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연구

만강에서 부르신 《토벌가》

 2020.10.14.

위대한 수령 김일성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교시하시였다.

김정숙동무는 조국의 광복과 우리 혁명의 승리를 위하여 자기의 모든것을 다 바쳐 싸운 열렬한 혁명가였습니다.》 (김일성전집》 제10권 199페지)

항일의 녀성영웅 김정숙동지께서는 전투마당에 나서시면 무비의 용감성을 발휘하는 전투원이시였고 인민대중속에 들어가시면 능숙한 정치활동가이시였다.

김정숙동지께서는 만강마을에서 연예활동을 적극 벌리시여 인민들을 각성시키고 투쟁에로 불러일으키시였다.

주체25(1936)년 8월 하순 조선인민혁명군 주력부대는 위대한 수령님을 모시고 만강마을에 들리였다.

무송일대의 적들에게 련속적인 타격을 안기신 위대한 수령님께서 부대를 거느리시고 만강마을에 오신다는 기쁜 소식에 접한 이곳 인민들은 남녀로소 할것없이 동구밖까지 하얗게 밀려나왔다.

대렬속에서 김정숙동지를 알아본 마을녀성들은 너무도 기뻐 어쩔바를 몰라하였다.

지난봄 밭갈이철에 자기들과 함께 감자눈도 따시고 씨붙임도 하시면서 혁명에 대한 이야기를 알기 쉽게 해주시였고 혁명가요도 배워주시던 김정숙동지를 잊을수 없었던 그들이였다.

김정숙동지께서도 반가우시여 그들을 두팔로 그러안으시고 기쁨의 인사를 나누시였다.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조선인민혁명군 대원들이 만강인민들속에서 여러가지 형식과 방법으로 군중정치사업을 적극적으로 벌려 그들을 조국광복회의 두리에 더욱 튼튼히 묶어세울데 대한 과업을 주시였다.

부대가 만강에서 사흘동안 머무는 기간 김정숙동지께서는 대상의 사상적준비정도와 심리에 맞게 생동한 자료가 안받침된 해설담화와 연예활동을 비롯한 대중정치사업을 폭넓고 다양하게 벌려나가시였다.

조선인민혁명군 대원들은 만강에 있는동안 마을사람들과 함께 오락회도 하였으며 가설무대를 만들고 연예공연도 하였다.

김정숙동지께서는 오락회가 벌어지면 의례히 앞에 나서시여 얼굴에 함뿍 미소를 담으시고 몸소 오락회를 집행하시였다.

김정숙동지의 지휘에 따라 짧은 기병총을 메고 부채살같이 주름이 쫙 퍼진 군복치마에 가뜬하게 행전을 친 녀대원들이 하모니카로 반주하는 혁명가요에 맞추어 춤을 추면 보는 사람들도 감동되여 어깨춤이 절로 나서 들썩거렸다. 김정숙동지께서 무장춤을 추실 때면 보는 사람들로 하여금 일제침략자들과 끝까지 싸울 강한 충동을 받군 하였다.

춤이 고조되면 사람들은 춤판에 뛰여들어 함께 들썩거리며 덩실덩실 춤을 추었다.

김정숙동지께서는 격정을 금치 못하는 군중앞에 나서시여 그들을 투쟁에로 열렬히 호소하시였다.

《천대받고 압박받는 무산청년들이여! 가련하고 쓸쓸한 조선의 녀성들이여! 천대를 박차고 구속을 물리치고 항일전에 용감히 나섭시다. 김일성장군님의 두리에 굳게 뭉쳐 조국광복의 큰 싸움에 모두 한사람같이 달려나와 싸웁시다!》

김정숙동지의 힘있는 선동에 감동된 청년들은 그자리에서 유격대에 입대시켜줄것을 탄원하기도 하였다.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이때 예술선전활동에 커다란 의의를 부여하시면서 몸소 창작하신 혁명연극 《피바다》《한 자위단원의 운명》의 공연준비를 잘하도록 일일이 지도해주시였다.

김정숙동지께서는 위대한 수령님의 의도대로 자신이 맡으신 연예공연종목을 완성하기에 힘쓰시는 한편 다른 대원들의 연예공연준비에 대해서도 세심히 보살펴주시였다.

일찌기 아동단사업을 지도하시던 때로부터 손수 노래와 무용을 창작하시면서 아동단연예대를 훌륭히 운영하시여 그 모범을 창조하시였던 김정숙동지의 정력적인 지도방조는 연예활동에 참가하는 모든 대원들에게 고무적힘으로 되였다.

