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연구

백두산일대에서 새로 발굴된 강구동유적

 2024.6.17.

경애하는 김정은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말씀하시였다.

《력사유적유물들은 우리 선조들이 투쟁과 창조적활동을 통하여 이룩한 귀중한 유산이며 후세에 길이 전해갈 민족의 재부입니다.》

최근 백두산일대의 량강도 혜산시에서는 강구동유적으로 명명된 신석기시대와 청동기시대의 유적유물들이 새로 발굴되였다.

주체112(2023)년 9월부터 10월기간에 발굴된 강구동유적은 혜산시 늪평역에서 동쪽으로 500m정도 떨어진 곳에 위치하고있다.

강구동유적에서 북쪽으로 600m정도 떨어진 곳에는 압록강이 흐르고 서쪽에는 해발 900m의 비교적 높은 산들이 솟아있으며 남쪽과 동쪽에는 평탄한 구릉지대가 형성되여있다.

강구동유적에서는 현 지표면으로부터 약 20~30㎝정도의 깊이에서부터 집자리들이 드러났고 집자리들에서 석기, 골각기, 질그릇 등 유물들이 발견되였다.

집자리들은 모두 6개가 드러났는데 문화층이 심히 교란되여 대부분이 적지 않게 파괴된 상태였다.

1호집자리는 현 지표면으로부터 37㎝정도의 깊이에서 드러나기 시작하였다. 드러난 집자리를 보면 동벽과 남벽의 일부만 남아있고 북벽과 서벽은 많이 파괴되였다. 집자리의 평면륜곽으로 보아 이 집자리는 긴축이 거의 북남방향으로 놓인 모죽은 장방형의 움집이였다는것을 보여준다. 남아있는 집자리의 크기는 길이 600㎝, 너비 480㎝정도이며 움깊이는 26㎝정도이다.

방바닥에는 불에 탄 재와 기둥그루들이 있었다. 기둥그루들은 불에 탄 상태로 드러났는데 서북벽가까이에 2개, 남벽가까이에 1개, 바닥중심부분에 2개, 북벽에 2개가 배렬되여있었다. 기둥그루의 직경은 20㎝정도이고 그 간격은 대체로 100㎝정도이다.

2호집자리와 3호집자리는 1호집자리로부터 서쪽으로 각각 50㎝, 100㎝정도 떨어진 곳에서 드러났다.

2호집자리는 1호집자리와 거의 같은 깊이에 같은 방향으로 놓인 모죽은 장방형의 움집이였다. 남아있는 집자리의 크기는 길이 640㎝, 너비 400㎝정도이고 움깊이는 25㎝정도이다. 바닥은 불에 심하게 타서 검붉은 색을 띠였고 중심부분에 불에 탄 숯과 재가 직경 100㎝정도, 두께 15㎝정도로 쌓여있었다.

3호집자리는 4호집자리에 의하여 동쪽부분이 많이 잘리웠고 방바닥만이 드러났다. 집자리의 평면륜곽은 긴축이 동서로 놓인 모죽은 장방형이며 남아있는 집자리의 크기는 길이 320㎝, 너비 220㎝이고 움깊이는 25~30㎝정도였다. 바닥에는 누런 흙모래가 한벌 깔려있었다.

현 지표면으로부터 20~22㎝정도의 깊이에서 드러난 4호집자리와 38㎝정도의 깊이에서 드러난 5호집자리, 30㎝정도의 깊이에서 드러난 6호집자리들도 앞에서 본 집자리들과 마찬가지로 평면륜곽이 모죽은 장방형을 이룬 움집들로 드러났다.

이처럼 강구동유적에서는 모두 평면륜곽이 모죽은 장방형을 이루게 땅을 파고 나무기둥을 세워 만들었던 움형식의 집자리들이 발굴되였다.

강구동유적의 집자리들에서는 모두 17종에 263점이나 되는 유물들이 발견되였다. 그중에서 석기와 골각기는 12종에 60점이고 질그릇쪼각은 5종에 203점이다.

2호와 3호집자리에서는 돌도끼, 흑요석기 등 석기들과 전나무잎무늬그릇, 평행사선띠무늬그릇, 점선띠무늬그릇, 번개무늬그릇 등 새김무늬질그릇쪼각들이 알려졌고 1호, 4호, 5호, 6호집자리들에서는 석기, 골각기와 함께 구멍줄무늬그릇, 검정간그릇 등 질그릇쪼각들이 발견되였다.

발견된 유물들가운데서 질그릇갖춤새를 보면 전나무잎무늬그릇, 평행선띠무늬그릇, 점선띠무늬그릇 등 새김무늬질그릇들은 신석기시대의 전형적인 그릇종류들이고 구멍줄무늬그릇, 검정간그릇 등은 조선의 청동기시대유적들에서 알려지는 그릇종류들이다.

이것은 강구동유적의 2호, 3호집자리와 유물들이 신석기시대에 속하며 1호, 4호, 5호, 6호집자리들과 유물들은 청동기시대에 속한다는것을 보여준다.

질그릇쪼각들
사진. 신석기시대 집자리들에서 나온 석기 및 질그릇쪼각들

강구동유적의 2호, 3호집자리는 우리 선조들이 지금으로부터 6 000년전에 남긴 신석기시대후기의 집자리로, 1호, 4호, 5호, 6호집자리들은 4 000년전에 해당되는 청동기시대의 집자리들로 편년되였다.

량강도 혜산시 강구동에서 신석기시대와 청동기시대의 집자리들과 유물들을 새로 발굴한것은 백두산지구의 력사연구를 심화시켜나가는데서 매우 중요한 의의를 가진다.

지금까지 백두산지구인 량강도일대에서는 원시시대의 유적과 유물들이 발견되지 않았으며 다만 풍서군 신명리에서 주체100(2011)년에 우리 나라 고대후기에 해당하는 몇개의 철기시대집자리유적이 알려졌을뿐이였다.

이번에 강구동유적이 새로 발굴됨으로써 우리 선조들이 6 000년전인 신석기시대에 벌써 백두산일대를 개척하였고 청동기시대, 철기시대로 련면히 이어오면서 대대로 살아왔다는것이 새롭게 밝혀지게 되였다.

또한 강구동유적의 청동기시대집자리들에서 발견된 질그릇들중에서 우리 나라 청동기시대의 특징적인 질그릇종류의 하나인 구멍줄무늬그릇이 기본을 이루며 구멍줄무늬그릇은 청동기시대에 백두산일대에서도 널리 쓰이였다는것을 새롭게 해명하게 되였다.

백두산일대에 위치한 량강도 혜산시에서 강구동유적이 새로 발굴됨으로써 백두산이 우리 나라 조종의 산으로서 조선의 상징이고 반만년의 유구한 력사를 자랑하는 민족사의 발상지라는것이 립증되게 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