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앞으로 나가기 위하여서는 지난 날의것도 알아야 합니다. 과학을 놓고 보아도 지난 날의것이 잘되였는지 잘못되였는지를 론하고서야 현재를 론할수 있습니다.》 (
력사자료에 근거하여 개념에 대한 아리스토텔레스의 견해를 옳게 분석평가하는것은 현재 론리학에서 취급되고있는 개념을 깊이있게 리해하는데서 중요한 문제의 하나로 제기된다.
개념에 대한 아리스토텔레스(B.C.384-B.C.322)의 견해는 《오르가논》에 기록되여있다.
아리스토텔레스는 개념을 사고형식의 하나로 제기하고 개념과 관련한 일련의 론리적견해를 내놓았다.
아리스토텔레스의 개념에 대한 견해에서 주목되는것은 우선 개념의 본질에 대한 견해이다.
그는 개념을 관념에서 나타나는 사물의 본질로 보았다.
이러한 견해는 개념에 대한 정확한 견해라고 볼수 없다.개념은 관념에서 나타나는 사물의 본질이 아니라 사물현상의 일반적이며 본질적인 징표를 담는 사고형식이다. 사물현상의 징표에는 일반적징표와 개별적징표,본질적징표와 비본질적징표 등 여러가지 징표들이 있다.개념에는 이러한 징표들이 모두 담기는것이 아니라 그가운데서 일반적이며 본질적인 징표만이 담긴다.그런것만큼 개념의 본질은 사물현상의 일반적이며 본질적인 징표를 담는 사고형식으로 되여야 한다.
아리스토텔레스의 개념에 대한 견해에서 주목되는것은 또한 개념의 종류에 대한 견해이다.
그는 개념의 종류에는 류개념과 종개념,범주가 있다고 하였다.
그는 류개념은 다른 개념과의 관계에서 상대적으로 외연이 큰 개념이고 종개념은 다른 개념과의 관계에서 상대적으로 외연이 작은 개념이라고 하였다.그러면서 그는 이 두 개념이 밀접히 련관되여있다는것을 설명하였다.그의 견해에 의하면 류개념은 종개념을 떠나서 생각할수 없고 종개념은 류개념을 떠나서 존재할수 없다. 류개념에 대하여 인식하자면 종개념이 있어야 하고 종개념에 대하여 인식하자면 류개념이 있어야 한다.
그는 이와 함께 종차에 대하여서도 해설하였다.그는 종차는 동일한 류개념속에 있는 종개념들사이의 관계에서 매 종개념들에 있는 징표라고 하였다. 이것은 종차에 대한 정확한 견해라고 볼수 있다.왜냐하면 같은 류에 속하는 다른 대상들과 구별되는 고유한 징표라는것과 관련된다.
아리스토텔레스는 개념의 특수한 형태인 범주에 대하여서도 일련의 견해를 내놓았다.
그는 범주는 개념들가운데서 일반성이 가장 큰 개념이라고 하였다.그는 외연이 작은 개념으로부터 외연이 큰 개념으로 계속 올라가면 종당에는 더는 올라갈수 없는 범주에 이르게 된다고 하였다.그러면서 그는 이 세상에 있는 모든 범주를 10 개로 분류할수 있다고 하였다.즉 그는 범주를 실체(례컨대 사람), 량(2m 또는 3m),성질(흰것,검은것), 관계(보다 크다,보다 작다),위치(시장에서),시간(어제), 상태(앉다,눕다),양태(신발을 신다,옷을 입다),능동(베다,태우다),수동(베여지다,태워지다)으로 분류할수 있다고 하였다.그는 이러한 범주들은 판단을 구조적으로 분석하는데 리용된다고 하였다.그는 판단은 주사와 빈사로 이루어지며 이때 주사는 낮은 개념,빈사는 높은 개념으로 된다고 하였다. 다시말하여 그는 판단은 덜 일반적인 개념과 더 일반적인 개념의 결합으로 표현되며 이러한 경우 가장 일반적인 개념인 범주가 빈사로 될수 있다고 하였다.
이렇게 아리스토텔레스가 종개념,류개념,범주에 대한 견해를 내놓음으로써 사람들은 개념의 종류에 대한 리해를 어느정도 가질수 있게 되였다.
그러나 그의 견해에는 부족점도 있다.
