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연구

전통적인 민속무용 《돈돌라리춤》

 2022.4.13.

위대한 령도자 김정일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교시하시였다.

《우리 인민은 예로부터 자기의 창조적인 생활을 아름답고 우아한 률동에 담아 민족무용을 훌륭하게 창조하고 발전시켜왔다.》 (김정일선집》 증보판 제 14권 19페지)

반만년의 유구한 력사와 찬란한 문화전통을 가지고있는 조선인민은 자연과 사회를 개조하기 위한 창조적인 활동과정에 뛰여난 슬기와 재능을 발휘하여 자기의 감정과 구미에 맞는 고유하고 우수한 무용유산들도 많이 창조하였다. 그 가운데는 《돈돌라리춤》도 있다.

《돈돌라리춤》은 지난날 함경도의 여러 지방에서 널리 추어진 특색있는 민속무용이다.

지난날 함경도 북청지방의 녀성들은 해마다 새풀이 돋아나는 계절이 오면 속후의 모래산이나 남대천가에 모여 달래를 캐면서 즐겁게 춤을 추며 놀았기때문에 이 놀이를 달래터놀이라고도 하였으며 그 춤을 《달래춤》이라고 하였다. 춤은 민요 《돈돌라리》에 맞추어 추었기때문에 《돈돌라리춤》이라고도 부르게 되였다.

《돈돌라리춤》은 처음에는 녀성들만 모여서 추는 춤이였으나 점차 남자들도 참가하여 추는 보다 대중적인 춤으로 발전하였다.

《돈돌라리춤》은 일정한 절차속에 륜무형식으로 추어진다. 춤판을 중심으로 사람들이 빙 둘러앉으면 먼저 몇사람이 춤판가운데로 뛰여들어 춤을 추기 시작한다. 이때 다른 사람들은 노래를 부르며 손벽을 치면서 흥을 돋군다. 춤이 고조되여가면 한두사람씩 련이어 춤판에 뛰여든다. 춤판에 나선 사람들은 처음에 제나름으로 흥이 나는데로 막춤을 추다가 약속이나 한듯 자연스럽게 원을 그리면서 대형을 짓는다. 이러한 춤대형은 몇겹으로 되기도 하고 또 여러개의 원으로 갈라지기도 하는데 그 중심에는 반드시 춤을 잘 추는 사람, 춤명수가 있어 춤을 주도해나가게 된다. 이렇게 흘러가는 춤이 고조되여 절정에 이르면 춤판의 한가운데서 무동을 높이 쌓기도 한다.

《돈돌라리춤》은 춤동작에서 자기의 고유한 특징을 가지고있다. 그 특징은 매력적인 걷기, 절도있고 탄력적인 손목쓰기, 활달한 팔돌림에서 인상적으로 두드러지는데 구체적으로는 첫발을 크게 내짚으며 깊이 굴신한 다음 얕은 굴신으로 걸어나가는 동작, 이렇게 걸어나가면서 두팔을 나란히 겹하여 좌우로 살래살래 유연하게 흔들다가 손목을 펴며 매듭짓는 동작, 몸을 좌우로 가볍게 흔들면서 손목을 돌려 얼굴을 살짝살짝 가리우는 동작, 그런가 하면 이와는 대조적인 두팔을 앞뒤로 힘차게 흔들며 스쳐 달려가는 동작, 땅에 무릎을 대고 돌면서 몸방향을 급속히 바꾸거나 허리를 틀어 돌리며 바가지장단을 치는 동작 등에서 표현되고있다. 다른 춤들에서는 찾아볼수 없는 이와 같은 춤동작들은 《돈돌라리춤》의 률동적인 멋과 특색을 그대로 잘 살려준다. 《돈돌라리춤》이 지방적색채가 진한 춤으로 되고있는것도 이렇게 춤동작에서 자기의 고유한 특색을 시각적으로 뚜렷이 보여주고있는것과 관련되여있다.

돈돌라리
사진 . 돈돌라리

《돈돌라리춤》에서 춤곡과 바가지장단은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고있다.

《돈돌라리춤》은 률동적으로 매우 흥취나고 향토적맛이 고유한 춤이다. 《돈돌라리춤》의 이러한 정서적특색은 춤곡과 바가지장단에 의해서 잘 보장되고있다. 《돈돌라리춤》을 출 때 가장 많이 불리운 전형적인 춤곡은 민요 《돈돌라리》와 《흘라리》이다.

돈돌라리와 흘라리라는 조흥구로 전반이 관통되여있는 이 민요들은 곡조가 선명하고 흥에 겨울뿐아니라 통속화되여있는것이 특징이다. 그것으로 하여 누구나 쉽게 부를수 있으며 부르면 자연히 흥이 나 그에 맞추어가면 절로 춤이 될 정도로 률동적이다.

《돈돌라리춤》을 출 때면 퉁소, 북과 같은 악기의 반주와 바가지장단에 맞춘다. 여기서 춤의 률동적특색을 살리는것은 6/8박자의 꿍따꿍따구, 꿍따꿍따구 하는 바가지장단이다. 함지나 양푼에 바가지를 엎어놓고 칼자루나 손바닥으로 두드려내는 바가지장단은 고향에 대한 정취를 그윽하게 안겨줄뿐아니라 장단리듬이 특색있고 명료하여 춤률동에서 강약과 억양을 잘 살릴수 있게 한다.

원래 《돈돌라리춤》은 초기 《달래터놀이》에서 추어지던 그때부터 바가지장단을 반주수단으로 하였다. 그러던것이 남자들도 참가하는 대중적인 춤으로 추어지면서 퉁소, 북과 같은 악기가 보충되게 되였다.

이와 같이 《돈돌라리춤》은 발생발전과정이 뚜렷하고 내용과 절차, 가락과 동작, 춤곡, 반주수단 등 모든것이 명백하고 특색있는 유산적가치가 매우 큰 민속무용이다.

민속무용 《돈돌라리춤》은 오늘 우리 당의 현명한 령도에 의하여 4인무,녀성군무, 혼성군무 등 다양한 형식의 작품으로 창작되면서 시대적요구에 맞게 훌륭히 계승발전되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