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일성종합대학 조선어문학부 김수경
2024.2.8.
한 나라의 무장력을 세계최강으로 이끌어올리는 요인은 군사작전의 령활성이나 무장장비의 수준에만 있는것이 아니다.
조선인민군창건을 선포한 때로부터 70여년에 걸쳐 조선인민군이 무진막강한 군력을 지닌 무적강군으로 자라날수 있게 된것은 병사들에게 베풀어지는 다심하고 위대한 어버이사랑이 있었기때문이다.
위대한 령도자 김정일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교시하시였다.
《우리 전사들에게 있어서 위대한 수령님은 정말 친근한 동지이시고 스승이시며 어버이이십니다.》
사랑으로 수놓아진 군건설의 갈피에는 위대한 수령님께서 전사들이 신는 신발문제에 이르기까지 깊은 관심을 돌려주신 감동깊은 이야기도 새겨져있다.
그날은 주체79(1990)년 2월 8일이였다. 대소한은 지났다고 하지만 여느날과 마찬가지로 날씨는 몹시도 맵짰다.
위대한 수령님께서 계신 곳에서 보초근무를 서고있던 보초병은 보초소가까이로 걸어오시는 위대한 수령님을 우러르며 옷매무시를 바로하고 최대의 경의를 담아 들어총 경례를 올리였다.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한손을 드시여 따뜻한 답례를 보내시며 보초소앞을 지나시다가 문득 걸음을 멈추시였다. 보초병에게로 다가오신 그이께서는 보초병이 입고있는 외투자락과 팔소매를 친히 만져보시며 그 두터이까지 헤아려주시였다.
친부모의 사랑보다 더 다심하고 살뜰한 위대한 수령님의 사랑을 온몸으로 느끼며 보초병은 솟구치는 격정을 금치 못하였다.
이어 보초병이 신고있는 신발을 눈여겨살피시던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이번에는 허리를 굽히시고 신발등을 꼭꼭 눌러보시다가 신발을 벗어보라고 다심하게 이르시는것이였다.
순간 병사는 당황해졌다.
(어떻게 신던 신발을 위대한 수령님께 벗어보인단 말인가.)
아마 그이께서 추운 날씨에 발이 시려할 보초병들이 걱정되여 그러시는것이라고 생각한 그는 서둘러 발이 시리지 않다고 말씀올리며 신발을 벗으려 하지 않았다. 설사 발이 시리다고 한들 우리 군인들을 친어버이심정으로 보살펴주시는 위대한 수령님께서 마음을 쓰시게 할수는 없었던것이다.
하지만 위대한 수령님께서 거듭 재촉하시니 보초병은 하는수없이 신발을 벗게 되였다. 동행한 한 일군에게서 보초병의 신발을 넘겨받으신 그이께서는 땀내가 배인 신발안에 한손을 넣으시고 손수 구석구석을 꼼꼼히 눌러보시면서 신발바닥의 재질과 형태를 가늠해보시였다.
보초병은 자기가 신던 신발을 위대한 수령님께서 보아주시는것만 하여도 송구스럽기 그지없는 일인데 그이께서 친히 손까지 넣어 만져보시니 가슴이 뭉클해지고 눈굽이 뜨거워올라 절로 고개가 숙어졌다.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가슴속의 격정을 애써 누르며 서있는 보초병을 바라보시다가 일군들을 둘러보시며 내가 어제 밤에 일을 하다가 밖에 나와서 얼마동안 왔다갔다했는데 발이 시려웠다고, 보초병들이 이런 신발을 신고 2시간동안 보초를 서자니 발이 얼마나 시렵겠는가고 뜨겁게 말씀하시였다.
그제서야 일군들은 위대한 수령님께서 추운 날씨에 신게 될 인민군전사들의 신발의 질에 대해서 료해하신다는것을 알게 되였다.
이윽고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동행한 일군들에게 보초병은 자신께서 걱정할가봐 발이 시리지 않다고 하지만 발이 시리지 않을수 없다고, 인민군군인들의 초소용신발을 발이 시리지 않게 잘 만들어주어야 한다고 간곡히 이르시였다.
그이의 말씀에 보초병과 일군들은 세찬 충격을 받아안았다.
위대한 수령님의 말씀 마디마디에는 우리 군인들에게 더욱 보람차고 행복한 군무생활조건을 마련해주시려는 숭고한 뜻과 함께 그들을 더없이 아끼며 돌보시는 한없이 뜨거운 친어버이사랑이 흘러넘치고있었던것이다.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계속하시여 인민무력부에 말하여 초소용신발을 소털같은것을 두툼하게 넣어 잘 만들도록 하여야 하겠다고 당부하신 다음에야 보초소를 뜨시였다.
그로부터 얼마후 인민군전사들은 털을 두툼하게 넣어 만든 초소용신발을 받아안게 되였다.
한평생 인민군군인들을 자애로운 품에 안아 보살피신 위대한 수령님의 친어버이사랑은 이렇게 병사들이 신는 신발에도 뜨겁게 깃들어있다.
어찌 이뿐이랴. 겨울이면 추울세라 여름이면 더울세라 군인들이 입는 군복은 물론 내의며 신발 지어 손수건과 목달개에 이르기까지 위대한 수령님의 사랑과 은정이 깃들지 않은것이란 없다.
정녕 시작은 있어도 끝이 없는것이 위대한 수령님께서 인민군군인들에게 베풀어주신 은혜로운 사랑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