그것은 그가 범주를 판단의 구조적측면에서 판단의 빈사에만 귀착시켜본것은 잘못이다.현실적으로 범주는 판단의 빈사뿐아니라 주사로도 된다.그런것만큼 범주를 판단과의 관계속에서 전개하려면 판단의 구성부분을 이루는 주사와 빈사에서 다같이 취급되여야 한다.
그가 개념의 종류에 대하여 충분히 전개하지 못한것도 부족점이다.
개념의 종류에는 류개념과 종개념,범주와 함께 단독개념과 일반개념,집합개념과 비집합개념,구체개념과 추상개념,긍정개념과 부정개념,상관개념과 비상관개념 등도 있다.그런것만큼 이러한것들도 밝혀져야 개념의 종류에 대한 리해를 충분히 할수 있다.
아리스토텔레스의 개념에 대한 견해에서 주목되는것은 또한 개념의 정의에 대한 견해이다.
그는 《정의는 대상의 본질을 밝힌다.》(토피카)고 하였다.
그는 정의의 목적은 대상의 본질을 밝히는데 있는것만큼 정의에서는 정의되는 대상의 종차(본질적징표)를 밝혀야 한다고 하였다.
그는 이를 위해서는 종차와 근접류에 의한 정의방식에 의거하여야 한다고 하였다.
그는 정의는 근접류를 지적한 다음 종차를 밝히는 방식으로 진행된다고 하였다.그는 이때 종차로 되는 본질적징표는 하나 또는 둘이상일수 있기때문에 대상의 본질적징표의 총체가 밝혀져야 한다고 하였다.
아리스토텔레스는 종차와 근접류에 의한 정의방식은 대상의 본질을 밝혀주기때문에 이러한 정의는 《본질적정의》 또는 《객관적정의》라고 하였다.
그는 정의에는 본질적정의와 함께 명목적정의가 있다는것을 인정하였으나 그것을 고유한 의미에서의 정의로는 보지 않았다.이에 대하여 그는 《내가 말한것처럼 사물이 무엇인가를 안다는것은 그것이 왜 그렇게 되는가를 안다는것과 같은것이다.그것을 론리적견지에서 보면 본질을 안다는것이다.이것은 본질적정의를 하여 얻어진것이다.그러나 명목적정의는 대상의 본질을 밝히지 못하기때문에 고유한 의미에서 정의라고 할수 없다.》(제 1 분석론)고 하였다.그는 례컨대 명목적정의가 《환상적인 동물》과 같은 가상적인 대상을 표현하기는 하지만 그것은 단어의 해석에 불과하기때문에 본질상 새로운것이 없다고 하였다.따라서 그는 이러한 정의는 큰 가치가 없다고 하였다.
아리스토텔레스의 이러한 견해에는 종전의 견해에서 찾아볼수 없는 새로운 면이 있다.
플라톤이 정의를 정의되는 대상과 그와 류사한 대상과의 관계에서 차이나는것을 밝히는것으로 보는데 그쳤다면 아리스토텔레스는 한걸음 전진시켜 정의는 사물의 본질을 밝히는것이며 이를 위하여서는 종차와 근접류에 의한 정의방식에 의거하여야 한다고 하였다.이런 의미에서 아리스토텔레스가 처음으로 종차와 근접류에 의한 정의방식을 밝힌것은 그의 공적으로 된다.
그러나 아리스토텔레스는 정의방식의 하나인 범위를 밝히는 방식에 대하여서는 전개하지 못하였다.
대상의 범위를 밝히는 정의방식은 주어진 개념이 어떤 대상들을 반영하고있는(정의하려는 개념에 어떤 대상들이 속하는가를)가를 밝히는 정의방식이다. 《3각형에는 뾰족3각형, 직각3각형, 무딘3각형이다.》와 같은것은 《3각형》의 범위를 밝혀주고있다. 결국 대상의 범위를 밝히는 정의방식도 밝혀져야 정의방식과 관련된 론리적문제가 충분하게 해명되였다고 볼수 있다.
아리스토텔레스는 계속하여 정의를 정확하게 하는데 작용하는 규칙도 제시하였다.
그는 첫째로,정의되는 개념의 외연이 정의하는 개념의 외연과 일치되여야 한다고 하였다.다시말하여 그는 정의되는 개념의 외연이 정의하는 개념의 외연보다 크거나 작아서도 안된다고 하면서 두 개념이 외연에서 일치하는가 일치하지 않는가 하는것은 그것들의 위치를 바꾸어놓고 보면 알수 있다고 하였다.
