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부
2020.3.2.
위대한 수령 김일성동지께서는 국경일대에서 적극적인 정치군사활동을 벌리시면서 몸소 인민들속에 들어가시여 대중정치사업의 숭고한 모범을 보여주시였다.
위대한 수령님께서 이끄시는 반일인민유격대의 주력부대가 두만강연안일대에서 활동하던 주체22(1933)년 4월초 어느날 두만강기슭에 있는 량수천자부근의 한 농막집앞에서 잠시 휴식하게 되였다.
4월이라고는 하지만 해질무렵이여서 날씨는 몹시 추웠고 두만강의 얼음은 두터웠다.
이날 위대한 수령님을 모시고 농막집앞에서 휴식하게 된 대원들은 주인을 찾았으나 방금전까지도 인기척이 있던 집안에서는 대답이 없었다.
살을 에일듯 한 추운 날씨에 땀을 흘리며 행군하던 몸으로 밖에서 휴식한다는것은 어려운 일이였지만 대원들은 누구도 문을 열고 방안에 들어서려고 하지 않고 농막집마당에서 휴식하였다.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몸소 자신의 외투를 벗으시여 부상당한 대원을 덮어주시고는 추운 때에는 가만히 앉아있기보다 몸을 놀리는것이 더 좋다고 하시면서 손수 도끼를 드시고 마당의 나무를 패시였다.
대원들도 모두 위대한 수령님을 따라나서 집주위의 눈을 치고 마당을 쓸었으며 나무를 해다가 불을 피워놓고 식사준비를 서둘렀다.
이때 총멘 사람들이 마당에 들어서는것을 보고 왜놈군경인줄 알고 집안에 숨어서 문짬으로 바깥동정을 살피던 농막집의 늙은 내외는 대원들의 동정을 눈여겨보면서 인민을 위하고 동지를 위하는것이 분명 왜놈군경이 아님을 알고 바삐 밖으로 뛰여나와 자기들의 잘못을 사과하며 집안으로 맞아들이였다.
그리고는 식량과 추녀밑에 매달았던 배추까지 아낌없이 내놓으며 정성을 다하였다.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로인을 할아버지로 부르시며 담배를 권하시고 허물없이 이야기를 나누시였다.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로인에게 농민들이 가난하게 사는것이 팔자탓이 아니라 일제와 지주놈들때문이라는것과 인민들이 잘살수 있는 길은 오직 유격대를 도와 일제와 그 앞잡이놈들을 반대하여 싸우는데 있다고 차근차근 일깨워주시였다.
자기와 같은 가난한 사람들의 처지에 대하여 이렇듯 따뜻이 가르쳐주시는 위대한 수령님의 말씀에서 모든것을 깨달은 로인은 눈물을 머금고 자기도 유격대를 따라가고싶다고 말씀올리였다.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이날 휴식을 끝마치시고 농막을 떠나시면서 로인앞에 얼마간의 돈을 내놓으시며 할머니가 입고계신 옷이 헐어서 문밖출입을 못하는것 같은데 적은 돈이지만 보태쓰라고, 닭도 사다 기르면서 아이들에게 고기도 먹일수 있게 하라고 말씀하시였다.
로인은 자기들을 이렇게까지 극진히 대해주시는분이 위대한 수령님이시라는것을 알게 되자 수령님의 옷자락을 부여잡고 눈물을 흘리면서 그러한 큰 어른이 손수 나무를 패시였다고, 사령관님께서 그런 일을 다 하시다니 될말인가고 하면서 몸둘바를 몰라하였다.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그 로인의 감동어린 말에 가벼이 미소를 지으시며 이렇게 말씀하시였다.
《사령관도 인민의 아들이랍니다. 인민들이 다하는 일을 내라고 어째 못하겠습니까. 사람은 일을 해야 사는 재미가 있고 밥맛도 더 좋습니다.》
이날 로인은 위대한 수령님의 숭고한 풍모앞에서 너무도 감동되여 수령님의 손을 덥석 부여잡으며 날씨가 추운데 하루밤 집에서 더 쉬여가시라고 하면서 세상에 이런 군대는 처음 본다고, 늙은것도 새힘이 솟는다고 말하였다.
이처럼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인민들을 존중하고 사랑하는 고매한 인민적풍모로 인민들에게 영원히 지울수 없는 신뢰와 흠모의 정을 심어주시였으며 대원들을 교양하고 이끌어주시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