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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문을 몰라 머뭇거리던 그는 그이께서 거듭 독촉하시여서야 이야기를 시작하였다.
주체27(1938)년 북만에서 활동하던 그의 소부대는 사령부로 돌아오라는 련락을 받고 즉시 길을 떠났다.
하지만 그 길은 멀고도 험난하였으며 행군이 시작되여 얼마후에는 식량마저 다 떨어졌다.
어느 한 낯익은 고장에 이르자 그는 대원 한명을 데리고 밤을 리용하여 몇해전에 련계가 있었던 집을 찾아갔다.
그런데 집주인은 그의 이야기를 듣고 아래목을 권한다, 밥을 짓는다 하며 수선을 떨더니 얼마후 더운물 한사발을 떠가지고 들어왔다.
그가 물을 마시려고 하다가 이상한 느낌이 들어 고개를 돌리는 순간 시퍼렇게 날이 선 도끼가 머리를 향해 내리꽂혔다. 요행 머리는 피했으나 도끼날은 뒤덜미에 박혔다.
그가 필사적으로 맞받아 일어서자 놈은 문을 박차고 내뺐지만 곧 왜놈수비대의 추격이 시작되였다.
이렇게 되여 대원과 헤여진 그는 무작정 산으로 올랐다. 하지만 갈수록 상처에서는 피가 쏟아지고 목에서는 쇠비린내가 났으며 의식마저 몽롱해졌다.
(이렇게 끝난단 말인가.)
시간이 얼마나 흘렀는지, 겨우 정신을 차린 그가 눈을 뜨니 밝은 달이 비치고있었다. 그 달속에 그리운
(가야 한다. 죽어서라도 그이의 품에 안겨야 한다.)
이렇게 결심한 그는 어둠속에서 가까스로 나무가지를 찾아내여 턱과 가슴사이에 끼워 머리를 고였지만 그것도 오래 가지 못하였다.
나무가지를 고인 턱과 가슴에 또 상처가 생겼던것이다. 그러나 가야 했기에 그는 기기 시작하였다. 기다가는 굴고 …
10리 남짓한 구간을 7시간동안에 기여간 그는 날이 밝을무렵에야 전우들의 품에 안겨 의식을 잃었다.
행군도중 또다시 벌어진 전투들에서 입은 부상으로 치료를 받느라고 그는 3년후에야
그가 이야기를 마치자 말없이 좌중을 둘러보시던
그이께서는 대답을 기다리지 않으시고 우리는 바로 투사들에게서 이런 정신을 배워야 한다고, 그때 최광동지는 꼭 살아서
혁명적신념과 의리를 변함없이 간직하여온 혁명의 원로에 대한 높은 평가의 교시인 동시에 앞으로도 그 신념으로 백두에서 개척된 주체혁명의 길을 끝까지 가야 한다는 믿음과 기대가 담긴 뜻깊은 가르치심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