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연구

조선의 3대고려의학전서의 하나인 《의방류취》

 2021.5.14.

위대한 령도자 김정일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교시하시였다.

《우리 선조들은 의학을 발전시키는데서도 세계적인 성과를 이룩하였습니다.》 (김정일전집》 제1권 158페지)

반만년의 유구한 력사와 찬란한 문화전통을 가지고있는 슬기로운 우리 인민은 세계에 자랑할만 한 민족문화유산들을 수많이 남겨놓았다.

우리 인민이 창조하고 발전시켜온 귀중한 민족문화유산들가운데는 사람들의 건강을 보호하기 위한 의료활동을 진행하는 과정에 경험을 쌓고 연구발전시켜온 고려의학유산들도 있다.

《의방류취》는 당시 학술연구기관인 《집현전》에서 일하던 의학자 로중례, 리용, 리사철, 리사순 등의 감독지도아래 김례몽, 류성원, 민보화, 김문, 신석조, 리예 등과 이름난 고려의사들이였던 전순의, 최윤, 김유지 등이 편찬에 참가하여 1443-1445년 12월까지 365권으로 편찬한 후 량성지가 책임지고 수십명의 의사들과 함께 3차례의 교열, 수정을 거쳐 1477년에 266권으로 출판한 의학백과전서적인 총서이다.

《의방류취》는 고려의학의 리론체계가 수립된 때로부터 15세기초에 이르기까지의 우리 나라 고려의학부문에서 이룩하여놓은 모든 성과와 경험 그리고 국내외의 150여종의 고려의학책들을 수집종합하여 편찬한 고려의학총서이다.

《의방류취》의 구성체계를 보면 다음과 같다.

책의 첫 머리에는 서문과 범례, 인용한 책명을 주었다.

총론 3권과 각론 263권으로 구성되여있는데 총론에서는 고려의학진찰법, 고려약처방법, 약먹는법, 고려치료원칙, 의사가 지녀야 할 품성, 고려약들의 특성과 효능, 제조법을 주었고 각론에서는 오장문을 비롯하여 내과, 외과, 급성전염병, 안과, 이비인후과, 치과, 피부과, 부인과, 소아과질병 등 90여개의 질병문으로 나누어주었다.

매 병중에서는 먼저 병증의 원인, 증상, 치료원칙 등을 준 다음 그에 따르는 처방, 침뜸치료, 식사료법, 안마,음식금기, 몸단련법 등을 주었는데 인용한 책의 출판년대순으로 종합하여주었다.

《의방류취》에는 수천년동안 발전하여온 고려의학의 성과들을 써놓은 수많은 의학고전들을 집대성해놓은것만큼 규모가 방대하며 우수한 치료법들과 약처방, 침, 뜸 등 민간료법들이 풍부하게 들어있다.

이처럼 많은 치료처방들을 수집정리한 의학책은 일찌기 있어본적이 없었다.

민족문화유산을 계승발전시키는데 언제나 깊은 관심을 돌려오신 위대한 수령 김일성동지위대한 령도자 김정일동지의 크나큰 은정에 의하여 《의방류취》는 알기 쉬운 우리 말로 번역출판되여 진정한 인민의 소유로, 나라의 국보로 다시 태여났다.

그리하여 주체65(1976)-주체69(1980)년에 의학출판사에서 원문 266권을 평균 13권씩 묶어서 20분책으로 나누어 번역출판하였다.

《의방류취》는 우리 나라 고려의학발전에 귀중한 밑천으로 되였을뿐아니라 다른 나라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일본에서는 1852-1861년에 《의방류취》를 목활자로 다시 찍어내였고 중국에서는 1980-1981년에 인민위생출판사에서 《의방류취》를 현대활판으로 1만부이상 출판하였다.

몇백년전에 우리 나라에서 첫 판본이 나온 《의방류취》가 오늘날에 와서도 다른 나라에서 이처럼 출판된다는것은 그의 학술적가치가 크다는것을 말해준다.

벌써 500년전에 《의방류취》와 같은 훌륭한 의학백과전서를 만들어냈다는것은 우리 인민의 자랑스러운 일이다.

《의방류취》의 출판이 가지는 의의는 우선 《의방류취》가 세계최초의 의학백과전서로 편찬되였다는데 있다.

그것은 유럽사람들이 1807년 에스빠냐에서 출판한 《의학 및 외과학 사전》(7권)을 세계최초의 의학백과사전이라고 인정해왔는데 우리의 《의방류취》는 이보다 330년이나 앞서서 1477년에 출판되였을뿐아니라 규모도, 그 책과는 대비할수 없으리만큼 방대하였다.

그러므로 《의방류취》는 우리 민족의 자랑일뿐아니라 세계의학발전에 크게 공헌한것으로 된다.

《의방류취》의 출판이 가지는 의의에 대하여 중국의 의학자 범행준은 《의방류취》는 동방의학책으로는 그 책권수가 가장 큰것이다. 중국에서 큰 책이라고 하는 《성제총목》이나 《보제방》도 대비할수 없을만치 천량(天兩)의 차이가 있는 보배라고 하였으며 일본의 의학자이며 의학력사가는 《의방류취》가 의학서적으로서는 동서고금에 최초의 제일 큰 책이며 의학책으로서는 최고봉이다, 이 책은 조선사람들의 자랑인 동시에 전세계 인류가 공동으로 소유한 귀중한 보배라고 하였다.

《의방류취》의 출판이 가지는 의의는 또한 우리 나라의 오랜 전통을 가진 고려의학의 발전성과뿐아니라 동방의학의 제반성과들을 집대성해놓은 백과전서적인 책이라는데 있다.

《의방류취》는 15세기초에 이르기까지 동방의학의 성과들을 병문별로 묶어놓은것으로 하여 우리 나라 고려의학발전면모뿐아니라 동방전통의학의 면모를 뚜렷하게 과시한것이다

《의방류취》의 출판이 가지는 의의는 다음으로 그후 우리 나라 고려의학책들을 편찬하는데 커다란 영향을 주었다는데 있다.

《의방류취》가 편찬된 후 《동의보감》, 《의림촬요》, 《의종손익》, 《제중신편》, 《급유방》 등 여러 의학책들은 례외없이 모두 《의방류취》를 중요한 참고서로 리용했기때문에 특색있는 책으로 편찬될수 있었다.

《의방류취》의 출판이 가지는 의의는 또한 의학사적의의뿐아니라 서지학적으로도 의의가 큰 국보적가치를 가진 책이라는데 있다.

'그것은 《의방류취》에 백수십종의 의학고전들의 내용들이 년대순으로 수록되여있으므로 이미 유실되여 그 면모를 찾아볼수 없는 국내외 의학책들을 복원할수 있는 귀중한 의학문헌이라는데 있다.

《의방류취》에는 편찬자들의 세계관적제한성으로 하여 일부 비과학적이며 미신적인 내용들을 서술한것과 같은 일련의 제한성도 있으나 여기에는 사람들의 병을 90여개의 병문으로 나누고 모든 질병의 원인, 병리와 생리 및 증후에 대한 총론적인 기초리론을 서술하였으며 그 치료법에서도 약물치료, 침구법, 식사료법, 섭생법을 해설하면서 해당 질병의 예방법까지 상세히 서술되여있는것으로 하여 오늘날 고려의학을 발전시키는데 필요한 자료들이 풍부히 반영되여있어 우리 민족의 귀중한 문화유산의 하나로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