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환경은 인류의 생존과 활동의 필수적조건이며 사람들의 생존과 활동은 사회적환경과 함께 자연환경의 영향을 받습니다.》 (
대동강류역에는 제4기동굴퇴적층이 시기별로 비교적 정연하게 발달되여있으며 여기에서 인류화석과 석기를 비롯한 각종 유물들과 함께 포유동물화석과 포분화석들이 수많이 발견되였다. 제4기포분식물상은 현재는 물론 지난 지질시대의 자연환경과 함께 인류진화발전사문제를 해명하는데서 중요한 의의를 가진다.
연구집단은 지난 기간 대동강류역에 분포되여있는 자연동굴유적에 대한 발굴을 진행하여 수많은 포분화석들을 찾고 그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였다.
일반적으로 제4기 이전시기의 포분화석은 주로 개별적인 화석이나 조합의 형태적 및 진화적특징에 의하여 지층의 구분과 대비, 고지리를 연구한다. 그러나 제4기포분화석은 형태진화적특징이 잘 나타나지 않기때문에 포분식물상에 의하여 고기후, 고식피, 고지형 등과 같은 자연환경을 연구한다.
포분식물상(Palynoflora)은 일정한 지역이나 층위에 분포되여있으면서 력사적으로 형성된 여러가지 포분식물들의 총체를 말한다. 포분식물은 포자와 화분(꽃가루)의 모체식물로서 그것들이 자라던 당시의 자연적인 생태환경조건이 구체적으로 체현되여있다. 그러므로 포분식물상은 개별적인 포분화석이나 포분조합보다 옛 자연환경을 복원하는데서 실천적의의가 더 크다고 볼수 있다.
우리는 제4기포분식물상의 구성상특징을 대동강류역에서 이미 연구된 자료들과 최근에 연구한 자료들을 결부시켜 시기별로 종합분석하였다.
하갱신세(Q1)의 포분식물상은 황해북도 상원군 검은모루유적과 평안남도 순천시 동암동유적의 퇴적층에서 알려졌다.
검은모루유적의 퇴적층은 5개층으로 구분된다. 여기에서는 분류학적으로 65개의 과 및 속에 해당한 포분화석들이 감정되였으며 이 포분화석들은 매 층위별에 따르는 6개의 포분식물상(1층은 2개의 식물상)을 이룬다. 포분식물상의 식물류형별구성을 종합해보면 바늘잎나무류가 10개(15.4%)의 과 및 속, 넓은잎나무류가 30개(46.2%)의 과 및 속, 화분풀류가 11개(16.9%)의 과 및 속, 포자풀류 및 이끼류가 14개(21.5%)의 과 및 속이다. 대표적인 포분식물은 라한송속, 솔송속, 소철속, 풍향나무속, 은행나무속, 도금양과, 룡린고사리속 등이다.
동암동유적의 퇴적층은 6개층으로 구분된다. 여기서는 분류학적으로 61개의 과 및 속에 해당한 포분화석들이 감정되였으며 매 층위별에 따르는 6개의 포분식물상을 이룬다. 포분식물상의 식물류형별구성을 종합해보면 바늘잎나무류가 11개(18.1%)의 과 및 속, 넓은잎나무류가 24개(39.3%)의 과 및 속, 화분풀류가 13개(21.3%)의 과 및 속, 포자풀류 및 이끼류가 13개(21.3%)의 과 및 속이다. 대표적인 포분식물로서는 주목속, 굴피나무속, 실북호두나무속, 윤노리나무속, 팽나무속, 금송나무속, 늪삼나무속, 비늘꽃속, 감탕나무속, 흑삼릉속 등이다.
하갱신세의 포분식물상은 나무류가 57.4%~61.6%로서 풀류보다 비교적 많은 비룔을 차지하며 라한송속, 소철속, 풍향나무속, 늪삼나무속, 비늘꽃속 등 열대-아열대기원식물들을 상당한 정도로 포함하고있는것이 특징이다.
중갱신세(Q2)의 포분식물상은 평안남도 덕천시 제남동굴유적, 황해북도 상원군 중리동굴유적 등 여러 유적의 퇴적층에서 알려졌다.
제남동굴유적의 퇴적층은 22개층으로 구분된다. 포분화석들은 3개층(9층, 19층, 22층)에서 분류학적으로 33개의 과 및 속으로 감정되였으며 3개의 포분식물상을 이룬다. 포분식물상의 식물류형별구성을 종합해보면 바늘잎나무류가 9개(27.3%)의 과 및 속, 넓은잎나무류가 13개(39.4%)의 속, 화분풀류가 6개(18.2%)의 과 및 속, 포자풀류 및 이끼류가 5개(15.1%)의 과 및 속이다. 대표적인 포분식물로서는 노가지나무속, 측백나무과, 전나무속, 참나무속, 자작나무속, 쑥속, 고비속 등이다.
