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부
2017.4.15.
어버이수령님께서는 언제 한번 생신날에 잔치를 베푸시거나 휴식을 하신적이 없으시였다.
가족들과 몇몇 일군들이 저택에 모여 소박한 식사나 나누시면 그것이 고작이였다.
지어 어떤 때에는 자신의 생신날에도 여느날과 조금도 다름없이 나라일을 돌보시기에 바쁘신 시간을 보내시였다.
어버이수령님께서 해마다 생신날에 휴식을 못하시고 여러가지 사업을 조직하시는것이 안타까워 어느해인가는 일군들이 모여앉아 심중하게 의논을 한적이 있었다.
그것은 어버이수령님의 생신날 2~3일전에 모두 지방출장을 가자는것이였다.
그러면 수령님께서 대상하실 일군이 없으시니 별수없이 쉬시게 되시리라는 생각에서였다.
그럴듯한 《작전》이였다.
그리하여 어버이수령님께서 생신날아침 사무실에 나오시여 일군들을 부르시였을 때에는 신통히도 그이께서 찾으시는 일군들은 한명도 평양에 없었다.
어버이수령님을 몸가까이 모시고있는 일군은 이때라고 생각하고 시치미를 뚝 떼고 그이께 말씀올렸다.
《수령님, 일군들이 모두 지방에 나가고 없는데 어쩌겠습니까. 댁에 들어가셔서 오래간만에 오늘 하루만이라도 휴식해주십시오.》
어버이수령님께서는 만면에 환한 웃음을 지으시고 내가 일손을 놓으면 나라일이 멎지 않는가고 하시며 올해농사차비가 어떻게 돼가는지 알아보아야 하겠다고 말씀하시였다.
그러시고는 더는 다른 일군을 찾지 않으시고 조용히 혼자서 집무실로 가시였다.
일군은 그만 아연해졌다.
어느 사이에 일이 굴러졌는지 생각할 여유조차 없었다.
손맥이 풀렸다. 애써 준비한 《작전》이 수포로 돌아간것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