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당 유적들에서 나온 유물들과 퇴적층들의 년대를 밝히기 위하여 여러가지 년대측정방법들을 적용하였는데 특히 유적퇴적층들의 년대결정에는 열형광년대결정법이 많이 적용되였다.
열형광년대결정법은 룡곡1호동굴유적, 큰봉유적, 청파대동굴유적, 금옥동굴유적 등 구석시시대의 중기 및 후기에 해당되는 유적들의 년대결정에 적용되였다.
① 룡곡1호동굴유적
이 유적은 황해북도 상원군 룡곡리 호장산동쪽 비탈면에 자리잡고있는 구석기시대의 동굴유적이다.(북위 38°47′, 동경 126°03′)
석회암동굴인 이 동굴안에는 13층으로 구분되는 두께가 21m정도 되는 두터운 퇴적이 쌓여있었고 여기에서 인류화석과 짐승뼈화석, 석기를 비롯한 많은 유물들이 출토되였다.
유물이 나온 문화층가운데서 8, 10층속에 묻혀있던 석순의 년대를 열형광법으로 결정하였다. 년대측정결과를 보면 10층은 82 100 ± 8 200년, 8층은 111 400±10 300년이다. 이것은 동물상으로 본 상대년대(제4기 상갱신세~현신세)와도 일치한다. 그러므로 룡곡1호동굴은 구석기시대중기와 후기에 해당되는 동굴유적이라고 볼수 있다.
② 큰봉유적
함경북도 화대군 석성리 큰봉일대(북위 40°30′, 동경 129°30′)에 위치하고있는 이 유적에서는 용암속에 묻힌 인류화석(《화대사람》)이 발견되였다.
퇴적층은 7개의 층으로 구성되여있었는데 인류화석이 발견된 분출퇴적암(류문암)과 그 주변 류문암질응회암에서 열형광측정시료를 채취하였다.
열광년대측정결과를 보면 류문암의 년대는 31 800 ± 3 500 년, 류문암질응회암의 년대는 36 500 ± 3 800년이며 이것들은 오차범위에서 서로 일치하고 고지자기년대측정값(30만~36만 1천년)과도 잘 일치한다. 또한 포분화석식물상으로 본 유적일대의 상대적지질시대(제4기 중갱신세)와도 일치한다.
류문암의 열형광년대측정값은 시료를 큰봉분화구의 화도에서 직접 채취한것으로 하여 이 지역에서 용암의 마지막분출시대를 반영하며 동시에 《화대사람》이 용암속에 묻힐 당시의 시대도 함께 반영한다.
이로부터 큰봉유적에서 발견된 《화대사람》은 구석기시대중기초에 존재하였다고 볼수 있다.
③ 청파대동굴유적
황해북도 황주군의 청파대동굴유적에서는 여러 개체의 인류화석과 수많은 석기들 그리고 불자리들과 동물화석들이 발굴되였다.
유적의 지리적위치는 북위 38°40′54″, 동경 125°47′30″이다.
동굴퇴적층은 크게 15개 층으로 구분되였는데 열형광년대측정시료로는 불자리와 석기들 그리고 짐승뼈화석이 나온 제7층에서 발견된 3개의 방해석덩어리들을 리용하였다. 여기에는 직경이 8~13cm정도인 종유석과 석순들이 묻혀있었다. 년대측정결과에 의하면 제7층의 년대는 61 000 ~ 69 000년 정도이다.
방사성탄소년대, 우라니움계렬년대, 핵분렬흔적년대, 고지자기년대와 같은 다른 절대년대측정결과를 종합하여보면 청파대동굴유적의 절대년대는 9만년~1만 9천년이라고 볼수 있다. 동물화석과 포분식물상에 의한 유적의 상대년대는 제4기 상갱신세에 해당된다. 이로부터 청파대동굴유적은 우리 나라 구석기시대 중기부터 후기에 해당한 유적으로 볼수 있다.
④ 금옥동굴유적
금옥동굴유적은 평양으로부터 동쪽으로 약 30㎞ 떨어져있는 황해북도 승호군 금옥리에 위치하고있으며 지리적으로는 북위 39°01′, 동경 126°05′에 해당된다.
이 유적의 퇴적층은 9개의 층으로 구분되는데 열형광년대측정에 알맞는 방해석시료는 3층에서 나왔다. 제3층의 열형광년대는 86 100 ± 7 700년으로서 우라니움계렬년대(78 100 ± 13 400년)값과도 비교적 일치한다. 금옥동굴유적은 고고학적으로는 구석기시대중기말부터 후기에 해당되며 지질시대는 제4기 상갱신세이다.
앞으로 열형광년대측정의 정확도를 보다 높이고 적용대상을 확대하기 위한 방향에서 연구사업이 추진될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