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연구

조선에서 자립적공업구조확립과정의 특징

 2021.3.15.

공업구조는 공업을 이루고있는 구성요소들과 그것들사이에 맺어지는 련관관계의 총체이다.

공업을 이루고있는 구성요소들은 여러 측면 즉 부문적측면, 지역적측면 등으로 갈라볼수 있으며 이에 따라 공업구조는 부문구조, 지역구조 등으로 구분된다.

해방전 조선의 공업구조는 매우 기형적이고 편파적이였다. 완제품을 생산하는 가공공업이 결여되고 원료반제품생산에 치우쳐있던 조선의 공업은 그 부문별구조와 함께 부문내 품종별구성에서도 기형성을 띠였으며 지역적배치에서도 심한 편파성을 띠고있었다.

일제로부터 락후한 식민지공업을 물려받은데다가 3년간의 전쟁으로 모든것이 파괴되여 전후 조선에서 공업건설은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지 않으면 안되였다.

그러나 조선에서는 모든것이 어려운 속에서도 위대한 수령 김일성동지께서 제시하신 독창적인 경제건설로선에 따라 자립적공업을 창설하기 위한 투쟁을 힘있게 벌려 짧은 기간에 다방면적이며 종합적인 공업구조, 자립적인 공업구조를 기본적으로 확립하였다.

위대한 수령 김일성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교시하시였다.

《우리 당은 공업의 부문구조를 더 잘 완비하며 우리 나라의 원료, 연료에 의거하는 주체적인 공업을 건설하는 원칙에서 공업부문들을 보강하고 새로운 공업부문을 많이 창설하였습니다.》 (김일성전집》 제72권 262페지)

조선에서 자립적공업구조확립과정의 특징은 첫째로, 중공업을 우선적으로 발전시키면서 경공업건설을 동시에 추진한것이다.

공업구조확립과정은 중공업과 경공업의 호상관계를 어떻게 설정하고 해결하는가에 따라 서로 다르게 진행되게 된다.

지난 시기 중공업과 경공업의 호상관계설정에서 제기된 리론과 방식은 기본적으로 두가지였다.

하나는 수익성이 높은 경공업부터 발전시켜 오래동안 자금을 축적한 다음에 중공업을 발전시키는것이였고 다른 하나는 일정한 기간 중공업부터 강행적으로 발전시킨 다음 경공업을 발전시키는것이였다.

조선에서는 기성의 리론과 방식과는 달리 중공업을 우선적으로 발전시키면서 경공업을 동시에 발전시키는 방식으로 공업구조를 형성하였다.

중공업은 공업의 기초이다. 중공업을 우선적으로 발전시키는것은 채취공업, 금속공업, 기계공업, 화학공업, 건재공업을 포함한 생산수단생산의 여러 부문들을 빨리 갖출수 있게 하는 결정적담보이다. 경제의 식민지적편파성과 기술적락후성을 없애고 민족경제의 튼튼한 자립적토대를 쌓는 문제는 오직 중공업을 우선적으로 발전시켜야만 풀수 있었다.

경공업을 동시에 발전시키는것은 방직공업, 식료공업, 일용품공업을 비롯하여 인민소비품생산의 여러 부문들을 창설하여 나라의 경제를 인민을 위하여 참답게 복무하는 경제로 되게 하기 위한 부문구조확립의 요구를 성과적으로 실현할수 있게 한다.

중공업의 우선적장성을 보장하면서 경공업을 동시에 발전시키는것은 경제발전의 합법칙적요구와 현실적가능성을 옳게 타산한데 기초한 공업구조확립의 가장 정당한 방도였다.

중공업을 우선적으로 발전시키면서 경공업을 동시에 발전시킴으로써 조선에서는 자립적민족경제가 갖추어야 할 공업구조를 훌륭히 그리고 빨리 갖출수 있게 되였다.

조선에서 자립적공업구조확립과정의 특징은 둘째로, 대규모중앙공업과 중소규모지방공업을 병행시켜 발전시킨것이다.

