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연구

안불사가 전하는 참다운 애국에 대한 이야기

 2020.10.25.

무릇 사람들은 사업과 생활의 여러 계기들에 애국주의에 대하여 자주 론하군 한다. 하지만 때없이, 스스럼없이 하는 이 말속에 얼마나 깊은 뜻이 담겨져있는가에 대해서는 다 알지 못한다.

애국주의는 자기 나라를 열렬히 사랑하고 그의 부강발전을 위하여 헌신하는 사상관점과 태도이며 거기에는 조국과 매 사람들사이에 맺어지는 도덕적관계가 반영된다.

력사적으로 볼 때 애국주의는 나라를 사랑하고 그 번영에 이바지한다는 공통된 리념밑에 각이한 계급, 계층에 의해 제창되고 자기 나름대로 해석되여왔다.

그러나 김정일애국주의는 지금까지 인류사에 존재한 그 모든 애국주의와 근본적으로 구별되는 자기의 고유한 본질적내용을 가지고있다.

경애하는 김정은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말씀하시였다.

김정일애국주의는 내 나라, 내 조국의 풀 한포기, 나무 한그루까지도 다 자기 가슴에 품어안고 자기의 더운 피로 뜨겁게 덥혀주는 참다운 애국주의입니다.》

김정일애국주의는 조국에 대한 사랑을 그 어떤 추상적인 개념이나 구호로써가 아니라 실천으로 보여주는 참다운 애국주의이며 조국의 풀 한포기, 나무 한그루까지도 귀중히 여기는 가장 위대한 사랑이고 헌신이다.

여기에 위대한 장군님께서 한평생 지니시고 실천에 구현해오신 애국주의가 과연 어떤것이였는가를 보여주는 하나의 가슴뜨거운 이야기가 있다.

산과 들에 신록이 짙어가던 주체92(2003)년 4월 8일.

이날 함경남도사업을 현지에서 지도하시던 위대한 장군님께서는 금야군 동흥리 절골에 자리잡고있는 오랜 력사유적인 안불사를 찾으시였다.

1393년에 처음 세워지고 1843년에 개축된 절간인 안불사와 국보급의 천연기념물인 금야은행나무가 있는 절골은 이날 위대한 장군님을 맞이한 끝없는 기쁨에 설레였다.

만면에 환한 미소를 지으시고 일군들의 안내를 받으시며 안불사의 마당에 들어서신 위대한 장군님께서는 앞면은 금단청으로, 뒤면은 모루단청으로 장식되여있는 기본건물인 극락보전을 주의깊게 둘러보시다가 관리원에게 단청을 언제 하였는가고 물으시였다.

그의 대답을 들으신 위대한 장군님께서는 절간같은 건물은 옛모습대로 둬두어야지 단청을 다시 할 필요가 없다고 하시면서 문화유적은 옛모습 그대로 보존하여야 사실주의원칙을 지킬수 있다고 일깨워주시였다.

이윽하여 극락보전안에 보관되여있는 3개의 불상과 180㎏ 되는 청동종, 큰 소가죽북과 천정의 그림들을 만족스럽게 돌아보시고 극락보전을 나서신 위대한 장군님께서는 건물뒤쪽으로 걸음을 옮기시였다.

극락보전건물의 뒤에는 장정 15명의 아름을 합쳐도 다 안을수 없고 나무그늘면적만도 1 800m2나 되는 커다란 은행나무가 유구한 력사의 증견자인양 거연히 서있었다.

곧게 자라 모양이 미끈한것이 특징인 다른 은행나무들과는 달리 금야은행나무는 원줄기가 어느것인지 분간하기 어려울 정도로 아름드리줄기가 10여개나 되였으며 뿌리에서는 아직도 계속 새순이 돋아나고있었다.

나무가 얼마나 큰지 아직 이른 초봄이여서 잎이 많이 돋지 않았는데도 그 밑에 서니 하늘이 전혀 올려다보이지 않았다.

위대한 장군님께서는 오래된 느티나무는 더러 보았지만 이렇게 큰 은행나무는 처음 본다고, 오늘 여기 와보지 않았더라면 한이 될번 했다고 정이 담긴 어조로 말씀하시였다. 그러시는 그이의 안광에는 기쁨의 미소가 한껏 어려있었다.

