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연구

마지막대오까지 떠나보내시고

 2019.10.28.

위대한 수령 김일성동지의 한평생은 인민과 혁명동지들에 대한 뜨겁고 열렬한 사랑의 력사이다.

조국해방전쟁의 전략적인 일시적후퇴시기에 있은 일이다.

주체39(1950)년 10월 어느날.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한 일군으로부터 인민군부대들과 평양시 그리고 각 지방기관들과 인민들의 후퇴정형을 종합한 문건을 받으시였다. 조직적인 후퇴가 결속되였다는 보고문건이였다.

검은구름은 더 낮추 드리우고 갈수록 불길한 적들의 총포성은 초조한 마음에 키질하는듯 점점 가까이에서 울려오고있었다.

일군은 조급해진 마음을 진정할수 없어 위대한 수령님께 빨리 이곳을 뜨셔야 하겠다고 말씀드렸으나 그이께서는 다시금 보고문건을 들여다보시고 기본적으로 후퇴가 결속되여가고있다고, 이제 해야 할 일은 후퇴대오의 마지막 한사람까지 무사히 안전한 지대로 옮기게 하는것이라고 말씀하시였다.

얼마전 마지막대오와 함께 들어온 과학자, 기술자들의 후퇴정형을 물으시고 그들이 이미 안전한 지대로 옮겨갔다는 보고에 아주 잘했다고, 이제는 평양시내의 후퇴정형을 알아보자고 하시면서 내각청사를 나서시였다.

종로를 지나 해방산기슭의 골목길로 걸음을 옮기시던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미처 후퇴하지 못하고 가족들과 함께 서로 찾고 부르며 다급하게 덤벼치는 사람들이 눈에 뜨이자 지금까지 후퇴를 하지 못한 개별적인 시민들을 안전한 지대로 옮기도록 하며 그들의 생명재산을 잘 지키기 위한 대책을 세워줄데 대하여 해당 일군들에게 간곡히 지시하시였다.

그리하여 이제는 평양시내의 기관, 기업소들과 개별적인민들의 후퇴까지 끝나고 최고사령부의 마지막부서도 새로 전개되는 지휘소로 길을 떠날수 있게 되였다.

군집단이 있고 전선사령부가 있는 조건에서 전쟁의 형세를 좌우하는 최고사령부가 총포탄이 울부짖는 전선으로부터 일정한 거리를 두고 뒤에 전개되는것은 초보적인 문제라고 할수 있다.

전선정황이 각일각 긴박해지는데 조급해난 일군들은 또다시 위대한 수령님께 이제는 빨리 이곳을 떠나 옥천에 새로 전개된 지휘소로 떠날 시간이 지났다고 또다시 말씀드렸다.

이때에도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아직 후퇴하지 못한 한 유가족이 있다는 보고를 받으시고 이렇게 말씀하시였다.

보시오, 아직 후퇴하지 못한 사람들이 있습니다. …우리가 일을 찬찬하게 하지 못했습니다. 빨리 사람을 보내여 그 집의 후퇴를 돕도록 하시오.

이렇게 되여 평양시안에서의 조직적인 일시적후퇴는 기본적으로 마무리단계에 들어서고있었으니 이제는 최고사령부를 옮기는 일만이 남게 되였다.

그러나 이때에도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그 누구를 기다리시는지 좀처럼 내각청사를 뜨실념을 하지 않고계시다가 한 일군을 부르시여 김책동무가 왜 아직 평양에 도착하지 않았는지 모르겠다고, 정세가 매우 긴박해지는데 혹시 무슨 일이라도 생기지 않았는지 잠시도 마음을 놓을수 없다고 하시면서 빨리 련락을 띄워 평양에 오도록 하라고 말씀하시였다.

그때 김책동지는 적들이 평양으로 점점 조여들자 위대한 수령님께서 보다 안전한 곳으로 가시기 전에는 전선을 떠날수 없다고, 자기의 그 결심을 보고드려달라고 련락군관을 파견하고는 전선을 지휘하고있었던것이였다.

전선사령관은 최고사령관동지께서 먼저 자리를 뜨실것을 바라고 최고사령관동지께서는 전선사령관이 돌아와야 자리를 뜨겠다고 점도록 기다리시는 참으로 감동깊은 화폭이였다.

련락군관을 통해 평양시의 전략적인 일시적후퇴가 끝나가고있는 그때까지도 돌아오지 않는 전선사령관의 신변을 걱정하시며 하신 수령님의 말씀을 전달받은 김책동지의 심장은 불덩이처럼 달아올랐다.

지금이 어느때라고 아직까지 자리를 뜨지 않으시고 기다리신단 말입니까!

그는 위대한 수령님께서 계시는 평양하늘을 숭엄한 자세로 우러르며 쏟아지는 눈물을 억제할수 없었으나 최고사령관동지의 안녕을 위하여 자리를 뜰수 없다는 자기의 결심을 더욱 굳히였다.

그러면서 위대한 수령님께 전화로 간절한 청을 드리였다.

장군님! 최고사령부를 옮겨주십시오.》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갈리신 어조로 말씀하시였다.

《김책동무! 동무가 들어오지 않으면 나도 평양을 떠나지 않겠소.》

최고사령관동지와 전사간의 사랑과 충정은 이렇듯 전화선을 타고 뜨겁게 교차되여 굽이치고있었다.

사랑하는 전사가 돌아오기 전에는 자리를 뜰수 없으시여 또다시 간곡하게 이르시는 수령님의 절절한 부르심을 거역할수 없었던 김책동지는 명령대로 방어부대들을 데리고 들어가겠다고 말씀올렸다.

퍼그나 시간이 흘러 김책동지가 도착하였다는 보고를 받으신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현관까지 나오시여 그의 손을 따뜻이 잡아주시면서 수고하였다고, 다친데는 없는가고, 여러번 련락을 띄웠는데 왜 이제야 오는가고, 우리는 동무가 돌아오지 않아 걱정하였다고 하시였다.

위대한 수령님께서 이렇게 평양시민들과 전사들을 모두 떠나보내시였을 때는 10월 15일 아침이 밝아오고있었다.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이제는 교환대가 철수할 때가 되였다고 생각하시고 교환수를 찾으시였다.

송수화기를 통해 교환수동무도 곧 부대를 따라 떠나라는 위대한 수령님의 우렁우렁하면서도 자애로우신 음성을 듣게 된 교환수는 그만 눈물을 흘리고야말았다. 그의 흐느낌소리를 들으신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너그럽게 웃으시면서 신심을 가지라고, 우리는 꼭 승리한다고 말씀하시였다.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이렇게 전선사령관으로부터 마지막부대와 마지막전사에 이르기까지 다 떠나보내시고서야 마음을 놓으시고 구질구질 내리는 가을비를 맞으시며 내각청사를 떠나 후퇴길에 오르시였다.

돌아보시고 또 둘러보시고 그러시고도 안심치 않아 다시 살펴보시면서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마지막으로 후퇴길에 오르시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