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연구

서포항유적의 구석기시대문화층에 대하여

 2024.11.4.

위대한 령도자 김정일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교시하시였다.

《굴포리에서 발굴된 고고학적자료는 우리 나라에도 구석기시대가 있었고 그때에 벌써 우리 나라 땅에서 사람이 살고있었다는것을 말하여줍니다.》

1960년대초 오늘의 라선시 선봉구역 굴포동에 위치한 서포항마을 동북쪽산기슭에서는 우리 학자들에 의하여 처음으로 구석기시대유적이 발굴되였다. 이 유적이 발굴되기 전까지만 하여도 우리 나라에는 마치도 구석기시대가 없었으며 다른 지역에서 구석기시대를 거친 사람들이 신석기시대에 우리 나라 땅으로 이주해서 살았다는 일제어용사가들의 비과학적이며 반동적인 견해가 그대로 되풀이되고있었다.

일찌기 우리 나라에서의 구석기시대존재문제해명이 가지는 중요성을 깊이 통찰하신 위대한 령도자 김정일동지께서는 천리혜안의 예지로 우리 나라에도 구석기시대가 있었을것이라고 하시면서 우리 나라에서의 구석기시대존재문제는 반드시 우리 나라 땅에서 발굴된 고고학적자료에 기초하여 과학적으로 해명할데 대한 귀중한 가르치심을 여러 차례 주시였을뿐 아니라 서포항유적에서 구석기시대의 유물들이 발견되였을 때에는 그 누구보다 기뻐하시며 그것이 가지는 커다란 의의와 그에 대한 연구를 심화시켜나가는데서 나서는 과업과 방도들에 대하여 뚜렷이 밝혀주시였다.

오래동안 서포항유적은 청동기시대유적으로만 알려져있었는데 이 유적에 대한 발굴이 본격적으로 심화되면서 청동기시대문화층아래에서 신석기시대문화층과 구석기시대문화층이 새로 드러나게 되였다.

서포항유적의 구석기시대 문화층은 지층관계와 거기에서 발굴된 석기들의 제작기술발전수준에 따라 2개의 층으로 구분된다.

1문화층의 두께는 약 0.9m로서 여기에서는 10여만년전의 구석기시대중기에 고인들이 림시거처지로 리용한 움막자리와 그들이 쓰던 석기들이 발견되였다.

부지면적이 30~40m2정도 되는 움막자리에서는 나무가지와 짐승가죽으로 엮어 만든 막의 가장자리를 지질러놓았던것으로 보아지는 돌덩이와 돌무지들이 나왔으며 석기를 만들 때 대고 때린것으로 인정되는 큼직한 돌과 석영으로 된 석기들, 석영쪼각들이 나왔다. 이 움막자리는 당시 사람들이 잠간 머무르면서 석기제작장소로 리용한 림시거처지로 인정된다.

석기들
그림 1. 서포항유적 구석기시대 1문화층에서 발견된 일부 석기들

이 층에서 나온 석기들가운데는 찍개와 함께 베거나 째는데 리용한 격지들이 많다. 찍개를 비롯한 일부 석기들에는 날끝이 무딘것들도 있다.

석기들은 모두 내리쳐깨기와 때려떼기수법으로 만든것이다. 특히 속돌과 격지석기는 당시 사람들이 하나의 돌에서 여러개의 격지를 떼내여 석기를 만드는 발전된 수법을 알고있었다는것을 보여준다. 당시 사람들은 이러한 원시적인 로동도구를 리용하여 나무와 풀뿌리를 채집하고 사냥한 짐승을 가공하였다.

2문화층의 두께는 약 0.4m이며 4만~3만년전의 구석기시대후기에 해당한다. 여기에서는 신인들이 남긴 대리암으로 만든 밀개와 각암으로 만든 긁개, 칼날석기 등이 드러났다.

2문화층에서 발견된 석기
그림 2. 서포항유적 구석기시대 2문화층에서 발견된 석기

밀개는 밑부분이 평평하고 등부분이 불룩하게 나온 돌의 가장자리를 때려내여 날을 세운것이다. 날부분에는 쪼각을 때려낸 자리와 오랜 기간의 사용으로 하여 무디여진데가 있고 밑바닥의 일부는 반들반들하게 닳았다.

긁개나 칼날석기에는 한면을 가공한것과 량면을 가공한것이 모두 있다.

이밖에도 이 층에서는 날이 예리한 격지들도 많이 나왔다.

석기들가운데는 이전부터 써오던 방법인 때려내기수법으로 만든것도 있으나 대부분의 석기들은 깨뜨리려는 돌덩어리에 끌과 같은 물체를 대고 그것을 내리치는 간접타격법인 대고때려떼기수법으로 만들었다. 이러한 방법으로 얻어낸 격지들은 다시 날부분을 굳은 돌이나 짐승의 뿔로 눌러 쪼각을 뜯어내는 눌러뜯기수법으로 다듬었다.

이 문화층에서 드러난 석기들은 1문화층의것보다 그 제작수법이 훨씬 발전하여 정교하면서도 쓸모있게 만들어졌다.

서포항일대에서 구석기시대유적이 발굴됨으로써 지난날 우리 나라에 구석기시대가 없었다고 한 일제어용학자들과 사대주의자, 교조주의자들의 궤변이 여지없이 분쇄되게 되였고 우리 나라에도 명백히 구석기시대가 존재하였다는것을 고고학적인 실물자료로써 뚜렷이 확증하게 되였다.

그후 우리 나라에서는 당의 현명한 령도밑에 구석기시대유적발굴과 연구사업이 활발히 진행되여 구석기시대 전기와 중기, 후기에 해당하는 수많은 유적과 유물들이 발굴되였으며 조선사람의 기원과 우리 나라에서 인류진화발전사문제를 옳게 해명할수 있는 확고한 과학적담보가 마련되게 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