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연구

안견과 《꿈에 본 동산》

 2016.5.12.

위대한 수령 김일성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교시하시였다.

《리조시기 화가 안견이나 김홍도의 그림을 보면 생활을 진실하게 반영하였을뿐아니라 필치가 힘있고 아름답습니다.》 (《김일성전집》 제37권 325페지)

15세기 유명한 화가로 이름을 떨친 안견은 조선화의 전통적인 화법을 훌륭하게 구현했을뿐아니라 그 내용에서 근로하는 인민들의 생활을 진실하게 반영한 화가였다.

그의 작품은 많지만 그 가운데서 걸작이 바로 《청산의 흰구름》(청산백운도)이다. 그는 이 그림을 그리는데 평생정력을 쏟아부었다고 말하였다고 한다. 청산백운도는 당시 모든 사람들이 공인하는 산수도의 정화로 알려졌으나 아쉽게도 기록상으로만 전해지고있다.

현재 남아있는 안견의 작품가운데서 《꿈에 본 동산》(몽유도원도)가 대표작이다.

《꿈에 본 동산》를 그린데는 하나의 일화가 있다.

풍류의 왕자로 알려진 안평대군(세종의 셋째아들 리용)이 꿈에 본 리상향인 복숭아동산에 대하여 명화가 안견을 시켜 그리게 하였는데 그것이 바로 유명한 《꿈에 본 동산》이다.

그림에서는 나지막한 산들로 둘러싸인 왼쪽 아래켠의 현실세계로부터 높고 괴이하게 생긴 바위돌로 이루어진 오른쪽의 환상적인 세계로 가면서 꿈세계가 이어져있다.

산골짜기를 따라 오불꼬불한 오솔길을 톺아오르면 굽이굽이 개울이 흐르고 개울을 건너가면 흰 물보라를 날리며 떨어지는 폭포가 멀리 보인다. 그옆에는 연분홍꽃 만발한 복숭아동산을 에워싸고 병풍처럼 둘러선 천만봉우리들과 폭포수가 내가에서 피여오른 물안개에 솟는듯 잦는듯싶다.

그림에 그려져있는 풍경들은 우리 나라의 그 어디에서나 볼수 있는 아름다운 산천경개 그대로이다. 그림에는 금수강산 우리 나라의 아름다움을 우리 민족의 념원과 생활감정에 맞게 형상한 화가의 사실주의적창작경향이 시대의 지향과 함께 구현되여있다.

이 그림은 담고있는 내용으로 하여 조선봉건왕조초기의 대표적걸작으로 알려졌을뿐아니라 안평대군과 함께 박팽년, 김종서, 최항, 신숙주, 서거정, 성삼문, 김수온과 같은 당시의 이름있는 20여명의 필적이 있는것으로 하여 더욱 가치를 가진다.

안견은 당시 문인화의 화풍에 빠져 사군자(매화, 국화, 란초, 참대)와 같은 그림만을 숭배하던 봉건통치배들의 도식적이고 고루한 미학관을 배척하고 현실에서 직접 볼수 있는 대상들을 자기의 화폭들에 많이 구현하였다.

그러나 그림은 소재자체가 환상적이고 추상적인것으로서 량반사대부들이 동경하는 신선세계의 리상향을 담은 제한성을 가지고있다.

우리는 선조들이 이룩한 문화적재부들을 계급적립장에서 옳게 분석평가하여야 하며 귀중한 문화유산들을 널리 소개선전하여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