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물정리를 잘하여야 유물과 자료에 대한 종합적연구를 옳게 추진시킬수 있으며 분석과 종합을 잘하여야 년대를 확정하고 그 시기의 사회경제형편과 문화발전정도를 정확히 밝혀낼수 있습니다.》 (
청파대동굴유적은 평양으로부터 남쪽으로 약 40㎞ 떨어진 황해북도 황주군읍 동쪽변두리의 청파대마을 뒤산에 자리잡고있다.
이 동굴유적에서는 황주사람으로 불리우는 인류화석과 함께 당시 사람들이 남긴 석기와 불자리, 포유동물화석, 유적주변에서 자라던 식물들의 포자와 화분화석들이 많이 알려졌다.
동굴퇴적층에 대한 절대년대측정자료와 포유동물화석자료에 의하면 유적의 시대는 지금으로부터 약 90Ka~1.9Ka인 제4기 상갱신세에 해당된다.
동굴퇴적층의 두께는 8.6m인데 퇴적물의 조성과 색에 의하여 밑으로부터 우로 올라가면서 15개층으로 구분된다. 퇴적층의 3층~15층에서 찾아낸 포분화석들은 분류학적으로 55개의 과 및 속에 해당되며 그것들은 매 퇴적층형성시기에 따르는 13개의 포분식물상을 이룬다.
우리는 우리 나라 인류진화발전사문제뿐아니라 층서고생물학적으로도 제4기포분화석자료를 더욱 풍부히 하는데서 의의를 가지는 황주일대 제4기 상갱신세포분식물상의 구성상특징을 밝히였다.
층위별 포분식물상(간단히 식물상이라고도 한다.)의 과 및 속의 구성은 다음과 같다.
Ⅰ식물상은 3층에 해당되는 식물상으로서 노가지나무속, 매자나무속, 너도밤나무속, 참나무속, 오리나무속, 장미속, 줄고사리속을 비롯한 14개의 과 및 속의 포분식물들로 이루어졌다.
Ⅱ식물상은 4층에 해당되는 식물상으로서 소나무속, 밤나무속, 바구지과, 고사리속, 고란초과를 비롯한 14개 과 및 속의 포분식물들로 이루어졌다.
Ⅲ식물상은 5층에 해당되는 식물상으로서 윤노리나무속, 가래나무속, 굴피나무속, 비름속, 여뀌과, 나리과, 고비속을 비롯한 15개 과 및 속의 포분식물들로 이루어졌다.
Ⅳ식물상은 6층에 해당되는 식물상으로서 측백나무과, 이깔나무속, 버드나무속, 뽕나무속, 고광나무속, 국화과, 쑥속, 벼과, 고비속을 비롯한 15개 과 및 속의 포분식물들로 이루어졌다.
Ⅴ식물상은 7층에 해당되는 식물상으로서 삼나무과, 팽나무속, 너도밤나무속, 오리나무속, 개암나무속, 이끼과, 꼬리고사리속, 미역고사리속을 비롯한 22개 과 및 속의 포분식물들로 이루어졌다.
Ⅵ식물상은 8층에 해당되는 식물상으로서 소나무속, 느릅나무속, 밤나무속, 참나무속, 콩과, 벼과, 봉의꼬리속을 비롯한 18개 과 및 속의 포분식물들로 이루어졌다.
Ⅶ식물상은 9층에 해당되는 식물상으로서 소나무속, 참나무속, 여뀌과, 질경이속, 꿀풀과, 고비속을 비롯한 19개 과 및 속의 포분식물들로 이루어졌다.
Ⅷ식물상은 10층에 해당되는 식물상으로서 이깔나무속, 매자나무속, 단풍나무속, 굴피나무속, 진달래나무속, 손잎풀속, 괭이밥풀속, 체꽃과, 붓꽃과, 고비속을 비롯한 34개 과 및 속의 포분식물들로 이루어졌다.
Ⅸ식물상은 11층에 해당되는 식물상으로서 밤나무속, 비름속, 고사리속, 고란초과를 비롯한 9개 과 및 속의 포분식물들로 이루어졌다.
Ⅹ식물상은 12층에 해당되는 식물상으로서 소나무속, 느릅나무속, 느티나무속, 오리나무속, 질경이속, 고사리삼속, 고란초과를 비롯한 24개 과 및 속의 포분식물들로 이루어졌다.
ⅩⅠ식물상은 13층에 해당되는 식물상으로서 이깔나무속, 매자나무속, 붉나무속, 단풍나무속, 장미속, 갯능쟁이속, 풀고사리속, 관중속을 비롯한 26개 과 및 속의 포분식물들로 이루어졌다.
ⅩⅡ식물상은 14층에 해당되는 식물상으로서 황철나무속, 밤나무속, 개암나무속, 야산고사리속을 비롯한 14개 과 및 속의 포분식물들로 이루어졌다.
ⅩⅢ식물상은 15층에 해당되는 식물상으로서 밤나무속, 참나무속, 사초과, 여뀌과, 이끼과를 비롯한 24개 과 및 속의 포분식물들로 이루어졌다.
황주일대의 제4기 상갱신세포분식물상의 구성상 특징은 바늘잎나무류가 6개 과 및 속, 넓은잎나무류가 20개 과 및 속, 화분풀류가 18개 과 및 속, 포자풀류가 11개 과 및 속으로서 매우 다양하게 구성되여있는것이다.
이 포분식물상은 동굴유적을 남긴 당시 사람들의 생활면모와 유적주변의 자연환경을 밝히는데서 중요한 물질적자료로 된다.
지금으로부터 약 90Ka인 제4기 상갱신세시기에 황주일대의 산과 들에는 바늘잎나무가 섞인 넓은잎나무위주의 혼성림과 다양한 풀류식물들이 무성한 산림과 풀숲을 이루고있었다. 특히 밤나무, 가래나무, 개암나무, 참나무, 느릅나무, 매자나무, 야산고사리, 고사리, 고비, 질경이 등과 같은 식용식물들이 많이 자라고있었다. 또한 포유동물화석자료에 의하면 범, 큰곰, 메돼지, 사슴, 노루, 누렁이, 들말을 비롯한 각종 짐승들이 산림과 풀숲에서 무리지어 살고있었다.이러한 동식물들은 당시 사람들이 채집과 사냥활동을 벌리면서 살아가는데 필요한 식량원천으로 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