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연구

몸소 지휘하신 려객선 《삼지연》호 구조전투

 2020.4.8.

가까이에 있는 자식보다 멀리 있는 자식에게 더 마음을 쓰고 사랑을 부어주는것이 어머니의 마음이다.

바로 이러한 어머니의 마음으로 저 멀리 이역의 아들딸들을 한시도 잊지 않고 따뜻이 안아준 은혜로운 사랑의 품이 있었으니 그것은 곧 조국의 품, 위대한 수령님의 품이였다.

위대한 수령 김일성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교시하시였다.

《우리 공화국은 재일동포들을 비롯한 모든 해외조선동포들을 보호하는것을 자기의 숭고한 임무로 내세우고있습니다.》 (김일성전집》 제24권 232~233페지)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재일동포들을 비롯한 해외동포들을 보호하고 생활을 돌봐주는것을 당과 국가의 숭고한 의무로 내세우시였으며 조국방문의 길을 열어 그들에게 어머니조국의 따뜻한 사랑과 정을 안겨주시였다.

위대한 수령님께서 해외동포들에게 돌려주신 하많은 사랑의 이야기들중에서 려객선 《삼지연》호의 구조전투에 대한 이야기는 오늘도 우리 인민과 해외동포들의 마음속에 깊은 여운을 남겨주고있다.

주체69(1980)년 10월 24일 려객선 《삼지연》호는 조청모범반일군단기조국방문단과 조선대학교졸업반학생대표단(당시) 성원들을 싣고 일본 니이가다항에서 조국을 향해 출항의 닻을 올리였다.

25일 밤 《삼지연》호가 조선동해의 한복판에 이르자 재일동포들은 이제 한밤만 지새면 조국의 품에 안기게 된다는 기쁨과 감격으로 가슴설레여 잠들지 못하고있었다.

그런데 이무렵 배에 뜻하지 않은 기상경보가 날아들었다. 먼 대륙 북쪽에 형성되여 움직이지 않던 두개의 저기압권이 합쳐져 갑자기 태평양쪽으로 이동하면서 태풍이 불어온다는것이였다. 얼마후 사위는 먹물을 뿌린듯 캄캄해졌고 파도는 수천t이나 되는 육중한 배를 들었다놓는가 하면 선수를 뛰여넘어 려객실창문을 사정없이 들이치기도 하였다. 그래서 3층객실에 있던 큰 강질유리 4장이 부서져 그곳으로 시간당 100여t의 물이 쓸어들기 시작하였다.

《삼지연》호는 항해력사에 보기 드문 무서운 태풍과 맞다들게 된것이였다. 재일동포들과 선원들은 이 태풍을 뚫고 위대한 수령님께서 계시는 조국의 품에 기어이 안기려는 각오를 가지고 물을 뽑기 위한 투쟁을 벌렸지만 배는 점점 더 위험한 처지에 놓이게 되였다.

바로 이러한 때 위험을 막아주신분은 온 나라, 온 민족의 어버이이신 위대한 수령님이시였다.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사람들이 단잠에서 깨여나지 않은 이른새벽 《삼지연》호가 큰 태풍을 만나 위험에 처해있다는 보고를 받으시고 다시 실태를 구체적으로 료해하신 다음 인민무력부와 륙해운부, 수산위원회(당시), 《삼지연》호 설계제작에 참가하였던 기술일군들을 망라한 구조전투지휘부를 조직하도록 긴급조치를 취해주시였다. 그러시고도 마음이 놓이지 않으시여 해당 일군들에게 《삼지연》호구조를 위해 비행기를 띄우고 해군함선도 동원시키게 하시였을뿐아니라 만약의 경우 사람을 건져줄수 있게 《두만강》호도 내보내도록 비상대책까지 세워주시였다.

《삼지연》호를 구조하기 위한 대책을 이처럼 빈틈없이 세워주신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한 일군에게 구출정형을 매 시간마다 보고하도록 이르시고 이번 구출작전은 자신께서 직접 맡아하겠다고 뜨겁게 교시하시였다. 얼마후 《삼지연》호로 비행기들과 해군함선들이 달려왔지만 파도가 너무 높아 배에 접근하지 못한다는 보고를 받으시고는 일군들에게 그렇다고 비행기와 함선을 철수시켜서는 안된다고, 강한 바람에 견딜수 있는 비행기를 내보내여 계속 구조전투를 벌려야 한다고 이르시고 배는 만들면 되지만 사람은 잃으면 절대로 안된다고 마디마디에 힘을 주시며 간곡히 교시하시였다.