위대한 장군님을 우러르던 관리원이 안불사일대의 10여리안팎에는 은행나무가 한그루도 없는데 어디서 수꽃가루가 날아와 수정이 되는지 은행이 계속 잘 달린다고 자랑삼아 말씀올렸다.

위대한 장군님께서는 은행이 해마다 얼마나 달리는가고 그에게 다정히 물으시였다.

해마다 300㎏정도 달린다는 그의 보고를 들으신 위대한 장군님께서는 대단하다고 말씀하시면서 가쁨에 넘치시여 나무를 보고 또 보시였다.

위대한 장군님께 한 일군이 지난 조국해방전쟁시기 어버이수령님께서 적들의 폭격에 금야은행나무가 상하지 않도록 하라고 내각부수상과 함께 인민군대 고사총 한개 소대까지 파견해주신 가슴뜨거운 사연에 대해 말씀올렸다.

머리를 끄덕이시며 아름드리 은행나무를 거듭 돌아보신 위대한 장군님께서는 천천히 그앞을 지나 다시 안불사앞마당으로 나오시였다.

어느덧 시간이 흘러 위대한 장군님께서 떠나실 때가 되였다.

차가 서있는곳으로 향하시던 위대한 장군님께서는 키높이 자란 두그루의 전나무앞에서 다시금 걸음을 멈추시고 이 나무들은 몇년이나 자랐는가고 일군들에게 물으시였다.

300년이상 되였다는 일군의 보고를 들으신 위대한 장군님께서는 환한 미소를 지으시고 정말 멋있다고, 이렇게 큰 전나무는 처음 본다고, 묘향산에도 이렇게 큰 전나무는 없다고 기쁨넘친 어조로 말씀하시였다.

나무다리입구에서 다시 안불사와 그 주변풍치를 바라보시던 위대한 장군님께서는 여기서 보니 금야은행나무가 더 우람해보인다고, 정말 굉장하다고 다시금 감탄의 말씀을 하시였다.

그러시면서 위대한 장군님께서는 금야은행나무가 세계적으로도 제일 큰 은행나무이고 또 옛날 기록들에도 이 나무가 2000년 자란것으로 되여있다는데 알림판에도 그렇게 써넣어 이곳을 찾는 사람들에게 알려주는것이 좋겠다고 이르시였다.

계속하시여 위대한 장군님께서는 안불사일대는 정말 풍치가 수려하고 멋있다고 하시면서 앞산에 무성하게 자란 잣나무림도 참 보기 좋다고, 정말 이 일대는 풍치가 대단하다고 거듭 만족을 표시하시였다.

이윽하여 위대한 장군님께서는 일군들과 관리원에게 오랜 력사를 가진 안불사와 금야은행나무에 대한 관리를 잘하여야 하겠다는 당부를 남기시고 절골을 떠나시였다.

숭고한 조국애가 비낀 위대한 장군님의 말씀을 받아안은 일군들의 가슴은 뜨거운 격정으로 세차게 끓어올랐다.

위대한 장군님께서 다녀가신 후 전문일군들이 안불사의 금야은행나무의 나이를 력사주의적원칙에서 과학적으로 다시 고증해본데 의하면 주체92(2003)년 현재 2120년 자란 나무라는것이 확증되였다.

오늘 풍치수려한 절골에는 위대한 장군님의 배려로 농민휴양소가 새로 건설되고 해마다 수많은 사람들이 찾아와 력사유적과 금야은행나무를 돌아보면서 산천의 풍경을 마음껏 향유하고있다.

정녕 아름다운 우리의 사회주의조국을 자신의 더없는 긍지와 자랑으로 여기시고 적극 내세우시는 위대한 장군님의 뜨거운 조국애가 있었기에 오랜 세월 비바람에 씻기면서 세월의 락엽속에 묻혀있던 안불사와 금야은행나무만이 아닌 이 나라의 수많은 명소, 명산들이 민족의 귀중한 재부로 빛을 뿌리게 될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