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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격전쟁에서는 부단히 변화되는 현실에 맞게 적아쌍방간의 력량관계, 지형, 주야일기조건을 정확히 타산하여 옳은 전술, 전법을 변화무쌍하게 구사할줄 아는 군사가만이 싸움에서 백전백승할수 있다.
그러한 전법들가운데는 주체27(1938)년 12월초부터 주체28(1939)년 3월말까지 진행된 남패자로부터 북대정자에 이르는 고난의 행군시기 적들의 《다니전술》을 격파하기 위한 묘술로 창조하신 갈지자전법도 있다.
고난의 행군은 기간으로 보나 그 간고성으로 보나 종래의 행군들과는 대비도 할수 없는 시련의 혈로였다.
고난의 행군을 한마디로 요약하면 엄혹한 자연과의 투쟁, 극심한 식량난과 피로와의 투쟁, 무서운 병마와의 투쟁, 간악한 적들과의 투쟁, 고난을 이겨내기 위한 자기자신과의 투쟁이였다.
당시 일제는 《동변도토벌작전》이란 명목밑에 《대소탕전》의 주되는 목표를 조선인민혁명군 사령부에 두고 방대한 《토벌》력량을 조선인민혁명군 주력부대에 총집중하였다.
일제는 처음부터 《맹공장추전술》을 썼는데 이를테면 맹렬한 공격에다가 지꿎은 추격을 배합한 전술이였다.
《다니전술》은 《토벌대》를 요소마다에 미리 배치해놓고있다가 조선인민혁명군이 나타나면 치고 또 일단 발견한 다음에는 꼬리를 물고 끝까지 따라가며 소멸한다는 전술이다.
《다니전술》은 조선인민혁명군이 쉬지도 자지도 먹지도 못하고 줄창 쫒겨다니며 얻어맞다가 기진맥진해서 녹아나게 하기 위하여 고안해낸것이였다. 적들은 서로 교대하면서 얼마든지 쉴수 있었지만 조선인민혁명군은 쉴짬도 먹을 짬도 없이 계속 싸워야 하기때문에 그 간고성이란 이루 헤아릴수 없었다.
그렇기때문에 옛 병서에 우세한 적의 교대식장거리추격전에 걸려들면 반드시 패하는 법이니 그런 궁지에 빠져들지 않게 하는 장수가 싸움을 잘하는 장수라고 하였다.
갈지자전법은 눈이 몇길씩 쌓인 만주산지에서 뒤따라오는 적들을 타격하는데 가장 적합한 전법이다. 그해 겨울은 특별히 눈이 많이 내려서 앞사람이 눈을 다지며 길을 내야만 행군할수 있었다.
적들은 어차피 조선인민혁명군이 낸 갈지자길을 졸졸 따라오는수밖에 없었다.
그리고는 적들이 죽은 놈의 시체를 처리하는 사이에 매복타격조들을 이동시켰다가 적들이 다가오면 다시금 같은 방법으로 소멸하군 하였다.
그리하여 적들은 피동에 빠져 무리죽음을 당하게 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