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인민은 예로부터 자기의 창조적인 생활을 아름답고 우아한 률동에 담아 민족무용을 훌륭하게 창조하고 발전시켜왔다.》 (
예로부터 근면하고 락천적인 조선인민은 자연과 사회를 개조하기 위한 창조적인 생활을 아름답고 우아한 률동에 담아 민속무용들을 훌륭하게 창조하고 발전시켜왔다. 그가운데는 우리 나라에만 있는 고유하고 특색있는 민속무용인 《상모춤》도 있다.
《상모춤》은 우리 인민들이 이미 오래전부터 널리 추어온 농악무에서 조선봉건왕조시기부터 추어진것으로 알려져있다.
원시시대 말기와 고대에 성행한 우리 선조들의 민속행사와 관련된 가무놀이에서 발생발전한 농악무는 고대로부터 중세, 근대에 이르는 장구한 력사적기간 우리 인민의 농업생산활동과 생활풍습과의 깊은 련관속에서 끊임없이 발전하면서 조선봉건왕조 후반기에 이르러 일정한 놀이와 춤이 결합된 대중적인 민간예술의 한 형태로 급속히 발전하게 되였다.
《상모춤》이 농악무의 필수불가결의 춤형식으로 기본춤마당을 차지하고 추어지기 시작한것은 바로 이때부터였다.
흔히 사람들이 《상모춤》이라고 하면 농악무에 나오는 《상모춤》을 념두에 두며 농악무라고 하면 먼저 《상모춤》부터 생각하는것은 《상모춤》이 독자적으로가 아니라 농악무에 속해 추어졌으며 농악무의 률동적특색은 《상모춤》을 통하여 집중적으로 표현되고있기때문이다.
일반적으로 상모라고 하면 흰 천이나 종이가 길게 매달린 모자를 가리키는것으로 리해할수 있으나 상모는 모자자체를 가리키는것이 아니라 모자에 매달린 긴 천이나 털, 종이와 같이 날리는 부분만을 가리킨다.
상모란 한자로는 코끼리《상》자에 털《모》자를 쓰는데 《우에 장식된 털》 즉 모자에 매여단 털장식을 말한다.
원래 상모는 전립(중세기 군사들이 주로 썼던 모자)에 연원을 두고있다.
조선봉건왕조시기 군대들은 넓지 않은 채양을 두른 반구형의 전립을 쓰고 다니였는데 그 반구형꼭대기에는 상모라고 하는 장식깃이 붙어있었다. 머리를 움직이거나 바람이 불 때면 흔들리며 절로 돌아가기도 하는 상모의 움직임은 항상 사람들의 시선을 모으며 독특한 률동감을 주었다. 《상모춤》은 률동의 요소를 안고있는 전립의 상모를 의식적으로 앞뒤, 좌우로 움직여보며 심심풀이하다가 점차 상모재주로 전환시키고 률동동작과 결합시키는 과정에 하나의 독자적인 형식의 춤으로 나오게 되였다.
《상모춤》에서는 상모가 기본이다. 상모를 떼여놓고 상모재주를 부리는 《상모춤》에 대하여 생각할수 없다.
《상모춤》을 출 때 쓰이는 상모의 종류에는 줄상모인 소상모(짧은 줄상모), 중상모(5~6발상모), 대상모(12발상모) 그리고 깃상모(털상모부포)가 있다. 소상모는 수꿩의 긴 꼬리깃이나 짧은 색댕기롤, 중상모와 대상모는 긴 색댕기를, 깃상모는 꽃처럼 꾸민 털뭉치를 달아 붙인다. 《상모춤》에서 쓰이는 이와 같은 상모들은 서로 다른 길이의 줄과 재질적특성으로부터 형상적기능에서도 차이를 보인다. 례컨대 《상모춤》에서 소상모군은 짧은줄을 재치있게 돌리면서 빠르고 재치있는 률동을, 대상모군은 온몸을 출렁이며 긴줄로 큰 원을 그리면서 폭이 크고 시원시원한 률동을 보여준다. 그리고 깃상모군은 이슬을 털고 피여나는 꽃에 대한 형상이라든가 주로 표현적이고 아기자기한 률동을 펼쳐보인다.
상모를 기본수단으로 하는 《상모춤》에서 고유한 기법은 상모재주인데 이것을 상모짓이라고 한다. 력사적으로 전해내려오는 상모짓에는 《평상모》, 《량상모》, 《외상모》, 《좌우치기》, 《사방조시》, 《앞조시》, 《곱조시》, 《고개놀이》, 《이슬털기》등 수십가지가 있다.
상모짓의 이름들은 대체로 상모의 률동적움직임을 형상적으로 묘사하여 붙인것인데 《상모춤》에서는 바로 소상모와 중상모, 대상모, 깃상모의 기능적특성을 살리면서 수십가지나 되는 상모짓을 조화롭게 엮어 현란한 상모춤, 상모놀이를 펼친다.
《상모춤》에서는 상모짓과 함께 법고나 소고치기, 꽹과리 두드리기, 돌기, 뛰여돌기, 멍석말이, 자판뛰기 등과 같은 동작들을 동시적으로 수행하기도 한다. 《상모춤》에서 상모짓은 고유한 기법이고 숙련을 요구하는 재주로 되지만 이러한 동작들과 결합되여 동시적으로 수행될 때면 가장 고급한 기술기교의 시위로 된다.
세상에는 별의별 소도구를 리용하는 춤들이 있지만 《상모춤》에서와같이 모자에 달린 꼭지를 길게 늘이고 손으로가 아니라 머리와 몸을 움직여 기교를 부리며 예술적률동을 펼쳐보이는것은 없다.
그 류형과 형식, 기법과 기교에 있어서 우리 나라에만 있는 고유한 춤인 《상모춤》은 오늘 우리 당의 현명한 령도에 의하여 시대적요구에 맞게 훌륭히 계승발전되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