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연구

나라의 중요알곡생산지대로 전변된 미루벌

 2019.8.2.

위대한 령도자 김정일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교시하시였다.

《황해북도의 물길공사를 하여야 미루벌의 긴장한 물문제를 완전히 풀수 있습니다.》 (김정일선집》 증보판 제21권 344페지)

미루벌은 우리 조국의 중부에 자리잡고있다.

미루벌이 생긴 모양은 바가지를 덮어놓은듯 하여 비가 와도 어디에 물을 잡아둘만 한 곳이 없어 다 흘러내리는데다가 해마다 봄철이면 심한 가물이 들어 농사는 고사하고 마실 물마저 없었다.

인류력사가 시작되고 사람들이 정착생활을 시작한 때로부터 수천, 수만년의 세월이 흘러왔으나 워낙 땅이 척박한데다가 물마저 없었던 미루벌은 예로부터 불모의 땅으로 알려져 사람들의 발길이 닿지 않은 땅, 리용하려고도 하지 않은 미개척지로 오래동안 남아있었다.

조선봉건왕조시기에 이르러 봉건관료배들의 가혹한 착취에 더는 견딜수가 없어 태를 묻은 고향을 떠나 살길을 찾던 농민들이 미루평원지구의 신계군 해포리와 신흥리일대에 자리를 잡고 땅을 일구어 농사를 짓기 시작하였다.

하지만 워낙 땅이 척박한데다가 봄에는 혹심한 가물, 여름철에는 그칠줄 모르는 장마로 하여 한해농사를 짓고나면 종자도 건질수 없어 수많은 사람들이 한해농사를 해보고는 밀어던진채 이 고장을 떠났다.

정녕 농사를 할래야 할수 없는 불모의 땅이여서 제땅을 가지는것을 그리도 소원한 농민들마저 밀어던진 이 쓸쓸하고 황량한 등판을 조상대대로 《미루등》이라고 불러왔다.

미루벌농민들이 력사적으로 당하는 재난과 고통가운데서 가장 큰것은 물고생이였다.

하여 미루벌에는 길가는 나그네에게 죽 한그릇은 대접할수 있었어도 물 한모금은 대접할수 없었다는 옛이야기가 전설로 전해져오고있다.

녀인들이 먼곳에서 물을 길어오느라 나이 오십도 되기 전에 머리칼이 다 빠지고 허리가 굽어 제대로 걷지도 못했다는 이야기, 《객적동》, 《열두동거리》와 같이 물로 하여 목숨까지도 바쳐야 했던 피맺힌 원한에 대한 이야기가 서리서리 엉킨 미루벌.

오죽했으면 세상을 하직하는 이 고장 사람들의 마지막말은 하나같이《잘사는 놈들은 돈을 물쓰듯 한다는데 물이라도 실컷 마시고 죽었으면 한이 없겠다》고 피타게 절규하였겠는가.

이러한 미루벌이 위대한 수령 김일성동지위대한 령도자 김정일동지의 현명한 령도에 의하여 이제는 물걱정을 모르는 나라의 주요알곡생산지대로 천지개벽되였다.

오늘 로동당시대의 개척지로서 청춘기를 맞이한 미루벌은 새 세기의 요구에 맞게 높은 수준에서 완성된 수리화에 토대하여 보다 행복하고 풍요한 래일의 꿈을 안고 장엄하게 태동하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