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연구

민족고전 《대동수경》

 2024.5.16.

경애하는 김정은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말씀하시였다.

《교육, 과학, 문학예술, 출판보도기관들에서는 민족고전에 대한 연구와 번역출판을 잘하고 력사상식도서들을 많이 출판하며 여러가지 형식과 방법으로 력사유적유물과 민속전통에 대한 소개선전을 널리 하여 근로자들과 청소년들이 일상적으로 력사유적과 유물을 귀중히 여기고 애호관리하며 민족의 넋을 꿋꿋이 이어가도록 하여야 합니다.》

조선민족의 창조적지혜와 재능이 깃들어있는 민족문화유산들가운데는 민족고전 《대동수경》도 있다.

《대동수경》(大東水經)이라는 책이름에서 《대동》(大東)은 동방의 큰 나라라는 뜻으로 조선을 이르는 말이고 《수경》(水經)은 강하천의 지나온 과정이라는 뜻으로 강하천에 관한 지리지를 이르는 말이다. 즉 《대동수경》은 《조선의 강하천에 관한 지리지》라는 의미이다.

《대동수경》은 실학자 정약용(호는 다산, 1762-1836)의 저서로서 조선의 수문연구와 자연지리, 력사지리, 력사, 민속, 고어, 신화, 전설 등 여러 분야의 연구에 참고로 되는 가치있는 민족문화유산의 하나이다.

저자 정약용은 조선의 이름있는 실학자였다. 그는 《지리책》에서 조선의 강토와 그 령역을 밝힌 력사지리책을 편찬하게 할것과 강하천들에 대하여 쓴 《동국수경》을 편찬하게 할것을 제의한 일이 있었다. 저자는 자기의 이 제의를 실현하기 위하여 강진에 귀양가있는 동안에 력사지리책인 《아방강역고》를 쓴데 이어 조선의 강하천들의 지리적상태를 력사적으로 밝힐 목적으로 1814년에 이 책을 썼다.

이 책은 오래동안 필사본으로 전해지는 과정에 《조선수경》이란 이름으로도 불리웠다. 그후 1935~1939년에 출판된 《여유당전서》 제6집(지리집)에 포함되여 《대동수경》이란 이름으로 출판되였다.

주체52(1963)년에 출판한 번역본과 주체54(1965)년에 《여유당전서》 지리집속에 포함시켜 출판한 복각본이 있다.

《대동수경》에는 조선의 6개의 큰 강인 압록강, 두만강, 청천강, 대동강, 례성강, 림진강들의 발원지와 흐름의 방향, 이 강들이 바다로 흘러들어가는 곳이 밝혀져있고 그 지류들인 수십개의 강들의 발원지와 흐름의 방향, 큰 강과 합쳐지는 곳들이 적혀있다.

또한 이 책에는 본류와 지류들의 흐름을 따라내려가면서 그 강하천들의 류역에 있는 모든 도성, 진과 보루, 부, 군, 현, 리 등의 연혁과 해당지방과 관련이 있는 력사적사건, 고적, 전설, 풍속들이 씌여있다.

이와 함께 압록강류역에 있는 강계, 초산 등을 비롯한 부, 군, 현들의 연혁에 대하여 썼다. 그리고 고구려의 옛수도였던 환도성에 대한 여러가지 설을 들어 분석한 다음 환도성은 강계부 만포보의 강건너 맞은편에 있는 황성평(지금 중국의 집안)이라고 하였다.

또한 압록강의 지류들인 장자강, 동가강, 동건강, 삼강, 고진수의 지리적상태와 군, 현, 보들에 대한 력사지리를 고증하였다.

이 책에는 다음으로 강하천들의 이름이 구체적으로 고증되여있고 강하천들이 발원한 산줄기와 산들의 이름, 강의 흐름을 따라 내려가면서 강의 여울과 나루들의 이름이 고증되여있다. 그중 《패수》의 이름을 고증한 실례를 든다면 저자가 여기에서 여러 책들에 있는 다섯가지 패수설을 하나하나 분석하면서 대동강패수설을 지지한 내용이 씌여있다.

《대동수경》은 시대적 및 계급적제한성들을 가지고있으나 조선의 강하천들에 대한 자연지리 및 력사지리책으로서의 가치를 가지며 따라서 이 부문연구에 참고자료로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