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연구

쉰개의 가루봉지

 2019.7.10.

위대한 수령 김일성동지는 한평생 한없이 숭고한 동지적의리심을 지니시고 혁명동지들을 끝없이 사랑하고 극진히 위해주시였으며 동지를 위해 자신의 모든것을 깡그리 다 바치신 숭고한 의리의 최고체현자이시였다.

위대한 령도자 김정일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교시하시였다.

경애하는 수령님께서는 동서고금의 그 어느 위인이나 수령도 지닌적 없는 숭고한 의리와 사랑을 지니신 위대한 인간이십니다.》 (김정일선집》 증보판 제9권 403페지)

혁명적동지애는 위대한 수령님께서 우리 혁명을 이끌어오신 전과정에 일관하게 첫자리에 놓으신 혁명의 추진력이였다.

쉰개의 가루봉지에 깃든 이야기는 혁명전사들에 대한 위대한 수령님의 뜨거운 동지애를 보여주는 이야기이다.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소부대활동의 나날 몸소 친솔하시는 소부대성원들로부터 국내와 만주 각지의 곳곳에 파견되여 활동하고있는 소부대, 소조성원들에 이르기까지 모든 대원 한사람한사람을 더없이 귀중한 혁명동지로 여기시며 그들의 생활을 친어버이심정으로 극진히 보살펴주시였다.

주체29(1940)년 가을 몇명밖에 안되는 전령병들과 기관총분대 성원들만을 친솔하시고 활동하시던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일시 련계가 끊어진 소부대성원들때문에 주무심도 잊고 끼니도 번지시며 걱정하시였다.

어린 자식을 잃고 그 행처를 몰라 가슴을 태우는 어머니의 심정으로 그들을 걱정하시던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새로운 활동지대를 향하여 처창즈치기의 숙영지를 떠나시게 되였을 때에는 소부대성원들이 꼭 찾아올것이라고 하시면서 우등불자리에 새로 지은 솜옷과 쌀을 묻어두게 하시였다.

약속된 지점에 소부대의 겨울나이준비를 다 해놓으시고 떠나셨지만 그들에 대한 위대한 수령님의 생각은 날이 갈수록 더욱 커갔다. 참으로 멀리 떨어져서 활동하는 대원들에 대한 그이의 사랑과 은정은 친부모의 사랑보다 더 지극하고 뜨거운것이였다.

식량난을 이겨가면서 행군길을 다그치던 사령부의 대원들이 어느날 산허리를 가로질러가다가 몸보신에 좋다는 희귀한 산짐승을 쏴 잡았을 때였다. 대원들은 이제는 몇끼 푸짐히 먹을수 있게 되였다고 기뻐하며 그날 저녁 고기국을 끓이였다.

위대한 수령님을 모시고 한자리에 모여앉은 대원들은 기쁜 마음을 감추지 못하며 수령님께서 수저를 드시기를 기다렸다.

그런데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국그릇을 마주하시고 한동안 깊은 생각에 잠겨계시더니 《7련대소속 소부대동무들은 어디 가서 끼니나 제대로 에우는지…》하시며 저물어가는 서쪽하늘가를 이윽토록 바라보시는것이였다. 국 한그릇을 놓고도 소식이 끊어진 7련대소속 소부대동무들을 생각하시며 얼른 수저를 드시지 못하는 어버이수령님을 우러르며 대원들은 솟구치는 격정을 금치 못하였다.

대원들과 함께 저녁식사를 끝내신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남은 고기를 모두 말리워 가루를 내게 하시고 그것을 쉰개의 봉지에 따로따로 싸게 하신 다음 몸소 붓을 드시고 한봉지 한봉지에 소식조차 모르는 소부대성원들의 이름을 쓰시는것이였다.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쉰명의 이름을 다 쓰시고나서 대원들에게 이것을 잘 건사해가지고 다니다가 소부대를 만나면 주자고 말씀하시였다.

혁명전사들에 대한 어버이수령님의 위대한 사랑에 대원들은 눈물을 삼키면서 쉰개의 가루봉지를 배낭속에 차곡차곡 쌓아넣었다.

그후 피어린 전투와 간고한 행군이 계속되던 준엄한 나날 식량이 떨어져 눈을 움켜먹으며 험한 벼랑길을 톺아오를 때에도, 대적의 포위를 헤치는 치렬한 싸움판에서도 대원들은 언제나 쉰개의 가루봉지가 들어있는 사랑의 배낭을 귀중히 간수하였다.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그 어려운 정황속에서도 늘 대원들이 고기가루봉지를 제대로 건사하고있는가를 알아보시였으며 조금만 누기가 있어도 해빛에 잘 말려두게 하시였다.

행방조차도 알지 못하는 혁명전사들을 잊지 않고 그들의 몫까지 남겨두시고는 그 어느때건 그들이 꼭 찾아오리라는것을 그토록 굳게 믿어주시는 어버이수령님의 그 위대한 사랑과 믿음이 있었기에 그후 소부대성원들은 처창즈치기에 와서 우등불자리에 묻어둔 식량과 솜옷으로 굶주림과 추위를 이겨낼수 있었으며 걸음걸음 사선을 넘고넘으며 끝내 사령관동지의 품으로 돌아올수 있었던것이다.

쉰개의 가루봉지-그것은 한끼를 에울 정도에 지나지 않는 적은 량이였으나 거기에 깃든 뜻은 한량없이 깊은것이였다.

혁명전사들에 대한 어버이수령님의 이 뜨거운 사랑, 따사로운 해발은 그대로 조선인민혁명군 전체 지휘관들과 대원들의 가슴마다에 수령님에 대한 절대적인 신뢰와 다함없는 흠모의 정이 끓어넘치게 하였으며 수령님의 명령과 지시라면 물불을 가리지 않고 뛰여들어 끝까지 관철하고야마는 무비의 희생성과 용감성, 그 어떤 역경속에서도 혁명의 사령부를 목숨으로 사수하는 열화같은 마음을 낳게 하였다.

이처럼 위대한 수령님의 숭고한 동지애에 떠받들리워 일심단결의 혁명대오가 굳건히 다져졌고 위대한 어버이의 동지애를 원동력으로 하여 간고하고도 시련에 찬 조선혁명이 줄기차게 전진하여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