한 녀대원이 불후의 고전적명작 《한 자위단원의 운명》의 어머니역을 맡고 형상이 잘되지 않아 고심하고있을 때 김정숙동지께서는 그의 연기과정을 보시고 역형상이 잘 되지 않는 원인을 위대한 수령님의 의도를 충분히 파악하지 못한데서 찾아주시고 역을 진실하게 형상하도록 세심히 보살펴주시였다.

김정숙동지께서는 특히 만강에서 위대한 수령님의 지도를 직접 받으시며 노래 《〈토벌〉가》형상에 깊은 심혈을 기울이시였다.

위대한 수령님께서김정숙동지께서 부르시는 《〈토벌〉가》를 들으시고나서 이 노래는 지내 씩씩하게 불러도 재미없지만 너무 쓸쓸하게 불러도 안됩니다, 그 어느편에도 치우치지 말고 듣는 사람들의 심금을 틀어잡아야 합니다, 그러자면 감정을 잘 잡아야 합니다, 이 노래에서는 원쑤에 대한 증오가 끓어올라야 하고 조국에 대한 사랑이 끓어넘쳐야 합니다, 이 두 감정이 잘 어울려서 표현되여야 듣는 사람들이 눈물을 흘리면서도 주먹을 부르쥐고 일어나 싸울 생각을 하게 될것입니다, 노래를 통하여 만강사람들에게 원쑤에 대한 끓어넘치는 적개심을 불러일으켜줘야 할뿐아니라 그 노래소리에서 조국을 느끼고 도탄속에서 신음하는 조국의 가쁜 숨소리를 듣게 해야 합니다, 그래야 열렬한 애국심을 품게 될것이며 너도나도 조국광복을 위한 싸움터에 달려나오게 될것입니다라고 말씀하시였다.

위대한 수령님의 귀중한 가르치심을 받아안으신 김정숙동지께서는 해질녘까지 내가나 우거진 수림속에 들어가시여 때식을 잊으시며 노래련습에 열중하시였다.

위대한 수령님의 직접적인 가르치심과 김정숙동지의 정력적인 노력에 의하여 모든 공연종목들이 훌륭히 준비되였다.

부대가 만강을 떠나기 전날이였다.

마을 한복판에 있는 촌장네 집마당에 가설무대가 마련되였다. 백포를 이어 만든 막을 치고 공연종목까지 써붙이니 마을사람들은 공연전에 벌써 다 모여왔다.

그날밤 위대한 수령님께서 뜻깊은 연설을 하신 다음 공연이 시작되였다.

무대에 올린 모든 공연종목들이 인민들의 열렬한 절찬을 받았다.

김정숙동지께서 무대에 오르셨을 때 장내는 물을 뿌린듯 조용해졌다.

김정숙동지께서 여럿이 부는 하모니카반주에 맞추어 부르시는 《〈토벌〉가》의 은은한 노래소리가 만강의 밤하늘에 울려퍼지기 시작했다.


어머니 어머니는 왜 우십니까

어머니가 울으시면 울고싶어요

품안에 안기여서 울음을 운다

애처롭고 슬프도다 원쑤의 손에

불에 타고 몸이 찢겨 원통하게도

아버지 원한품고 돌아갔구나


원쑤에 대한 증오가 끓어오르고 그러면서도 조국에 대한 사랑의 감정이 한데 어울려 절절하게 울리는 노래의 구절구절은 사람들의 심금을 울리였다.

김정숙동지께서 어찌나 감동깊게 불렀던지 노래가 끝나자 마을의 청년들이 《싸우자!》, 《왜놈들을 쳐죽이자!》라고 하면서 무대로 뛰여올라와 《강도 일제를 타도하자!》, 《타도하자!》라고 하며 구호를 련속 불렀다. 그들은 그자리에서 총을 잡고 일제와 싸우겠다고 하면서 조선인민혁명군에 참군할것을 결의하여나섰다.

김정숙동지께서 부르신 《〈토벌〉가》는 이처럼 만강사람들의 가슴속에 혁명의 열정을 북돋아주고 투쟁의 불길을 세차게 일으켜주었다.

김정숙동지께서 대원들과 함께 위대한 수령님의 의도를 높이 받들고 마을사람들속에서 정치선전사업을 다양한 형식으로 실속있게 벌렸기에 다음날 부대가 마을을 떠날 때 대렬의 뒤에는 새 군복에 총을 멘 신입대원들이 주런이 따라섰으며 마을에서는 조국광복회 하부조직들이 거센 숨결을 내뿜기 시작하였다.

이처럼 김정숙동지께서는 능숙하고 세련된 정치활동으로 만강사람들의 가슴속에 지울수 없는 깊은 인상을 남겼으며 그들을 조국해방을 위한 투쟁에로 적극 고무하시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