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연구

신년사가 없은 사연

 2020.9.22.

경애하는 김정은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말씀하시였다.

수령님께서는 오랜 기간 혁명을 해오시면서 그가 누구든 일단 동지적관계를 맺으시면 그의 운명과 미래를 끝까지 책임지고 보호해주시였으며 수천수만의 혁명전사들을 한품에 안아 크나큰 믿음을 주시고 온갖 사랑을 다 베풀어주시였다.》

우리 인민은 위대한 수령님의 생존시에 설날아침이면 수령님의 신년사를 듣는것을 더없는 기쁨과 행복으로 여겨왔다. 인민과 더불어 승리의 기쁨속에 제야의 종소리를 들으시고 희망찬 새해의 설계도를 펼쳐주시던 우리 수령님께서 남기신 신년사와 관련한 이야기는 얼마나 많은가.

생애의 마지막해의 그 설날아침에도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원고를 힘겹게 보시며 신년사를 하시여 인민들의 기억에 영원할 가슴뜨거운 일화를 남기시였다.

위대한 수령님께서 국가수반으로 계신 기간 신년사를 하시지 못한 해가 있었으니 그때가 바로 주체55(1966)년의 설날이였다.

한해를 마감하던 주체54(1965)년의 그 섣달 그믐날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뜻밖에도 김일동지의 병이 위암이라는 청천벽력같은 보건일군들의 보고를 받게 되시였다.

항일의 나날로부터 여러번 김일동지의 생명을 되찾아주신 우리 수령님의 그때의 심중이 얼마나 무거우시였으랴.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어쩐지 그 진단을 믿고싶지 않으시였다.

그리하여 의사들이 다시한번 정확한 진단을 내리도록 조치를 취해주시였으나 결과는 여전하였다. 유독 한 의사만은 위암이라는 진단을 부정하였다.

사랑하는 전사가 사형선고와도 같은 병에 걸렸다는 의사의 보고를 받으신 우리 수령님께서는 더 이상 집무를 보실수 없으시였다.

그 보고가 우리 수령님께 얼마나 큰 충격을 주었으면 그이께서 신년사까지 하지 못하시였겠는가.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그날 도무지 마음을 진정하실수 없으시여 계획에 없던 현지지도를 떠나시였다.

달리는 차창밖에 눈길을 주시고 오래동안 아무 말씀 없으시던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문득 위암이 아니라고 주장하던 한 의사의 목소리가 들려와 차를 멈추게 하시였다.

그의 주장에 꼭 문제가 있는것 같았고 어쩐지 그 주장을 믿고싶으시였다.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즉시 전화로 외교부장(당시)을 부르시여 의학과학기술이 발전한 어느 한 나라에 급히 전문의사를 보내달라고 전보를 치도록 하시였다.

그 나라 당과 국가지도자들은 위대한 수령님께서 취하신 조치를 즉시 실행하여 새해축하연회에 참가하였던 그 나라의 유능한 의료진이 군용비행기를 타고 설날 오후에 평양에 도착하게 되였다.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의사들이 도착하였다는 보고를 받으시고 즉시 현지지도의 길에서 돌아오시여 그들과 담화를 하시였다.

그 의사들은 한 전사의 건강을 보살피시는 위대한 수령님의 한없는 사랑에 경탄을 금치 못해하면서 자기들이 초보적으로 검진한데 의하면 위암이 아닌것 같다고 말씀올렸다.

순간 위대한 수령님의 만면에는 해빛같은 미소가 피여올랐다.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김일동지를 당장 그들과 함께 보내여 다시금 진단도 확증하고 치료도 받도록 은정깊은 조치를 취해주시였다. 그리하여 새해벽두 우리 나라 상공에는 한 전사를 실은 특별비행기가 떠오르게 되였다. 위대한 수령님께서 믿으셨던대로 김일동지는 암이 아니라는 세계의학계의 최종결론을 받게 되였다.

위대한 태양의 그 뜨겁고 무한대한 인간사랑의 품에 안기여 김일동지는 그후 근 20년간 생명을 연장할수 있었다.

사랑하는 전사의 치료를 위해 중대한 국사까지 변경시킨 이 이야기는 김일성민족이 얼마나 위대한 인간을 어버이로 모시였던가를 력사에 과시하며 만년전설로 전해질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