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연구

중대장이 내린 《차렷》구령

 2021.9.6.

경애하는 김정은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말씀하시였다.

《오늘 인민군대는 최고사령관을 중심으로 혁명적동지애와 의리에 기초하여 굳게 뭉친 진정한 전우부대, 동지부대로 강화발전되였으며 혁명적군풍과 강철같은 군기가 확립되고 정규화적면모를 훌륭히 갖춘 최정예전투대오로 위용떨치고있습니다.》

주체의 혁명적무장력으로 세계만방에 그 위용을 높이 떨치고있는 영웅적조선인민군의 발전행로에는 최고사령관과 전사들사이에 맺어진 혈연의 정속에서 태여난 전설같은 사랑의 이야기들이 무수히 아로새겨져있다.

온 세상이 부러워하는 영웅적조선인민군의 불패의 힘의 원천은 과연 어디에 있는가.

주체102(2013)년 3월 조국의 섬 장재도에 혁명령도의 거룩한 자욱을 또다시 새기신 경애하는 김정은동지께서 섬을 떠나시기 위해 선창으로 나오시였을 때이다.

서남전선수역 최남단에 위치한 섬을 찾으시여 군력강화와 군인생활향상을 위한 과업과 방도들을 환히 밝혀주신 경애하는 총비서동지를 따라 이곳 섬방어대 전체 군인들과 가족들이 만세의 환호를 올리며 섬기슭까지 따라나섰다.

그러는 그들의 모습을 한없이 다정한 시선으로 바라보시던 경애하는총비서동지께서는 자신께서 오늘까지 장재도방어중대에 두번째로 왔는데 중대에 정이 들었다고, 오늘 돌아본 모든것이 잊혀질것 같지 않다고 정깊은 어조로 말씀하시였다.

그러시는 경애하는 총비서동지의 심중에는 지난해 8월 장재도에 처음으로 오시였던 때의 일이 감회깊이 떠오르시였다.

불과 불이 오가는 위험천만한 열점수역에 위치한 자기들의 섬방어대를 찾아오신 경애하는 총비서동지를 우러러 뜨거운 감격과 격정의 환호를 터치던 이곳 군인들과 인민들은 친어버이사랑을 부어주시고 떠나시는 경애하는 총비서동지를 따라 허리치는 바다물속에 서슴없이 뛰여들어 눈물과 만세의 함성속에 그이의 바다길을 바래워드렸었다.

하염없이 흐르는 눈물을 닦을념도 하지 않고 목청껏 만세의 함성을 터치던 군인들과 인민들의 눈물겨운 모습을 뜨거운 격정속에 바라보시며 사랑하는 전사들과 인민들에 대한 절절한 마음을 금치 못하시던 그날의 감격이 가슴에 미쳐와 경애하는 총비서동지께서는 마음속 깊은곳으로부터 뜨거운것이 치밀어오르시였다.

자신을 따라서는 군인들과 인민들의 마음이야 어찌 모르랴만 그래서 더더욱 그들이 미더워지고 그 모습이 지금도 가슴에 걸려 내려가지 않는데 오늘 또 그들이 바다물속에 들어서게 하여서야 되겠는가.

곁에 선 일군들도 지난해 바로 이 섬기슭에서 경애하는 총비서동지를 바래워드리며 솟구치는 격정을 이길수 없어 바다물속에 뛰여들던 중대군인들과 가족들의 모습이 안겨와 뜨거운것을 삼키였다.

전사들과 인민들에 대한 뜨거운 정을 가슴그득히 새기시며 그들과 헤여지기 아쉬운듯 천천히 걸음을 옮겨 배가 있는 곳으로 향하시던 경애하는 총비서동지께서는 가까이 따라서는 중대장을 불러세우시고 또 전번처럼 바다물에 뛰여들려고 하는가고 엄하게 물으시였다.

경애하는 총비서동지의 물으심에 중대장은 아무런 대답도 올리지 못하고 뒤에 선 군인들을 돌아보며 머뭇거리기만 하였다.

불과 몇달사이에 또다시 위험천만한 섬초소에 찾아오시여 친어버이의 뜨거운 사랑과 정을 그윽히 안겨주신 경애하는 김정은동지!

친부모도 와보지 못한 외진 섬초소에 두차례나 찾아오시여 친부모도 줄수 없었던 그렇듯 크나큰 사랑과 정을 부어주고 떠나시는 우리의 경애하는 김정은동지!

정녕 그이는 우리 혁명무력의 최고사령관이시기 전에 병사들의 자애로운 어버이, 위대한 인민의 수령이시라는 뜨거운 격정이 가슴가득 차넘치고 이것이 어찌 자기 혼자의 심정뿐이랴 하는 생각으로 중대장도 전사들도 가족들도 모두 격정속에 설레이는데 그러는 그들의 마음속진정을 헤아려보신듯 잠시 말씀이 없으시던 경애하는 총비서동지께서는 이윽하여 나직하나 힘있는 어조로 중대장에게 군인들을 정렬시키고 《차렷》구령을 내려야 하겠다고, 여기에서 인사를 나누고 헤여지자고 이르시였다.

순간 세찬 격정과 흥분, 크나큰 감격…

그러나 중대장은 군인들을 향해 선뜻 돌아설수 없었다.

어버이를 따라선듯 스스럼없는 군인들의 활화산같은 저 마음속진정을 어찌 한두마디의 명령으로서 멈춰세울수 있단 말인가. 가족들의 심정은 또 어떻고…

잠시 시간이 흘렀으나 경애하는 총비서동지께서는 구령을 내리기 전에는 절대로 떠나지 않으실듯 그냥 한자리에 서계시였다.

드디여 중대장은 격정에 목메인 소리로 힘있게 구령을 내렸다.

《중대, 차렷!-》

세계의 군건설력사에 일찌기 있어본적 없는 명령, 친어버이를 바래워드리려고 따라나선 자식들이 차디찬 바다물속에 뛰여들지 못하게 하시려는 위대한 령장의 뜨거운 정이 깃든 사랑의 명령이였다. 그러나 파도소리를 무색케 하던 방어대지휘관의 힘찬 구령도 어느덧 감격의 흐느낌속에 잦아들고 세차게 울려퍼지는 만세의 함성속에 가리워지고말았다.

《만세!- 만세!-》

손을 흔들며 차디찬 물속에 뛰여들고 어푸러질듯 기슭을 내달리며 중대장도 군인들도 가족들과 아이들모두가 경애하는 총비서동지를 우러러 목청껏 터치는 만세의 환호성이 세찬 파도소리를 짓누르며 세차게 울리고 또 울려퍼졌다.

경애하는 김정은동지를 혁명무력의 최고사령관으로 높이 모신 영웅적조선인민군!

사랑과 믿음을 주고 진정을 다해 보답하는 뜨거운 혈연의 관계로 이어져있기에 우리 인민군대가 그처럼 강한것이며 인민의 아들딸로서의 영예로운 사명과 본분에 끝없이 충실해가고있는것이 아니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