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쑥음식을 장려하여야 합니다.》 (
반만년의 유구한 력사와 찬란한 문화를 가진 조선민족은 인류력사의 려명기로부터 오늘에 이르는 장구한 기간 훌륭한 문화를 창조하고 발전시켜왔다.
조선의 력사책인 《삼국사기》에는 조선민족의 시조인 단군의 출생과 관련된 쑥과 마늘에 대한 기록이 있는데 이것은 쑥에 대한 력사기록으로서는 세계적으로 가장 오랜것이라고 볼수 있으며 조선에서 쑥을 리용해온 력사가 매우 오래다는것을 말하여준다.
조선에서는 오랜 옛날부터 쑥을 생활에 널리 리용하여왔다. 조선사람들은 인류력사의 초창기부터 쑥을 불을 일으키는 부시재료로, 질병치료를 위한 약재나 뜸재료, 훈증재료로 리용하였으며 음식재료나 물감재료로도 리용하여왔다.
쑥은 국화과의 여러해살이풀로서 조선의 산과 들, 양지바른 곳에서 무리지어 자란다. 쑥은 약쑥, 쑥잎풀, 괴쑥, 산괴쑥, 들괴쑥, 실제비쑥, 잔잎쑥, 갯사철쑥, 금쑥, 사철쑥, 바다가쑥, 제비쑥, 외잎쑥, 맑은대쑥, 구와쑥, 뺑쑥, 율무쑥, 참쑥, 물쑥, 산흰쑥, 가는잎쑥, 그늘쑥, 금떡쑥, 생당쑥, 황새쑥 등 그 종류가 매우 다양하다.
생쑥에는 단백질, 지방, 당질, 광물질(칼리움, 칼시움, 철, 린, 미량원소) 과 비타민 B1, B2, C, PP, D, 프로비타민 A 등이 풍부하게 들어있으며 찌네올을 주성분으로 하는 정유, 그밖에 탄닌질, 수지, 쿠마린, 쓴맛물질, 콜린, 아데닌 등이 들어있다.
그러므로 조선에서는 예로부터 건강과 장수에 좋은 쑥을 여러가지 음식재료와 약재로 널리 리용하여왔다.
쑥은 우선 맛좋고 향기로우며 약효가 높아 오래전부터 조선사람들속에 건강음식재료로 널리 알려졌다.
조선에서는 오랜 옛날부터 쑥의 약리적작용을 잘 알고 떡이나 나물, 찌개, 지짐, 비지, 국 등 여러가지 쑥음식과 쑥차를 만들어 즐겨 먹었는데 민속고유의 특색있는 식품인 쑥떡이 그 대표적실례이다.
쑥떡은 예로부터 조선인민이 즐겨 만들어 먹던 건강장수식품의 하나이다. 쑥떡의 그 종류만 하여도 팥소쑥찰떡, 쑥개피떡, 쑥절편, 쑥설기떡을 비롯하여 10여가지나 된다.
떡을 만드는 쑥으로는 금떡쑥, 괴쑥, 산괴쑥, 들괴쑥, 다북산괴쑥 등을 들수 있다.
쑥떡은 백미가루, 밀가루, 강냉이가루 등 여러가지 낟알가루에 쑥을 섞어 넣어 만든 떡이다.
쑥떡을 만들자면 5~6월에 돋아나는 어린 줄기와 잎을 뜯어서 데쳐내여 하루정도 우려낸 다음 물기를 꼭 짜서 절구에 찧는다. 이것을 낟알가루에 골고루 섞고 익반죽을 한 다음 손바닥만한 크기로 반대기를 빚어 찜가마에 보를 펴놓고 찐다.
쑥냄새가 풍기면서 익으면 불을 낮추고 30min 뜸을 들인 다음 꺼내여 절구에 잘 쳐서 떡을 빚고 거기에 기름을 발라 그릇에 담아내는데 이것이 바로 쑥떡이다.
이렇게 만든 쑥떡은 향기와 색이 독특하며 맛이 아주 좋다. 쑥으로는 절편뿐 아니라 송편도 만들어 먹을수 있다.
조선의 민족고전 《시의방》에 의하면 쑥절편은 좋은 쑥을 골라 데친 다음 꼭 짜서 떡칠 때 넣고 같이 쳐서 달떡같이도 하고 걀쭉하게도 하여 기름을 바른다고 기록되여있다.
조선에서는 쑥으로 나물과 볶음, 찌개, 지짐, 비지, 국, 만두소 등 여러가지 반찬을 만들어 먹군 하였다.
반찬을 만드는 쑥으로는 약쑥, 제비쑥, 갯쑥, 산쑥, 사철쑥, 갯사철쑥, 물쑥, 황새쑥 등을 리용하였다.
