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 직업에 대한 애착

애국주의는 결코 추상적인 개념이 아니다.

자기 직업을 사랑하고 맡은 일을 책임적으로 잘하는것도 애국주의의 집중적인 발현이다.

자기 초소, 자기 일터에서 맡겨진 혁명과업을 훌륭히 수행하는 사람이 오늘의 시대가 요구하는 참된 애국자이다.

오늘 조선에는 맡은 초소와 일터에서 국가의 부흥발전과 인민의 복리증진을 위해 성실한 땀과 지혜와 열정을 깡그리 바쳐가는 애국자들이 수없이 많다.

비록 자기의 초소, 자기의 일터가 사람들의 눈길이 덜 미치는 외진 곳일지라도 그 하나하나의 일터와 초소는 조국이라는 거목을 떠받들고있는 억센 뿌리의 한줄기라고 할수 있다.

조선로동당 중앙위원회 제8기 제5차전원회의 사상을 받들고 산악같이 일떠선 조선인민의 마음속에 자기 직업에 대한 애착과 영예감을 가지고 성실히 일해나가는것이 곧 애국이고 위훈이며 영예이라는것을 다시금 되새겨주는 하나의 가슴뜨거운 이야기가 있다.

경애하는 김정은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말씀하시였다.

《사람들에게 자기 직업에 대한 긍지와 애착, 진취적인 사업태도와 일욕심이 곧 애국주의의 발현이라는것을 깊이 인식시키는데 기본을 두고 애국주의교양을 진행하여야 합니다.》

주체55(1966)년 5월 중순 어느날에 있은 일이다.

한 려관을 찾으신 위대한 장군님께서는 사회생활의 첫걸음을 뗀 한 접대원을 만나주시였다.

언제부터 이 려관에서 일하며 이름은 어떻게 부르는가, 나이는 몇이고 집에 식구는 몇인가를 일일이 알아보신 위대한 장군님께서는 사람은 누구나 사회생활의 첫걸음을 잘 떼는것이 중요하다고 하시며 접대일이 재미나는가고 다정히 물으시였다.

그이의 물으심에 그는 선뜻 대답을 올리지 못하였다.

사실 중학교를 졸업하면 들끓는 건설장같은데 나가서 본때있게 일하여 위훈을 세우리라는 꿈을 안고있던 그였다. 그래서 처음부터 접대일에 마음을 붙이지 못하고있었다.

한동안 그의 이야기를 다 들어주신 위대한 장군님께서는 만면에 인자한 웃음을 담으시며 위훈은 반드시 들끓는 건설장에서만 세울수 있는것이 아니라고, 우리 인민들과 청년들이 일하는 곳에는 그 어디에서나 위훈을 세울수 있다고, 우리는 눈에 뜨이는 공로만 위훈으로 보지 않는다고, 우리 사회에는 사람들의 눈에 잘 띄우지 않는데서 큰일을 하고있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고 교시하시였다.

이윽하여 그이께서는 집을 많이 짓고 탄을 많이 캔것과 같은 공로는 눈에 인차 띄우지만 려관접대원들을 비롯한 비생산부문에서 일하는 사람들인 경우는 그들의 공로가 아무리 커도 잘 나타나지 않는다고, 그러나 당과 국가에서는 사람들의 눈에 잘 띄지 않는 그 공로속에 깃든 숨은 노력을 헤아려본다고 일깨워주시였다.

면구스러워 얼굴을 들지 못하는 그를 바라보시며 위대한 장군님께서는 우리 나라의 직업은 먹고 살기 위한 일자리가 아니라 당과 혁명, 조국과 인민을 위한 혁명초소이며 나라가 륭성번영하려면 모든 사람들이 자기의 혁명초소를 굳건히 지키고 자기의 직업에 성실하여야 한다고 간곡히 이르시였다.

계속하시여 그이께서는 직업에 대한 긍지와 애착을 가지고 혁명을 위하여 꾸준히 일하는것이 곧 위훈이고 영예이라고, 동무들은 그것을 명심하고 일을 더 잘하여야 한다고 힘주어 말씀하시였다.

마디마디 고귀한 애국의 철리가 담겨있는 가르치심이였다.

위대한 장군님의 말씀을 받아안으며 그는 그이의 뜻을 받들어 한생 훌륭한 봉사일군으로 살리라 굳게 결의다지였다.

그렇다.

조국앞에 특출한 위훈을 세운 사람도 애국자이지만 누가 알아주건말건 자기가 맡은 초소, 자기가 일하는 일터를 묵묵히 지키면서 깨끗한 량심을 바쳐가는 사람도 진정한 애국자인것이다.

조선인민은 경애하는 총비서동지의 탁월한 령도밑에 위대한 장군님께서 가르쳐주신 애국의 이 고귀한 참뜻을 언제나 심장에 새기고 사회주의건설의 전면적발전을 위한 투쟁에서 자기의 책임과 본분을 다해나갈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