그는 정의를 정확하게 하려면 둘째로,부정적으로 하여서는 안되며 셋째로,순환적으로 하지 말아야 한다고 하였다.그는 순환적으로 하지 말아야 한다는것은 정의되는 개념이 정의하는 개념에서 표현되여서는 안된다는것을 의미한다고 하였다.
그는 넷째로,정의는 충분하게 하여야 한다고 하였다.
정의규칙에 대한 그의 견해에서 첫째,둘째 규칙은 플라톤의 견해를 그대로 받아들인것이고 셋째,넷째 규칙은 아리스토텔레스에 의하여 처음으로 해명된것이다.
아리스토텔레스는 이렇게 종차와 근접류에 의한 정의방식과 정의규칙을 내놓음으로써 정의는 어떤 방식으로 진행되며 또 정의를 정확하게 하려면 어떤 규칙을 지켜야 하는가를 잘 알고 그것을 활용해나갈수 있게 하였다.
아리스토텔레스의 개념에 대한 견해에서 주목되는것은 또한 개념들사이의 관계이다.
그는 개념들은 서로 일정한 관계를 맺고있으며 그러한 관계에는 종속관계,모순관계,반대관계가 있다고 하였다.
그는 종속관계를 류개념과 종개념사이의 관계로 보았다.
이것은 그가 종속관계에 대하여 비교적 정확히 밝혔다고 볼수 있다.종속관계는 한 개념의 외연의 전부와 다른 개념의 외연의 일부가 일치하는 관계이다.다시말하여 종속관계는 한 개념의 외연의 전부가 다른 개념의 외연의 부분으로 포섭하는 경우에 성립하는 개념들사이의 관계로서 그것은 사실상 그가 언급한것처럼 류개념과 종개념사이의 관계이다.
그는 모순관계를 긍정개념과 부정개념사이의 관계로 보았다.이러한 견해 역시 비교적 정확하다고 볼수 있다. 모순관계는 동일한 류개념에 들어있으면서 한 개념의 내포는 다른 개념의 내포에 대한 부정만으로 이루어지는 개념들사이의 관계로서 그것은 사실상 아리스토텔레스가 언급한것처럼 긍정개념과 부정개념사이의 관계이다.
그는 반대관계는 동일한 류개념속에 들어있으면서 서로 대립하는 관계에 있다고 하였다.
이것 역시 반대관계에 대하여 비교적 정확하게 해명하였다고 말할수 있다.현실적으로 반대관계는 동일한 류개념속에 들어있으면서 한 개념의 내포는 다른 개념의 내포를 부정할뿐아니라 그와 대립되는 고유한 징표들로 이루어지는 종개념사이의 관계로서 그것은 그가 언급한것처럼 동일한 류개념속에 들어있으면서 서로 대립되는 관계에 있다고 볼수 있다.
이렇게 아리스토텔레스는 처음으로 종속관계,모순관계,반대관계를 일정하게 전개하였으나 개념들사이의 관계를 충분히 전개하지는 못하였다.현실적으로 개념들사이의 관계에는 비교할수 있는 관계와 비교할수 없는 관계가 있다.비교할수 있는 관계에는 량립할수 있는 관계와 량립할수 없는 관계가 있다.량립할수 있는 관계에는 동일관계,교차관계,종속관계가 있으며 량립할수 없는 관계에는 병속관계,모순관계,반대관계가 있다.그런것만큼 이러한것들도 밝혀져야 개념들사이의 관계에 대한 리해를 충분히 할수 있다.
개념과 관련한 아리스토텔레스의 이러한 견해들을 종합적으로 다음과 같이 평가할수 있다.
우선 아리스토텔레스가 개념을 과학리론적으로 체계화하는데 일정한 기여를 하였다고 볼수 있다.
현재 론리학에서는 개념과 관련하여 개념의 본질과 구조,개념과 단어와의 관계,개념의 종류,개념들사이의 관계,개념의 정의,개념의 구분 등이 취급되고있다.아리스토텔레스가 내놓은 개념의 본질과 종류,개념의 정의, 개념들사이의 관계에 대한 견해들에는 이미 본것처럼 부족점도 있지만 과학리론적으로 가치있는것들이 적지 않다.그가 내놓은 가치있는 견해들은 그후 개념에 관한 리론을 과학적으로 체계화하는데 큰 영향을 주었다.
또한 아리스토텔레스가 개념과 관련된 일련의 견해들을 내놓음으로써 대상의 본질을 파악하고 대상들사이의 관계를 밝혀내는 사고능력을 키워주는데 일정한 역할을 하였다고 볼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