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문학예술은 오랜 력사적전통을 가지고있습니다.》
우리 인민들이 오랜 옛날부터 창조해온 민족음악유산가운데는 녀성들의 지혜와 재능이 깃든 서정가요도 있다. 그 대표적인것의 하나가 고조선의 녀류음악가 려옥에 의하여 창작된 《공후인》이다. 려옥은 배사공의 안해로서 가난한 생활속에서도 음악을 몹시 사랑하였으며 항상 공후를 타는것을 락으로 삼았다.
그러던 어느날 새벽 려옥의 남편 곽리자고는 강에 나갔다가 강기슭으로 달려오는 어떤 사람을 보게 되였다. 머리가 하얗게 센 그 로인은 강을 건느지 말라는 안해의 만류에도 아랑곳함이 없이 머리를 풀어헤친채 단지를 들고 미친듯이 사품치는 강물속에 뛰여들었다가 그만 물에 빠져죽고말았다. 뒤따르던 안해는 공후를 타며 슬피 통곡하다가 남편을 따라 자기도 강물에 몸을 던지는것이였다. 곽리자고는 집에 돌아와 안해 려옥에게 이런 사실을 말하였다. 려옥은 그 로인부부의 비극적운명을 슬퍼하면서 공후에 담아 자기의 감정을 노래하였다.
이렇게 되여 《공후인》이 세상에 나오게 되였다.
님아 강을 건느지 마소 (公無渡河)
그예 님은 건느시네 (公竟渡河)
강물에 빠져 죽었으니 (隨河而死)
어저 님을 어이하리 (當奈公何)
가요는 당시 하층인민들이 당하는 비극적운명을 예술적으로 형상하고있으며 동시에 가난하고 천대받는 사람들이 당하는 고통과 불행에 대한 창작가의 울분과 동정을 진실하게 표현하고있다. 4구체형식으로 되여있는 노래의 매개 시행들은 서정적주인공의 내적체험에 기초하여 정서적으로 채색되고 보다 세련되여있다.
기록에 의하면 그가 지어 부른 《공후인》은 듣는 사람마다 눈물없이는 들을수 없으리만큼 슬프고도 애절한 곡조로 된 노래였다고 한다.
려옥은 이 노래를 공후에 맞추어 해뜨는 아침이나 달밝은 밤이나 늘 불렀으며 이웃에 사는 제자 려용에게도 배워주었다. 그리하여 가요는 점차 우리 나라는 물론 이웃나라에까지 전파되여 《해동역사》, 《오산설림》, 《열하일기》를 비롯한 우리 나라 민족고전들과 《고금주》, 《고요언》등 중국고전들에도 전해지게 되였다.
가요 《공후인》은 비록 몇줄에 지나지 않는 한편의 가요이지만 그를 통하여 고조선음악의 발전수준과 함께 우리 녀성들의 슬기와 지혜를 엿볼수 있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