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연구

우리 인민의 특색있는 민족음식 - 약밥

 2023.5.8.

위대한 령도자 김정일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교시하시였다.

《밥을 주식으로 하는 우리 인민의 풍습은 오랜 력사적과정을 거쳐 굳어진 전통적인 식생활풍습입니다.》 (김정일전집》 제3권 68~69페지)

밥을 기본주식으로 하는것은 조선민족의 전통적인 식생활풍습의 하나이다.

우리 선조들은 이미 원시시대와 고대에 피나 조, 기장, 수수, 콩, 팥, 벼 등을 재배하여 밥을 지어먹었다.

이러한 밥은 그 이후시기에 종류가 더 한층 다양해졌으며 밥짓는 방법도 발전하였다.

우리 인민은 각종 낟알에 고기, 남새, 나무열매 등 부재료들을 섞어서 여러가지 종류의 밥을 지어 식생활에 리용함으로써 식사때마다 똑같은 한가지 밥이 아니라 다양한 종류의 밥을 구미에 맞게 먹을수 있게 하였다.

밥은 대체로 알곡으로 지은 밥과 알곡에 부재료를 섞어 지은 밥 그리고 특유한 맛으로 약효과를 내게 하는 약밥으로 나눌수 있다.

그 가운데는 우리 인민들이 이미 지은 밥을 다시 가공하여 특색있게 만든 밥인 약밥도 있다.

약밥은 찰밥에 꿀, 참기름, 밤, 대추, 잣 등을 두고 골고루 섞고 다시 쪄서 만든 밥으로서 《약식》(藥食)이라고도 하였다. 1912년에 출판된 《아언각비》에 의하면 우리 나라에서는 흔히 꿀을 약이라고 하였으며 좋은 약재인 꿀을 넣어 만든 꿀밥을 약밥이라고 하였다.

약밥에는 갖가지 장수식품이 다 들어있으므로 이름그대로 이 밥을 먹으면 약이 되는것으로 인정하여왔다.

우리 나라에서 약밥의 유래는 매우 오래다. 그것은 삼국시기에 벌써 정월대보름을 계기로 찰밥을 지어먹었으며 그후 그 조리법이 더 발전하여왔다는 사실을 통하여 알수 있다.

조선민족음식-약밥
사진. 조선민족음식-약밥

이처럼 약밥은 우리 나라에서 고려이전시기부터 전해져왔지만 옛문헌기록으로는 고려말에 편찬된 《목은집》에서 처음 보인다.

약밥에 대하여 《목은집》에는 그 재료와 만드는 방법을 상세히 전하고있다.

《갖풀같은 찰밥을 한덩어리로 뭉치게 하여 / 산꿀을 고르게 버무렸으니 빛갈이 고와라 / 게다가 다시 대추와 밤, 잣을 섞어 / 이발과 혀사이에서 달콤한 맛을 돋군다네》 (《목은집》 권13)

《찰밥에 기름과 꿀을 섞고 다시 잣, 밤, 대추를 넣어서 섞는다 / 천문만호 여러 집에 서로 보내면 / 새벽빛이 밝으매 / 갈가마귀가 흑하게 일어난다》 (《목은집》 권14)

이 시구절을 통하여 당시의 약밥이 꿀, 참기름, 대추, 밤, 잣을 섞어 만들고 그것이 후시기의 약밥과 같은것이였으며 약밥을 이웃집에 돌려 맛을 서로 보이는것도 고려이래의 오랜 전통을 가진 풍습이라는것을 알수 있다.

조선봉건왕조시기에 편찬된 《신증동국여지승람》(1530년 편찬), 《지봉류설》(1614년 편집), 《오주연문장전산고》(19세기중엽 편찬), 《렬양세시기》(1819년 편집 및 출판) 등에는 약밥이 전기신라 소지왕의 《사금갑》의 까마귀전설에서 유래되였다고 강조하였다. 이 전설의 찰밥이 약밥이였는지는 정확히 알수는 없지만 이러한 자료는 우리 나라에서 약밥의 유래가 매우 오래다는것을 말하자는것이였다고 볼수 있다.

약밥은 조선봉건왕조시기에 조선의 명물로 되여 이웃 나라 사람들도 진귀하게 여겼다.

《용재총화》(15세기말)에서는 약밥을 향반, 미찬이라고 하면서 그것을 찰밥, 말린감, 밤, 대추, 버섯, 잣, 호두, 꿀, 간장 등으로 만든다고 하였고 (《용재총화》 권2) 《지봉류설》에서는 약밥을 잡과반이라고 하면서 중국사람들이 이것을 매우 진귀하게 여긴다고 하였다.(《지봉류설》 권1 천문부)

조선봉건왕조시기의 문헌기록에서 전하는 향반이란 향기로운 밥을, 미찬이란 아름다운 밥을, 잡과반이란 여러가지 과일을 섞은 밥을 의미하는것으로서 모두 약밥을 가리킨것이다.

약밥을 중국사람들이 좋아하였다는것은 《도문대작》에 《약밥을 중국사람이 좋아하여 이것을 배워서 만들고는 고려반이라 한다》고 쓴데서도 잘 알수 있다.

약밥은 찹쌀을 찐 다음 거기에 말린 감, 익은 밤, 말린 대추, 버섯 등을 잘게 썰어넣고 꿀과 간장을 혼합하여 다시 시루에 쪄낸것인데 여기에 잣과 호두를 드문드문 박았다.

오늘 우리 인민은 정월대보름날을 비롯한 민속명절들을 계기로 전통적으로 내려오는 약밥을 즐겨해먹고있다.

오늘날 약밥만드는 방법을 보면 찹쌀을 깨끗이 씻어 3~4시간동안 물에 불구었다가 건져서 물기를 찌운다. 밤은 껍질을 벗겨 작은것은 그대로, 큰것은 두쪽을 낸다. 대추는 씨를 뽑고 2~3쪽을 내며 은행과 잣알은 닦아 속껍질을 벗긴다. 사탕가루로 탕색소를 만든다. 불군 찹쌀은 쪄낸 다음 식기 전에 그릇에 담아 밤, 대추, 은행, 꿀, 간장, 탕색소, 사탕가루, 참기름을 두고 골고루 섞어 단지에 담는다. 단지아구리를 꼭 봉하여 가마에 넣고 단지가 70%정도 잠기게 더운 물을 부은 다음 처음에는 센 불에서, 점차 약한 불에서 4~5시간동안 물을 더 부으면서 끓인다. 쌀알이 차분해지고 윤기가 돌며 연한 밤색이 나면 그릇에 담고 잣알과 계피가루를 뿌려서 낸다.

민족유산을 옳게 계승하고 민족음식을 적극 장려하도록 하여주신 경애하는 김정은동지의 헌신의 로고와 세심한 보살피심속에 전통적인 민족음식인 약밥은 로동당시대의 특색있는 민족음식으로 계승되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