계속하시여 비행기도 배도 직접적으로 도움을 주지 못하는 조건에서 무엇보다 중요한것은 배에 탄 사람들이 신심을 가지는것이라고 하시면서 구명대를 현장에 떨구려고 한다는데 그렇게 하면 배에서 신심을 잃고 절망에 빠질수 있다고 일군들의 생각을 바로잡아주시였다.

《삼지연》호에 시간당 100여t의 물이 들어와 배가 기울어 넘어질 위험한 상태를 시간마다 보고받으시며 구조대책을 모색하시던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객실 웃부분에 쓸어드는 물을 배아래부분으로 모이게 한 다음 뽐프로 퍼낼데 대한 명철한 가르치심을 주시였다.

재일동포들과 선원들은 위대한 수령님께서 가르쳐주신 방법대로 물푸기전투를 성과적으로 벌려 기울어졌던 배를 바로세워 얼마간씩 앞으로 전진시킬수 있었다. 그러나 배는 여전히 사나운 파도와 싸워야 했으므로 위험은 가셔지지 않았다.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또다시 사색에 사색을 거듭하시던 끝에 이번에는 배가 파도를 정면으로 맞받아나가기때문에 물을 더 퍼먹는것 같다고 하시며 변침시켜야 물이 적게 들어오고 배속도도 높일수 있다고 가르쳐주시였다. 그러시면서 선장의 결심을 확정한 다음 변침할데 대한 교시를 주시였다. 사실 변침은 배를 타고 오랜 기간 파도를 헤쳐온 선원들도 미처 생각지 못했던 문제였다. 배에서는 선장의 결심에 따라 배속도를 얼마간 높였다가 파도가 배를 들었다놓은 다음에 때를 놓치지 않고 선수를 북쪽으로 힘껏 돌렸다.

이 순간에 배는 옆으로 크게 기울어졌다가 뒤이어 오는 파도가 배전에 부딪치자 바로세워지게 되였다.

드디여 배는 결정적인 위험에서 벗어나게 되였다. 시간당 100여t씩 쓸어들던 물량은 4t으로 줄어들었고 배의 전진속도도 빨라지게 되였다.

이 사실을 보고받으신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곤난한 시기에는 대담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하시면서 누구보다도 제일 기뻐하시였다.

이제는 《삼지연》호가 구조될수 있다는 안도감을 가진 일군들이 위대한 수령님의 건강을 념려하여 잠시나마 휴식해주실것을 간절히 말씀드리자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일군들에게 아직 긴장성을 늦추어서는 안된다고, 배에 물이 적게 들어온다고 방관하지 말고 물을 계속 퍼야 한다고 하시면서 해군함선들과 《두만강》호도 《삼지연》호를 계속 뒤따르도록 하시였다.

잠시후 구조전투지휘부에 또다시 전화를 거신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지금 《삼지연》호가 륙지로부터 몇마일밖에 있는가, 바다모양이 종전이나 같은가, 배에 지금 물이 얼마나 들어오고있는가, 다친 사람은 없는가에 대하여 알아보신 다음 《삼지연》호를 현 위치에서 제일 가까운 김책항에 들어오게 해야 한다고 하시면서 그를 위한 조치들도 취해주시였다.

재일동포들과 선원들이 김책항에 도착하였을 때에는 그들의 건강을 위해 의료집단을 보내도록 하시고 평양행특별렬차까지 마련해주시였다.

이날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옹근 하루밤을 지새우시며 《삼지연》호의 구조와 관련하여 무려 수십차례의 교시를 주시였다.

이렇게 재일동포들은 위대한 수령님의 크나큰 사랑에 떠받들려 조국의 품, 위대한 수령님의 품에 안기게 되였다.

세계의 통신, 출판계는 이날을 바다우의 모든 생명체를 쓸어간 《죽음의 날》로 전하였으나 위대한 수령님의 현명한 령도와 뜨거운 사랑에 떠받들리운 《삼지연》호만은 망망대해의 그 태풍속에서도 위대한 수령님의 품을 찾아 무사히 닻을 내릴수 있었다.

력사는 기적과 사랑에 대한 수많은 이야기를 전해오고있지만 그 어디에도 위대한 수령님께서와 같이 풍랑을 만난 재일동포들과 선원들을 위해 배구조작전을 몸소 지휘해주신것과 같은 례는 모르고있다.

력사의 그날 배길우에 새겨진 이 이야기는 천만년 푸르러 설레일 동해의 물결과 더불어 전설처럼 길이길이 전해질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