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연구

대흥동굴유적에서 발굴된 인류화석

 2021.4.21.

위대한 수령 김일성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교시하시였다.

《력사 유적과 유물들은 나라의 귀중한 재보입니다.》 (김일성전집》 제6권 213페지)

우리 나라에서는 원인단계의 인류가 남긴 검은모루유적과 동암동유적, 고인단계의 화대사람, 력포사람, 덕천사람 그리고 신인단계의 승리산사람, 만달사람, 랭정사람, 황주사람, 대흥사람, 풍곡사람, 룡남사람, 금평사람, 룡곡사람, 중리사람, 금천사람을 비롯한 구석기시대의 많은 유적과 유물들이 발굴되였다.

우리 나라에서 발견된 구석기시대의 유적과 유물들은 우리 민족의 유구한 력사를 전해주는 귀중한 실물자료로 된다.

대흥동굴유적은 평양에서 동남방향으로 약 43km 떨어져있는 황해북도 상원군 대흥리에 있다. 대흥리에서 연탄쪽으로 뻗은 도로를 따라 얼마쯤 가면 높이가 약 100m인 약물산이 있다. 동굴은 이 산의 북쪽비탈면에 북동방향으로 형성되여있다. 동굴로부터 약 50m 앞에는 상원강의 지류인 번동천이 흐르고있으며 동굴은 이 강바닥에서부터 약 20m 높이에 있다.

대흥동굴에 대한 발굴은 주체70(1981)-주체73(1984)년기간에 진행되였다. 발굴을 마감한 다음의 동굴크기는 길이 16m, 너비 16m, 높이 13m정도이다. 동굴안에는 두께가 약 11.m인 퇴적물이 쌓여있었다. 대흥동굴퇴적층의 구성상특징을 보면 1~6층은 주로 모래, 자갈을 포함하는 강바닥퇴적물로, 7~18층은 동굴짬으로 흘러들어온 산지퇴적물과 석회질의 락석 및 락반석퇴적물로 이루어졌다. 대흥동굴유적은 유물들이 나온 상태에 따라 3개의 문화층으로 구분되는데 인류화석은 1문화층(7~14층)에서 불자리 1개, 석기 4점, 골각기 1점, 동물화석 6 000여점과 함께 드러났다. 이 인류화석을 대흥사람으로 부른다.

대흥사람은 3개체분에 해당한 웃턱뼈 2점(1호, 3호), 아래턱뼈 3점(2호, 4호, 6호), 머리뼈 1점(5호), 등뼈 10점, 골반뼈 1점, 넙적다리뼈 1점으로 구성되여있다.

1호웃턱뼈의 이발은 모두 8개(오른쪽앞이 2개, 송곳이 1개, 작은어금이 3개, 왼쪽첫째앞이 1개, 작은어금이 1개)이며 3호웃턱뼈의 이발도 8개(오른쪽큰어금이 3개, 왼쪽큰어금이 1개, 송곳이 2개, 첫째앞이 1개, 작은어금이 1개)이다. 이발들의 크기와 형태, 이머리씹는면의 마모상태를 보면 모두 어른의것으로 인정된다.

아래턱뼈의 크기와 뼈겉면의 굴곡상태, 이발의 마모정도 등에 의하면 2호아래턱뼈는 25~30살정도되는 남성의것으로, 4호와 6호아래턱뼈는 각각 장년기에 해당되는 남성의것으로 볼수 있다.

5호머리뼈는 웃머리뼈와 뒤머리뼈의 일부로서 웃머리뼈의 오른쪽은 대부분이 손상되고 화살물림과 가로물림이 접하는 부분이 보존되여있으며 왼쪽웃머리뼈는 앞쪽과 웃쪽, 아래쪽기슭의 대부분이 손상되고 나머지부분이 보존되여있다. 뒤머리뼈는 큰뒤머리구멍을 포함한 기저부와 비늘부의 웃기슭, 뒤통수점의 오른쪽부위가 손상되고 나머지부분이 보존되여있다. 이 머리뼈는 4호아래턱뼈와 같은 개체의것으로 인정된다. 즉 5호머리뼈와 4호아래턱뼈는 어른 남성의것이다.

대흥사람은 일련의 주목되는 인류학적특징들을 가지고있다.

머리뼈가 길고 시상뼈륭기가 발달하였을뿐아니라 뼈벽이 두꺼우며 아래큰어금이의 이머리길이가 너비에 비해 큰것은 현대사람과 구별되는 원시적인 특징이다.

반면에 머리통뼈의 궁륭이 높고 원활하며 웃머리뼈에 불룩이가 발달한것, 큰어금이의 이머리씹는면에서 뒤꿈치부가 세도드부에 비해 넓은것, 셋째큰어금이가 다른 큰어금이들에 비해 작은것, 웃큰어금이들가운데서 둘째 및 셋째큰어금이들의 이머리길이가 너비에 비해 작은것, 이발띠가 없고 법랑질흐름이 발달한것, 아래턱뼈에 턱우묵이가 형성되고 턱혀살가시가 턱혀뼈살가시에 비해 뚜렷하게 큰것, 웃앞이가 삽모양인것 등은 현대사람에 가까운 진보적인 특징으로 볼수 있다.

그런데 이러한 진보적특징들가운데서 머리뼈의 절대적크기가 현대사람에 비해 크며 아래큰어금이들가운데서 둘째, 셋째큰어금이 이머리의 뒤꿈치부가 세도드리부에 비하여 넓으며 첫째큰어금이에 비하여 상대적으로 작은것, 턱구멍의 위치가 낮으며 턱삼각이 비교적 넓은 면적을 차지하는것, 대뇌바가지가 소뇌바가지보다 크고 깊은것 등은 상대적으로 원시적인 특징이다. 그렇지만 웃앞이들의 형태가 삽모양이고 아래큰어금이들의 상대적인 크기관계가 첫째, 둘째, 셋째큰어금이순서로 나타나며 이틀의 형태가 넓은 포물선을 이루는것, 뒤머리뼈의 속불룩이점과 겉불룩이점이 거의 같은 높이에 위치하는것, 아래턱뼈의 둘째, 셋째큰어금이의 이머리뒤꿈치부와 세도드리부의 면적차이가 뚜렷하지 않은것, 셋째큰어금이가 이미 작아지고 머리뼈불룩이가 잘 발달한것 등은 현대사람과 별로 구별되지 않는다.

총체적으로 대흥사람은 신인의 진보적인 특징가운데서 더 발달된 측면들을 가지고있다. 따라서 대흥사람은 신인가운데서도 늦은 단계에 해당된다는것을 보여준다.

대흥사람과 함께 나온 동물상은 식충류 1종, 박쥐류 1종, 토끼류 2종, 쥐류 9종, 식육류 7종, 기제류 1종, 우제류 7종, 원숭이류 1종으로서 모두 29종인데 원숭이 한종만이 사멸종이므로 대흥사람이 나온 층위의 상대년대는 상갱신세 후기에 해당된다.

이처럼 대흥동굴유적에서 발굴된 인류화석은 우리 선조들이 평양을 중심으로 하는 대동강류역에서 련면히 살아오면서 구석기시대 후기문화를 창조하고 발전시켜왔다는것을 뚜렷이 확증해주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