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먹고 입고 쓰고사는데 필요한 물질적부는 자연을 개조하기 위한 인간의 로동에 의하여 창조됩니다. 로동이 없이는 사람이 살아나갈수도 없고 사회가 유지될수도 없습니다.》 (
우리 나라에서는 인류의 발생발전과 로동생활과정을 보여주는 많은 유적들을 발굴고증되였으며 조선사람의 기원문제를 확고한 물질적자료에 기초하여 정립체계화할수 있는 과학적토대를 마련하였다.
특히 우리는 대동강류역에서 지난 수십년동안 많은 구석기시대유적들을 발굴하고 유적의 퇴적층에서 찾아낸 포분화석자료들을 종합한데 기초하여 과거 인류의 생활환경을 밝혀내는데서 중요한 의의를 가지는 기후환경과 식물피복을 복원하였다.
대동강류역에는 지질학적으로 신생대 제4기 중갱신세와 상갱신세에 해당되는 구석기시대의 동굴유적들이 적지 않게 분포되여있다. 그 대표적인 유적들은 평안남도 덕천시 제남동굴유적, 황해북도 상원군 중리동굴유적, 황주군 청파대동굴유적, 룡곡제1호동굴유적, 승호군 금옥동굴유적 등이다. 이 유적들에서는 인류화석, 석기, 포유동물화석들과 함께 포분화석들도 수많이 발견됨으로써 당시 인류가 어떤 자연환경속에서 로동활동을 벌려나갈수 있었는가 하는 문제를 옳바로 풀어나갈수 있게 되였다.
우리가 연구한 중갱신세에 해당되는 유적은 제남동굴유적과 중리동굴유적이다. 제남동굴유적의 퇴적층(9층, 19층, 22층)에서는 분류학적으로 33개의 과 및 속에 해당하는 1 013개의 포분화석들이 감정분류되였으며 이것들은 층위에 따라 3개의 포분식물상을 이룬다. 포분식물상에 들어있는 포분식물(포자나 화분을 만들어내는 식물)들의 생태지리학적분석에 의하면 당시 유적일대의 기후는 아열대북부-온대남부의 저습윤대기후였으며 식물피복은 바늘잎나무와 넓은잎나무가 섞인 혼성림-풀류식물피복을 이루고있었다.
중리동굴유적의 퇴적층(7층과 9층)에서는 27개의 과 및 속에 해당하는 598개의 포분화석들이 감정분류되였다. 이 포분화석들에 대한 분석결과에 의하면 당시 기후는 주로 온대남부의 저습윤대기후였으며 식물피복은 넓은잎나무위주의 바늘잎나무혼성림-풀류식물피복이였다.
상갱신세에 해당되는 유적은 청파대동굴유적, 룡곡제1호동굴유적, 금옥동굴유적을 들수 있다.
청파대동굴유적의 퇴적층(3~15층)에서는 54개의 과 및 속에 해당한 1 592개의 포분화석들이 감정분류되였다. 포분분석자료에 의하면 당시의 기후는 아열대북부의 저습윤대기후로부터 온대남부의 저습윤대기후로, 다시 아열대북부의 저습윤대기후로부터 온대남부의 습윤대기후로 변화되는 특성을 나타낸다. 식물피복은 넓은잎나무위주의 바늘잎나무혼성림-풀류식물피복으로부터 풀류-넓은잎나무위주의 혼성림을 거쳐 바늘잎나무와 넓은잎나무가 섞인 혼성림-풀류식물피복으로 그리고 바늘잎나무들이 섞인 혼성림-풀류식물피복으로 변화되였다.
금옥동굴유적의 퇴적층(1층, 3층, 4층, 6층, 8층)에서는 38개의 과 및 속에 해당한 959개의 포분화석들이 감정분류되였다. 포분분석결과에 의하면 당시 기후와 식물피복은 여러차례의 주기적인 변화를 거치였다. 기후는 온대남부의 저습윤기후로부터 아열대북부의 저습윤대기후로, 다시 온대남부의 저습윤대기후로 변화되였으며 식물피복은 넓은잎나무위주의 바늘잎나무혼성림-풀류식물피복으로부터 바늘잎나무위주의 넓은잎나무혼성림-풀류식불피복으로, 다시 넓은잎나무위주의 바늘잎나무혼성림-풀류식물피복으로 변화되였다.
이와 같이 대동강류역의 제4기 중갱신세-상갱신세 자연환경은 원시인류가 살아가는데 적합한 기후조건과 여러가지 나무들과 풀숲이 무성하게 우거진 식물피복을 이루고있었다. 여기에서는 큰쌍코뿔이, 들소, 들말, 사슴, 메돼지, 토끼 등 크고작은 짐승들이 무리지어 살수 있는 자연조건이 갖추어져있었다. 따라서 구석기시대유적을 남긴 사람들은 이처럼 유리한 자연환경속에서 생존을 위한 로동활동을 힘있게 벌려왔다. 제4기 중-상갱신세 자연환경 특히 기후와 식물피복의 변화특성은 대동강류역을 포괄하는 중부조선일대는 물론 동부아시아의 중-상갱신세 자연환경의 변화발전특성을 호상련관시켜 리해하는데서 중요한 자료로 될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