기성의 공업건설력사를 보면 대체로 중소규모생산에 비한 대규모생산의 우월성을 강조하면서 대규모생산을 중시하고 중소규모생산을 홀시하는것이 지배적이였다.

조선에서는 대규모생산의 우월성과 함께 중소규모생산의 유리성을 살려 대규모중앙공업과 중소규모지방공업을 병행시키는 방법으로 공업을 발전시켰다.

대규모 현대적공장건설과 함께 중소규모공장건설을 병행시키면 새로운 생산부문들을 짧은 기간에 창설할수 있을뿐아니라 대규모공업만으로는 감당하기 힘든 제품의 생산을 보충할수 있다. 따라서 공업의 내부부문별 구조를 더욱 개선하여 공업의 자립성을 강화할수 있다.

그리고 국가적인 힘을 넣어 대규모공장들을 나라의 주요원료산지들과 대도시들, 공업중심지들에 건설하는 한편 중소규모공장들을 지방들에 분산적으로 건설하면 생산력배치의 지리적편중도 빨리 없앨수 있다.

대규모중앙공업과 중소규모지방공업을 병행시켜 발전시킴으로써 조선에서는 다방면적인 공업구조의 확립을 촉진하여 경제건설과 인민생활향상에서 제기되는 다양한 물질적수요를 원만히 충족시킬수 있게 되였으며 식민지지배의 후과로 빚어진 공업생산력의 지리적편파성을 극복하고 공업의 자립성을 더욱 강화할수 있게 되였다.

조선에서 자립적공업구조확립과정의 특징은 셋째로, 파괴된 공업의 복구와 개건확장, 신설을 합리적으로 배합한것이다.

이미 있던 공장, 기업소들이 혹심하게 파괴되였다고 하여 새로운 공장들을 건설하는데만 치중한다면 로력과 자재, 자금이 부족한 조건에서 공업건설을 빠른 속도로 밀고나갈수 없으며 또 이미 있던 공장들을 복구하는데만 힘을 돌린다면 과거로부터 물려받은 공업의 식민지적기형성과 락후성을 청산하고 자립적이며 현대적인 공업을 건설할수 없었다.

비록 파괴는 되였지만 이미 있던 공장들을 복구개건하면 새로 건설하는것보다 투자의 효과성을 높여 더 많은 공장들을 빨리 일떠세울수 있었으며 같은 투자를 가지고도 더 많은 생산물을 생산할수 있었다.

이로부터 조선에서는 파괴된 공장, 기업소들을 복구하는데 힘을 집중하면서 그것을 원상대로가 아니라 더 확장하고 기술적으로 개건하며 그전에 우리 나라에 없던 공업부문과 기업소의 신설을 배합하여 공업건설을 추진하였다.

파괴된 공업을 복구함에 있어서도 인민생활향상과 전반적경제발전에 절실히 필요하며 가장 긴요한 부문부터 먼저 복구하고 공업의 식민지적기형성과 편파성을 없애는 방향에서 공업의 부문구조를 합리적으로 조절하는 원칙을 지키였으며 새로운 공업을 건설하는데서는 공작기계공업을 창설하는데 선차적인 힘을 넣고 나라의 경제적리익과 국방상요구를 고려하여 주로 내륙지대에, 원료원천지에 공장을 건설하도록 하였다.

그리하여 전후시기 모든것이 파괴되고 부족한 조건에서도 적은 자금으로 짧은 기간에 많은 공장들을 일떠세워 공업의 부문구조를 근본적으로 개선하고 동서해안에 편중되여있던 공업의 지리적배치의 편파성을 극복할수 있었다.

이처럼 조선에서는 중공업과 경공업, 대규모중앙공업과 중소규모의 지방공업, 파괴된 공업의 복구와 개건, 신설의 호상관계문제를 옳바로 해결해나감으로써 자체의 자금과 자원, 기술로 짧은 기간에 자립적인 공업구조를 기본적으로 확립할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