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일성종합대학 법학부 리성철
2023.5.8.
경애하는 김정은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말씀하시였다.
《김일성동지는 한없이 고결한 풍모를 지니신 위대한 혁명가, 위대한 인간이시다.》
한평생 인민들과 함께 계시며 친어버이심정으로 천만자식모두를 따뜻이 품어주신 위대한 수령님의 뜨거운 사랑은 량강도 혁명전적지 베개봉숙영지의 평범한 강사와 한 약속을 잊지 않으시고 다시 찾아오시여 찍어주신 사랑의 기념사진에도 어리여있다.
산간지대의 여름치고 날씨가 유난히도 맑았던 주체68(1979)년 7월 3일 점심때가 되여올무렵 숙영지강의실앞으로 웬 승용차가 와멎더니 한 일군이 내리는것이였다.
마중나온 강사들을 둘러보며 그 일군은 며칠전에 위대한 수령님께서 만나주신 강사가 누구인가를 알아보고는 이제 곧 어버이수령님께서 여기로 오시니 빨리 준비를 하라고 일러주었다.
강사들은 너무 기뻐 환성을 올리며 서로 얼싸안았다.
어버이수령님을 한번만이라도 뵈옵고싶은 마음이 어느 한 순간도 가슴속에서 떠나본적이 없었던 강사들은 크나큰 감격과 흥분으로 마음을 좀처럼 진정시킬수 없었던것이였다.
이윽고 승용차의 경적소리가 울리더니 어버이수령님께서 타신 차가 숙영지의 넓은 마당으로 미끄러지듯 들어섰다.
정중히 인사를 드리고 꽃다발을 올리는 강사를 바라보시며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이 동무가 전번 비오는 날에 저 길가에서 만났던 강사동무라고 수원들에게 소개하시였다.
그것은 한주일전 6월말의 비오는 어느날에 있었던 일이였다.
그즈음 위대한 수령님께서 량강도를 현지지도하신다는 소식을 듣고 흥분속에 휩싸여있던 강사는 그날도 어버이수령님을 뵈옵고싶은 간절한 마음을 누를길이 없어 아침 일찌기 아름드리 이깔나무며 분비나무들이 울창하게 키돋움한 밀림속을 뚫고 뻗은 큰길가로 나섰다.
가는 비가 보슬보슬 내리는 속에 비물을 머금고 청신한 향기를 풍기는 꽃향기를 한껏 마시며 강사가 숙영지마당으로부터 좀 떨어진 곳에 이르렀을 때 문득 가까이에서 자동차의 발동소리가 들려왔다. 한대만이 아닌 여러대의 발동기소리를 들으며 강사는 혹시나 하는 엉뚱한 생각에 가슴이 울렁거리는것을 금할수 없었다.
더 굵게 내리는 비도 아랑곳하지 않고 뽀얀 물안개를 헤치며 언뜻언뜻 지나가는 승용차들을 바래면서 멀리 앞서나가는 차를 바라보고있을 때 강사의 앞에서 가볍게 차멎는 소리가 들렸다.
멎어서는 승용차쪽으로 머리를 돌리는 순간 꼭 닫기였던 차창유리가 소리없이 내리워지더니 오매에도 그리던 어버이수령님께서 만면에 환한 미소를 지으시고 산속에서 수고하는 강사동무라고 하시며 강사의 손을 따뜻이 잡아주시였다.
여기가 어딘가고 다정하게 물어주신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감격한 나머지 그저 베개봉이라고만 대답하는 강사에게 베개봉으로 올라가는 길이 이곳에 있는가고 다시 물으시였다.
그제야 물으시는 뜻을 깨닫고 강사는 1939년 부대를 거느리시고 조국에 진군하시였던 어버이수령님께서 하루밤 쉬여가신 베개봉숙영지의 입구라고 고쳐 대답올렸다. 그러면서 강사는 위대한 수령님께서 잠간만이라도 숙영지에 들리셨다 가시였으면 하는 평소의 소원을 담아 숙영지안에는 밀림속에 그때의 사령부천막자리와 우등불을 피웠던 자리가 여러개 있다고 말씀드리였다.
어버이수령님께서는 어느새 강사의 속마음까지 헤아리시고 오늘은 다른 일도 있고 날씨도 이렇게 나쁜데 자신께서 다른 날에 꼭 들릴테니 그때 사진을 찍자고 거듭 말씀하시며 비에 젖은 그의 손을 꼭 잡아주시였다.
그날부터 강사들은 숙영지주변을 더욱 알뜰히 거두고 아름답고 향기그윽한 꽃들도 마련하며 어버이수령님께서 숙영지를 찾아주실 날을 손꼽아 기다렸다.
이러한 때에 량강도를 현지지도하시는 그처럼 바쁘신 속에서도 비오는 날 강사와 하신 약속을 잊지 않으시고 숙영지를 찾아주신 위대한 수령님을 우러르는 강사들의 눈에서는 기쁨의 눈물이 흘러내렸다.
바로 그날 아침에도 어버이수령님께서는 날씨가 좋아지는것을 보시고는 못내 기뻐하시며 일군들에게 얼마전에 베개봉 강사동무와 약속을 한 일이 있는데 오늘은 날씨가 좋으니 아무리 바빠도 그곳에 들려야겠다고 하시며 찾아주신것이였다.
한없이 뜨거운 은정에 쏟아지는 눈물로 얼굴을 들지 못하는 그들에게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울면 사진이 잘 안된다고, 웃으면서 찍자고 하시며 손수건을 꺼내시여 강사들의 눈물을 닦아주시고서야 사진사에게 어서 찍으라고 이르시였다.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강사들의 절절한 소망인 그 영광의 순간을 영원한 화폭으로 길이 남길수 있게 해주시고도 못다 주신 사랑이 있으신듯 그후 영광의 기념사진과 함께 항일유격대원들의 군복형식으로 된 새로운 강사옷과 번쩍이는 단화와 장화를 보내주시였다.
다시 찾아오시여 찍어주신 기념사진!
그것은 단순한 기념사진이 아니라 언제나 혁명의 성산을 가슴에 안고 항일의 녀대원들처럼 단정한 군복차림으로 우리 당의 빛나는 혁명력사를 해설선전하는 붉은 선전원, 붉은 선동원이 되여야 한다는 사랑과 믿음의 표시인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