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연구

옥천의 낚시터

 2024.7.25.

경애하는 김정은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말씀하시였다.

김일성동지수령으로 높이 모심으로 하여 지난날 력사밖에 밀려났던 인민대중이 시대와 력사의 중심에 서서 자기 운명을 자기 힘으로 개척해나가는 력사의 새시대, 주체시대가 펼쳐지게 되였다.》

한세기전까지만 하여도 약소민족의 설음을 통탄하며 식민지노예의 운명을 감수하여야 하였던 조선인민이 오늘날 자기 운명을 자주적으로 개척해나가며 승리만을 떨치는 위대한 인민으로 될수 있은 비결은 어디에 있는가.

그에 대한 대답을 주는 이야기가 있다.

위대한 수령님께서 조국해방전쟁시기 맹산군 옥천면(당시)에 계시던 주체39(1950)년 10월 어느날에 있은 일이다.

인민군지휘성원들에게 조성된 정세를 타개해나가기 위한 전략전술적문제들을 제시해주신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한 일군을 부르시여 머리도 쉬울겸 가까이에 있는 강가에 나가 물고기를 잡아보자고 하시였다.

뜻밖의 말씀에 일군은 놀라움을 금할수 없었다.

적들의 포성이 가까이에서 어지럽게 들려오고있는 때에?...

그러나 일군은 곧 위대한 수령님의 담력과 배짱에 다시금 탄복을 금치 못해하며 낚시도구들을 준비해가지고 그이를 따라섰다.

강기슭에 이르신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너럭바위우에 자리를 잡으시고 강물에 낚시대를 드리우시였다.

얼마쯤 시간이 흘렀을 때였다.

깊은 사색에 잠겨계시던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혼자말씀으로 적을 깊숙이 끌고가서 앞뒤로 족쳐야 하겠구나, 앞뒤로라고 조용히 뇌이시였다.

일군은 그이께서 어찌하여 그런 말씀을 하시는지 알수 없었다.

그 찰나에 강물우에 떠있던 깜부기가 순간적으로 물속으로 끌려들어가고 낚시줄이 팽팽해졌다.

그이께서는 때를 놓치지 않으시고 낚시대를 힘있게 잡아채시였다.

곁에 앉아있던 일군도 흥분하여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어떤 고기가 물렸을가 하는 표정으로 낚시대줄끝을 바라보았다. 그런데 그이께서 힘있게 당기시는데도 낚시줄이 잘 당겨지지 않았다.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일군에게 큰 고기가 물렸다고, 그런데 바위짬에 끼였는지 고기가 움직이지 않는다고 하시였다.

일군이 재빨리 바지가랭이를 걷어올리고 강물에 들어서려고 하자 그이께서는 들어서지 말라고, 우리 코에 걸린 미국놈들이 깊숙이 끌려와서 멀지 않아 죽게 되듯이 낚시코에 걸린 물고기도 마침내 끌려나오기마련이라고 하시였다.

이윽고 큼직한 물고기가 요동치며 끌려나오자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보라고, 고기가 끌려나온다고 통쾌한 어조로 말씀하시였다.

펄떡펄떡 뛰는 물고기를 바라보시던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일군에게로 시선을 돌리시더니 이렇게 말씀하시였다.

미국놈들도 이 고기신세를 면치 못할것이요, 미국놈들이 오산하여 덤벼들고있지만 이제 우리에게 된벼락을 맞고 국제적으로 망신을 당하게 될것이요, 말하자면 미제의 강대성의 신화가 다름아닌 조선전선에서 산산이 짓부셔질것이요, 싸움이란 별게 아니요, 이렇게 고기잡듯이 하면 되오. …

그제서야 일군은 위대한 수령님께서 단순히 휴식을 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조성된 전쟁국면을 전환시킬수 있는 작전적구상을 무르익히시기 위해 강변에 나오시였음을 깨닫게 되였다.

그날 낚시터에서 돌아오시는 길로 작전실에 들리신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작전지도우에 붉은 화살표를 그으시였다.

전선형편이 그처럼 어렵고 준엄한 시기에, 사면팔방에서 비행기와 땅크, 대포로 무장한 적들이 미친듯이 쓸어들고있는 위급한 때에 지척에서 울리는 포성에도 아랑곳없이 여유작작하게 낚시줄을 드리우고 원쑤들을 격멸할 작전을 구상한 최고사령관이 그 어느 전쟁사에 있었는가.

세계《최강》을 자랑하던 미제와의 대결에서의 조선인민의 승리, 그것은 위대한 수령님의 탁월한 군사전략전술사상과 군사전법, 령군술의 승리인 동시에 그이께서 지니신 담력과 배짱의 위대한 승리였다.

조선인민은 이처럼 비범한 예지와 탁월한 령도력, 무비의 담력과 배짱을 지니신 위대한 수령 김일성동지의 손길아래서 자라난 인민이다.

신념이 강하고 담력과 배짱이 있는 위대한 인민은 누가 바란다고 하여 되는것이 아니다. 위대하다는 그 영광은 탁월한 수령을 모신 인민만이 지닐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