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일성종합대학 력사학부 박사 부교수 강태일
2019.10.7.
위대한 령도자 김정일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교시하시였다.
《우리 어머님께서는 나라가 해방되였으나 정세가 복잡하고 할 일이 많은데 어떻게 자리를 뜨겠는가고 하시면서 그처럼 그리워하던 고향에도 가보지 못하시고 일가친척을 찾는것도 미루시며 수령님의 사업을 보좌해드리는데 모든것을 다 바치시였습니다.》 (《김정일선집》 증보판 제23권 292페지)
항일의 녀성영웅 김정숙동지께서는 해방후 함경북도에서 활동하시던 나날 지척에 있는 고향 회령에도 들리지 못하시고 위대한 수령님의 건국로선을 관철하기 위한 정력적인 활동을 벌리시였다.
항일의 녀성영웅 김정숙동지께서는 주체34(1945)년 12월 14일 아침 부령야금공장(당시)을 찾으시기 위하여 청진을 떠나시였다.
일군들은 기차편을 리용할수 없는 사정을 설명하며 김정숙동지께 부령으로 가는것을 다음기회로 미루시도록 말씀드렸다.
그러나 김정숙동지께서는 기차를 탈수 없으면 화물자동차라도 타고가자고 하시며 기어이 목탄을 때는 화물자동차에 앉으시여 부령으로 떠나시였다.
자동차가 부령땅에 들어서고있을 때 일군들은 김정숙동지께 여기서 회령까지는 얼마 되지 않는데 회령에 먼저 다녀오는것이 어떻겠는가고 말씀올렸다.
그러자 김정숙동지께서는 동무들의 마음은 고맙다고 하시며 그러나 생각해보십시오, 나라가 해방되였어도 아직 우리 인민의 생활이 어렵고 할 일이 많은데 어찌 고향부터 찾겠습니까, 장군님의 새 조국건설로선을 높이 받들고 공장복구에 떨쳐나선 로동자동무들부터 만나봅시다라고 하시며 공장쪽으로 차를 몰도록 하시였다.
김정숙동지께서는 부령야금공장에 이르시여 먼저 로동자들이 일하는 모습이 보고싶다고 하시면서 기어이 그들의 일터부터 찾으시였다.
한곳에 이르니 로동자들이 마사진 변압기를 해체해놓고 철심에 코일을 감고있었다.
김정숙동지께서는 만면에 인자한 미소를 담으시고 로동자들에게 공장의 복구정형에 대하여 물으시였다.
로동자들은 힘에 부치기는 하지만 이것만 고치면 공장에서 쓸 전기문제를 풀수 있다고 하면서 자기들이 수리하던 변압기를 가리켰다.
김정숙동지께서는 자체의 힘으로 이렇게 공장을 복구하니 얼마나 좋은 일인가고 하시며 변압기를 수리하는데 애로되는것이 없는가고 물으시였다.
그 로동자는 설계도면만 있으면 부속품을 만들겠는데 왜놈들이 변압기도면을 불태워버리고 도망갔기때문에 수리에 지장을 받는다고 말씀드리였다.
그 로동자의 이야기를 주의깊게 듣고나신 김정숙동지께서는 그들에게 물론 기술이 부족하고 경험이 없는 동무들이 변압기를 살린다는것은 쉬운 일이 아닐것이라고, 그러나 기술도 기술이지만 보다 중요한 문제는 동무들이 자신의 힘으로 복구하겠다는 결심과 함께 꼭 할수 있다는 신심을 가지는것이라고 말씀하시였다.
김정숙동지께서는 일제놈들은 우리 로동자들의 생명을 파리목숨보다도 못하게 여겼지만 우리 세상에서는 로동자들이 제일 귀중한 보배이며 존대를 받아야 할 사람들이라고 하시면서 안전대책을 철저히 세워 로동자들이 손톱 하나 다치지 않게 하여야 한다고 가르치시였다.
그이의 사랑과 믿음이 담긴 말씀에 깊이 감동된 한 로동자가 머리를 번쩍 쳐들면서 《조금도 념려마십시오. 어떻게 하나 공장을 꼭 복구하고야 말겠습니다.》라고 힘있게 대답올렸다.
그러자 김정숙동지께서는 환한 웃음을 지으시면서 자신께서도 힘껏 돕겠다고 그들에게 신심과 용기를 안겨주시고 전기로복구현장으로 걸음을 옮기시였다.
전기로복구현장에서는 로동자들이 땀을 흘리며 로안에서 굳어버린 쇠물찌끼를 까내고있었다.
로동자들과 잠시 말씀을 나누신 김정숙동지께서는 밀차에 쇠물찌끼를 실어나르는 일을 도우시였다.
휴식시간이 되자 로동자들과 자리를 같이하신 김정숙동지께서는 그들에게 전기로를 능히 복구할수 있는가고 물으시였다.
그중 한 로동자가 일제때 갖은 박해를 다 받으면서 왜놈기술자들이 설비다루는것을 보아두고 야금기술도 눈에 익혀왔기때문에 힘들지만 복구할수 있다고 말씀올렸다.
그의 대답을 들으신 김정숙동지께서는 일제놈들이 아무리 마사놓고 갔다하더라도 우리 로동자들이 힘과 지혜를 합치면 그놈들보다 몇배 더 훌륭한 공장을 일떠세울수 있다고, 한번 보란듯이 공장을 복구해놓자고 말씀하시였다.
계속하여 그이께서는 지난날 항일유격대원들은 그 어떤 후방도 없이 모든것을 자체로 해결하면서 강도 일제와 싸웠다고 하시면서 위대한 김일성장군님께서 가르쳐주신대로 힘있는 사람은 힘을 내고 지식있는 사람은 지식을 내고 돈있는 사람은 돈을 내여 하루빨리 마사진 공장을 복구하고 부강한 새 조국을 건설하자고 말씀하시였다.
김정숙동지의 가르치심은 이곳 로동자들과 일군들에게 무한한 힘과 열정을 북돋아주었다.
그후 이곳 로동계급은 자체의 힘으로 공장을 복구하기 위한 투쟁에 한사람같이 떨쳐나섰다.
위대한 수령님의 건국로선을 관철하기 위하여 정력적인 활동을 벌리신 항일의 녀성영웅 김정숙동지의 숭고한 모범은 경애하는 김정은동지의 령도를 높이 받들어 사회주의강국건설을 위한 투쟁을 힘있게 벌리고있는 우리 인민들의 마음속에 길이 빛나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