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연구

개성시 해선리 명릉동에서 새로 조사발굴된 고려의 벽화무덤

 2025.8.12.

경애하는 김정은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말씀하시였다.

《가치있는 력사유적유물들을 더 많이 발굴하여 민족문화유산의 보물고를 풍부히 해나가야 합니다.》

고려왕릉들가운데서 아직까지 위치와 주인공이 밝혀지지 못한 왕릉들을 새로 찾아 발굴고증하는 사업은 민족문화유산의 보물고를 풍부히 하고 고려의 력사와 문화전통을 과학적으로 해명하는데서 중요한 자리를 차지한다.

개성시 해선리 명릉동일대에서 발굴을 진행하는 과정에 벽화가 그려져있는 고려무덤을 새로 찾아냈다.

이 무덤은 개성시 해선리에서 서남쪽으로 1.2㎞정도 떨어진 명릉동에 자리잡고있다.

무덤이 위치한 곳은 만수산줄기에서 남쪽으로 갈라져나온 가지줄기의 거의 끝릉선 중턱에 해당되는데 그 동쪽과 서쪽으로 뻗어내린 릉선들에 의해 둘러막히고 남쪽을 향하고있어 아늑한 감을 주고있다. 무덤앞으로는 명릉천이라고 불리우는 자그마한 개울이 서북쪽에서 동남쪽으로 흘러내리며 남쪽 멀리로는 높은 산봉우리가 마주 바라보인다.

무덤의 주변에는 고려시기의 왕릉급무덤들이 많이 분포되여있는데 서북쪽으로 200m정도 떨어진 곳에는 고려 29대 현효(충목)왕의 무덤인 명릉과 다른 2기의 왕릉들로 이루어진 명릉떼가 있다. 동북쪽으로 250m정도 떨어진 맞은편 골짜기에는 25대 경효(충렬)왕 안해의 무덤인 고릉이 있고 동북쪽으로 2~3㎞ 떨어진 만수산기슭에는 고려시조 왕건의 무덤인 태조현릉과 7릉떼가 자리잡고있다.

벽화무덤의 외부에 대한 전면적인 발굴과정에 무덤구역의 둘레에 막돌로 쌓은 돌담이 설치되여있고 무덤무지와 돌란간들이 있었으며 동서방향으로 쌓은 화강석축대들에 의해 크게 네개의 구획으로 구분된다는것이 자료적으로 확인되였다.

무덤내부를 조사발굴하여 무덤류형은 외칸의 돌칸흙무덤이며 규모가 남북길이 365cm, 동서너비 300cm이며 높이는 235cm라는것을 새로 밝혀냈다. 무덤칸의 동벽과 서벽, 북벽은 잘 가공된 화강석판돌로 여러개의 층으로 축조하였고 동벽의 네번째 층 중간부분에 너비 40㎝, 높이 48㎝, 깊이 25㎝의 구멍이 뚫어져있는것을 발견하였다.

새로 조사발굴된 명릉동벽화무덤의 내부바닥과 관대
사진. 새로 조사발굴된 명릉동벽화무덤의 내부바닥과 관대

이 무덤에서는 도자기, 옥책, 금도금한 철제품, 철제품, 수기와와 암기와쪼각들, 수기와막새와 암기와막새의 쪼각들, 잡상쪼각들을 비롯한 유물들이 적지 않게 알려졌다.

이와 함께 무덤바닥부분에 대한 발굴과정에 검은색의 선무늬들이 그려진 회벽쪼각들이 발견되여 이 무덤벽면에 그림이 그려져있었다는것을 명백히 알수 있었다. 벽화쪼각의 크기는 길이 2.2~3.8㎝, 너비 1.5~2.7㎝, 두께 0.6~0.7㎝이다.

명릉동에서 알려진 벽화무덤은 고려봉건국가의 시조 왕건의 무덤인 태조현릉과 고려 31대왕인 경효(공민)왕의 무덤인 현릉 그리고 수락동벽화무덤들과 함께 고려벽화무덤의 대표적인 실례들이다.

이번에 발굴된 고려의 벽화무덤은 지금까지 알려지지 않았던 고려말기 왕릉들의 위치를 밝히며 고려문화의 우수성을 밝히는데서 큰 의의를 가지는 중요한 력사유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