약쑥은 이른봄에 포기채로 뜯어서 데쳐 하루밤 우려낸 다음 초고추장을 두고 무쳐 나물을 만들어 먹거나 말리워두었다가 떡을 만드는데 리용하였는데 향기롭고 독특한 맛이 난다.
제비쑥은 4~6월에 순을 뜯어서 데쳐 1~2일간 우려낸 다음 나물이나 지짐, 비지 등을 만들며 갯쑥은 이른봄에 포기채로 뜯어서 데쳐 2~3일간 우려낸 다음 떡이나 국 등을 만드는데 리용한다.
산쑥은5~6월에 순을 뜯어서 데쳐1~2일간 우려낸 다음 고추장을 두고 무쳐 나물을 만드는데 산쑥으로 떡을 만들 때에는 보풀이 일 때까지 두들겨서 떡반죽에 섞어야 한다.
사철쑥은 4~5월에 순을 뜯어서 데쳐 1~2일간 우려낸 다음 나물, 볶음, 지짐, 만두소 등을 만드는데 리용하며 봄철남새와 같이 섞어 무치면 더욱 좋다.
생당쑥과 물쑥은 4~5월에 순을 뜯어서 데쳐 1~2일간 우려낸 다음 찬물에 헹구어 록두나물과 함께 무친다. 물쑥뿌리로는 특히 국을 끓이는것이 좋다.
쑥으로 만든 음식들은 독특한 색갈과 향기로 하여 사람들의 구미를 돋구어준다. 그러므로 쑥음식을 만들 때에는 쑥의 향기를 잘 살리는데 깊은 주의를 돌려야 한다. 그러자면 쑥을 짧은 시간동안에 가마뚜껑을 열어놓고 데쳐내야 한다.
쑥은 말리웠다가 보드랍게 가루내여 조피가루와 섞어 기름기가 많은 료리에 양념감으로 리용할수도 있고 데쳐서 우려내여 물기를 꼭 짜낸 다음 그대로 또는 다져서 포장하여 랭장고에 보관하였다가 쓸수도 있다.
쑥차는 심장병이 있는 중년 및 고령기의 사람들에게 좋다.
쑥차는 쑥잎에서 향기가 진하게 풍기고 유효성분이 많이 들어있는 시기인 6월에 뜯어서 물에 씻어 잘게 썬 다음 바람이 잘 통하는 그늘진 곳에서 말리운것으로 쓰군 하였다.
쑥은 특히 고려약재로 널리 써왔다. 쑥에는 여러가지 약리활성성분이 많이 들어있어 고려의학에서 뜸재료와 고려약재로 널리 쓰이였다.
조선에서는 오래전부터 식용으로 쓰는 쑥과 약으로 쓰는 쑥을 갈라보았으며 모기와 같은 해로운 곤충의 피해를 방지하고 짐승에게 물렸거나 긁힌 자리에서 나는 피를 멈추는데, 그리고 독뱀에게 물렸을 때 그 독을 푸는데, 음식을 잘못 먹고 배가 아픈데, 임신부의 배아픔을 멈추는데 쑥이 효과가 있다는것을 경험적으로 인식하였다고 하였다.
한편 지금의 평양시 강동군과 황해북도 승호군사이에는 쑥고개로 불리우는 고개가 있는데 이름그대로 이 고개에는 쑥이 무성하며 멀지 않은곳에 단군릉이 있는것을 결부하여보면 예로부터 조선인민의 생활속에 쑥이 깊이 자리잡고있었다는것을 보여준다.
이와 같이 조선에서 쑥을 병치료에 리용한 력사는 매우 오래며 그 활용범위도 매우 넓다.
쑥을 약재로 쓰는 경우에는 약쑥잎을 5~7월사이 꽃이 피기 전에 잎을 따서 서늘한 그늘에서 말리운 다음 보드랍게 두드려 잡질은 없애고 섬유질을 뜸쑥으로 쓰거나 진통약, 지혈약, 건위약 등을 만들어 썼으며 생쑥은 짓찧어 피부병이나 상처에 붙이군 하였다.
쑥에는 정유성분이 들어있어 특이한 향기가 나며 영양학적으로도 비타민과 광물질이 풍부하여 빈혈, 골송소증예방에 좋다. 또한 사철쑥은 리뇨, 해열작용을 함으로 발열성황달에 좋으며 최근에는 항균작용이나 염증약화, 간기능효과가 있다는것이 밝혀졌다. 이밖에 쑥은 뇌졸증, 치질, 탈홍, 머리아픔, 위염, 고지혈증, 랭증에 좋다.
고려의학적으로 쑥은 쓴맛건위작용, 열내림작용, 독풀이작용, 구충작용 등 여러가지 약리작용을 나타냄으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약전》(제8판)에도 여러가지 쑥이 들어있는 약품들이 올라있다.
오늘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에서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