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혈육이 없는 사람들이 설음이 많다고들 한다.
그렇다면 인생말년에 돌봐줄 사람이 없다면, 세상을 떠나 땅속에 묻히게 될 때 령혼을 지켜줄 상제가 없다면 그것은 설음중의 설음이라고 해야 할것이다.
하지만 조국의 해방을 위한 성전에 아들, 딸, 며느리를 모두 바치고 혈혈단신이 된 항일혁명투사 마동희동지의 어머니 장길부녀사는 이런 설음을 전혀 모르고 여생을 편안히 살았으며 세상을 떠난 다음에도 자식들을 주런이 둔 사람들도 상상할수 없는 최상의 복을 누렸다.
《정말 우리
주체63(1974)년 2월 중순 어느날 장길부녀사의 서거에 대한 부고가 발표되였을 때였다.
사람들은 그때 슬픔과 함께 놀라움을 금할수 없었다.
아무런 관직도 없던 한 어머니의 장례가 당과 국가의 주요간부들처럼 국장으로 거행된다는 사실자체도 그러했지만 국가장의위원회 성원명단 맨 첫번째자리에 바로
령구를 찾은 사람들은 또다시 놀라운 사실을 목격하게 되였다.
어머니의 령구옆에는 시누런 왕별을 단 항일혁명투사들과 인민군장병들 다섯명이 흰옷을 입은 부인들과 함께 상제를 서고있는것이였다.
자식이 없다던 장길부어머니가 다섯아들, 다섯며느리를 거느리고 고이 누워있는것을 보면서 조의를 표하려 왔던 외국사람들도 《이것은 흘러간 인류의 수천년력사에 전례가 없는 일》이라고 감탄해마지 않았다.
장길부어머니의 3일제를 치르던 날에는 맵짠 바람에 흰눈까비가 흩날리는 사나운 날씨도 마다하지 않으시고
3일제를 마치신 후에도
아흔살이면 이미 남의 나이까지 산다고 해야겠지만
그러시면서 100살까지는 앉아있어야 했을것인데 그만 자신께서 잘 돌봐주지 못하여 9년이나 앞당겼다고 하시면서 일군들에게 이번에 마동희동무의 어머니장례식에 유격대에서 싸우던 장령들을 상제로 세우고 그들의 부인들도 다 흰옷을 입고 상제를 서라고 하였다고, 력사에 이런 일이 없다고들 하였지만 그렇게 하라고 하였다고, 그리고 자신께서는 맏상제가 되겠다고 말씀하시였다.
한 나라의
이렇듯
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