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연구

빨찌산시절의 《도끼사건》이야기

 2020.7.14.

위대한 령도자 김정일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교시하시였다.

수령에 대한 충실성을 떠나서는 혁명에 대한 충실성에 대하여 생각할수 없습니다. 참된 공산주의혁명가가 혁명의 수령에게 충실하여야 하는 리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김정일선집》 증보판 제12권 30페지)

어버이수령님을 잃고 온 나라가 시련을 겪고있던 어느날 인민군지휘성원들과 자리를 같이하신 위대한 장군님께서는 문득 최광동지에게 빨찌산시절의 《도끼사건》이야기를 좀 하라고 이르시였다.

(장군님께서 아시는 이야기인데 …)

영문을 몰라 머뭇거리던 그는 그이께서 거듭 독촉하시여서야 이야기를 시작하였다.

주체27(1938)년 북만에서 활동하던 그의 소부대는 사령부로 돌아오라는 련락을 받고 즉시 길을 떠났다.

하지만 그 길은 멀고도 험난하였으며 행군이 시작되여 얼마후에는 식량마저 다 떨어졌다.

어느 한 낯익은 고장에 이르자 그는 대원 한명을 데리고 밤을 리용하여 몇해전에 련계가 있었던 집을 찾아갔다.

그런데 집주인은 그의 이야기를 듣고 아래목을 권한다, 밥을 짓는다 하며 수선을 떨더니 얼마후 더운물 한사발을 떠가지고 들어왔다.

그가 물을 마시려고 하다가 이상한 느낌이 들어 고개를 돌리는 순간 시퍼렇게 날이 선 도끼가 머리를 향해 내리꽂혔다. 요행 머리는 피했으나 도끼날은 뒤덜미에 박혔다.

그가 필사적으로 맞받아 일어서자 놈은 문을 박차고 내뺐지만 곧 왜놈수비대의 추격이 시작되였다.

이렇게 되여 대원과 헤여진 그는 무작정 산으로 올랐다. 하지만 갈수록 상처에서는 피가 쏟아지고 목에서는 쇠비린내가 났으며 의식마저 몽롱해졌다.

(이렇게 끝난단 말인가.)

시간이 얼마나 흘렀는지, 겨우 정신을 차린 그가 눈을 뜨니 밝은 달이 비치고있었다. 그 달속에 그리운 사령관동지의 모습이 비껴왔다.

(가야 한다. 죽어서라도 그이의 품에 안겨야 한다.)

이렇게 결심한 그는 어둠속에서 가까스로 나무가지를 찾아내여 턱과 가슴사이에 끼워 머리를 고였지만 그것도 오래 가지 못하였다.

나무가지를 고인 턱과 가슴에 또 상처가 생겼던것이다. 그러나 가야 했기에 그는 기기 시작하였다. 기다가는 굴고 …

10리 남짓한 구간을 7시간동안에 기여간 그는 날이 밝을무렵에야 전우들의 품에 안겨 의식을 잃었다.

행군도중 또다시 벌어진 전투들에서 입은 부상으로 치료를 받느라고 그는 3년후에야 사령관동지의 품에 안기게 되였다. …

그가 이야기를 마치자 말없이 좌중을 둘러보시던 위대한 장군님께서는 다들 듣고나니 어떤가고 물으시였다.

그이께서는 대답을 기다리지 않으시고 우리는 바로 투사들에게서 이런 정신을 배워야 한다고, 그때 최광동지는 꼭 살아서 사령관동지의 품에 안겨야 한다는 신념, 그 어떤 절해고도에서도 사령관동지를 절대적으로 믿고 따르려는 불굴의 신념이 있었기때문에 기어이 대오로 돌아올수 있었다고 힘주어 교시하시였다.

위대한 장군님께서는 인민군지휘성원들은 그 누구보다 신념이 강해야 하며 혁명의 길을 처음으로 개척한 수령에게 끝까지 충실하여야 한다고, 혁명가들은 혁명의 수령을 절대적으로 신뢰하고 따라야 하며 그 어떤 조건에서도 정치적신념과 혁명적지조를 굽히지 말아야 한다고 교시하시였다.

혁명적신념과 의리를 변함없이 간직하여온 혁명의 원로에 대한 높은 평가의 교시인 동시에 앞으로도 그 신념으로 백두에서 개척된 주체혁명의 길을 끝까지 가야 한다는 믿음과 기대가 담긴 뜻깊은 가르치심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