중리동굴유적의 퇴적층은 11개층으로 구분된다. 여기서는 2개층(7층과 9층)에서만 28개의 과 및 속에 해당한 포분화석들이 감정되였으며 2개의 포분식물상을 이룬다. 포분식물상의 식물류형별구성을 종합해보면 바늘잎나무류가 6개(21.4%)의 과 및 속, 넓은잎나무류가 13개(46.4%)의 속, 화분풀류가 4개(14.3%)의 과 및 속, 포자풀류 및 이끼류가 5개(17.9%)의 과 및 속이다. 대표적인 포분식물은 이깔나무속, 느릅나무속, 가래나무속, 오리나무속, 능쟁이과, 여뀌과, 고란초과 등이다.
중갱신세의 포분식물상은 나무류가 66.7%~67.8%로서 풀류보다 현저히 많은 비률을 차지하며 목란속, 삼나무과, 은행나무속, 고광나무속, 고란초과 등 열대-아열대기원식물들을 일정한 정도로 포함하고있는것이 특징이다.
상갱신세(Q3)의 포분식물상은 상원군 룡곡1호동굴유적, 황주군 청파대동굴유적 등 여러 유적의 퇴적층에서 알려졌다.
룡곡1호동굴유적의 퇴적층은 13개층으로 구분된다. 포분화석들은 8층~12층사이에서 분류학적으로 41개의 과 및 속으로 감정되였으며 5개의 포분식물상을 이룬다. 포분식물상의 식물류형별구성을 종합해보면 바늘잎나무류가 9개 (21.9%)의 과 및 속, 넓은잎나무류가 17개(41.5%)의 과 및 속, 화분풀류가 7개(17.1%)의 과 및 속, 포자풀류 및 이끼류가 8개(19.5%)의 과 및 속이다. 대표적인 포분식물은 소나무속, 피나무속, 참나무속, 개암나무속, 벼과, 수염이끼속, 야산고사리속 등이다.
청파대동굴유적의 퇴적층은 15개층으로 구분된다. 포분화석들은 3층~15층사이에서 55개의 과 및 속으로 감정되였으며 13개의 포분식물상을 이룬다. 포분식물상의 식물류형별구성을 종합해보면 바늘잎나무류가 5개(9.1%)의 과 및 속, 넓은잎나무류가 20개(36.4%)의 속, 화분풀류가 19개(34.5%)의 과 및 속, 포자풀류 및 이끼류가 11개(20.0%)의 과 및 속이다. 대표적인 포분식물은 삼나무과, 고광나무속, 단풍나무속, 밤나무속, 쐐기풀속, 붓꽃과, 줄고사리속, 꼬리고사리속 등이다.
상갱신세의 포분식물상은 나무류가 45.5%~63.4%로서 풀류와 거의 비슷한 비률을 차지하며 붉나무속, 느티나무속, 너도밤나무속, 장미속, 솔송속, 등 열대-아열대기원식물들을 하갱신세나 중갱신세의 포분식물상보다 적게 포함하고있는것이 특징이다.
현신세(Q4)의 포분식물상은 평양시 대성구역 안학궁못자리유적, 락랑구역 토성우물유적 등 여러 유적의 퇴적층에서 알려졌다.
안학궁못자리유적의 퇴적층은 6개층으로 구분된다. 여기서는 55개의 과 및 속에 해당한 포분들이 감정되였으며 매 층위별에 따르는 5개의 포분식물상을 이룬다. 포분식물상의 식물류형별구성을 종합해보면 바늘잎나무류가 4개(7.3%)의 과 및 속, 넓은잎나무류가 13개(23.6%)의 과 및 속, 화분풀류가 25개(45.5%)의 과 및 속, 포자풀류 및 이끼류가 13개(23.6%)의 과 및 속이다. 대표적인 포분식물은 소나무속, 느티나무속, 뽕나무속, 장미속, 손잎풀속, 한삼덩굴속, 메꽃과, 부들속 등이다.
토성우물유적의 퇴적층은 6개층으로 구분된다. 퇴적층의 1층, 3층, 5층, 6층에서 48개의 과 및 속에 해당한 포분들이 감정되였으며 4개의 포분식물상을 이룬다. 포분식물상의 식물류형별구성을 종합해보면 바늘잎나무류가 3개(6.3%)의 과 및 속, 넓은잎나무류가 15개(31.2%)의 과 및 속, 화분풀류가 19개(39.6%)의 과 및 속, 포자풀류 및 이끼류가 11개(22.9%)의 과 및 속이다. 대표적인 포분식물은 붉나무속, 버드나무속, 가래나무속, 콩과, 체꽃과, 나리과, 고사리속, 네가래속 등이다.
현신세의 포분식물상은 나무류가 6.3%~7.3%로서 풀류보다 훨씬 적은 비률을 차지하며 느티나무속, 뽕나무속, 밤나무속 등 열대-아열대기원식물들을 매우 적게 포함하고있는것이 특징이다.
이것은 대동강류역에 제4기 전기간 바늘잎나무와 넓은잎나무, 각종 풀류들로 구성된 식물상이 형성되여있었으며 당시 인류는 각이한 식물상을 이룬 다양한 자연환경의 영향을 받으면서 생존하고 활동하여왔다는것을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