게 세나라사람들이 일본렬도에 건너가 음악을 연주하고 배워주는 과정에 우수한 악기들이 일본에 급속히 파급되였으며 일본원주민들은 그것을 본따서 여러가지 악기들을 만들기도 하였다.
세 나라의 우수한 악기들은 일본에 전해져서 민간과 궁중음악에 널리 쓰이였다.
고대일본에서는 고구려에서 전해진 관악기인 저대를 고마부에라고 하였다. 이 악기는 가늘고 짧은 대에 6개의 음공(소리구멍)으로 되여있고 그 모양은 고구려의 저대와 같으며 7개의 음공으로 된 중국의 룡적과는 다르다.
이로부터 당시 일본에서는 저대를 고구려이름을 따서 고마부에(고구려저대)라고 불렀으며 그 우수성으로 하여 궁중과 민간에서 널리 보급되였다.
이 시기 일본에는 고구려에서 공후라는 악기도 들어와 전파되였다. 고마부에와 마꾸모를 위주로 합주하는 고구려악은 국가행사나 종교의식때 연주되여 그 분위기를 돋구었다.
고대일본의 현악기인 와공(야마또고또)은 주로 신사에서 제사음악에 많이 쓰이였다. 와공은 길이가 1.5m이고 줄받치개(패)에 6개의 줄(현)이 평행으로 늘여져있는 악기이다.
이 와공은 바로 고구려의 6현금을 본따서 만들어진것이다.
고구려의 현금은 와공과 크기나 형태가 비슷하고 현의 수도 같다.
1944년 일본에서 출판된 《일본음악의 연구》라는 책에서는 일본의 야마시로지방과 야마또지방에 살던 가야, 백제, 신라계통의 아야씨, 하다씨들이 고구려의 현금을 보급하였는데 이것이 와공으로 된것이라고 하였다.
이밖에 백제금(구다라고또), 신라금(시라기고또-가야금)등 여러 악기들이 전해져 오래동안 리용되였다.
세 나라는 일본의 무용발전에도 큰 영향을 주었다.
백제의 미마지는 일본사람들에게 음악뿐아니라 기악무(가면무)도 배워주었다. 이 기악무는 모두 10과장으로 되여있다. 즉 사자, 오공, 금강, 가루라, 파라문, 곤륜, 력사, 대고, 취호, 무덕으로 되여있다. 매 과장의 춤들은 독무가 기본이지만 내용에 따라 다르며 탈의 모습과 률동적인 동작에 해학적인것이 특히 많았다. 이때 연주하는 악기는 저대, 장고, 징이였다.
미마지에 의하여 일본에 전파된 기악무는 그후 일본의 궁중악무로 되였으며 따라서 그는 일본궁중음악과 무용의 기초를 마련한 시조의 한사람으로 되였다.
고구려악무는 일본의 고전악무에 적지 않은 영향을 주었다.
4인무인 《신도리소》, 《시끼데》, 6인무인 《고도리소》, 독무인 《기도꾸》 등은 모두 고구려의 우수한 악무들이 전해진것들이다.
세 나라의 발전된 음악과 무용은 아스까문화시대이후에도 일본의 음악, 무용발전에 큰 작용을 하였다.
일본은 701년 《대보률령》을 발표하고 아악료(궁중의 예술단)를 조직할 때 일본에 살고있던 고구려, 백제, 사람들로 음악, 무용단을 구성하였으며 그후 그들은 국가행사와 불교행사를 보장하는데서 큰 역할을 하였다. 752년 4월 동대사 대불개안의식때 고구려악이 위주가 되여 성대한 음악이 연주된바도 있었다.
9세기 일본에서 악제가 개편된 다음에도 고구려, 백제음악은 그 주요한 구성부분을 이루고 일본궁중음악에 리용되였다.
이처럼 당시 세 나라는 일본의 음악과 무용발전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