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연구

친족명칭을 통해본 조선어의 우수성

 2022.9.26.

위대한 수령 김일성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교시하시였다.

《조선어는 그 발전력사로 보나 그 우수성과 풍부성으로 보나 세상에 자랑할만 한 언어입니다.》 (김일성전집》 증보판 제8권 390페지)

위대한 수령 김일성동지께서 교시하신바와 같이 조선어는 과학적인 글자와 아름답고 류창한 말소리, 풍부한 어휘와 치밀하게 째인 문법 등 그 우수성과 풍부성으로 하여 세상에 자랑할만 한 우수한 언어이다.

조선어어휘의 풍부성은 가족친척을 이름지어 나타내는 친족명칭에서도 뚜렷이 나타난다.

여기에서는 친족명칭에서 나타나는 조선어의 우수성을 영어와의 비교속에서 보려고 한다.

친족명칭에서 나타나는 조선어의 우수성은 첫째로, 가족성원들을 나타내는 친족명칭이 아주 풍부한것이다.

영어에는 가장 기초적인 친족명칭이 《parent, father, mother, husband, wife, son, daughter, brother, sister, uncle, aunt, cousin, niece, nephew》 등 몇개밖에 되지 않지만 조선어에는 기초적인 친족명칭만 해도 《할아버지, 할머니, 부모, 아버지, 어머니, 어버이, 안해, 남편, 형제, 형, 동생, 오빠, 누이, 언니, 아들, 딸, 자매, 매형, 매부, 처남, 사위, 며느리, 이모, 고모, 형수, 제수, 사돈, 손자, 손녀, 맏이, 막내, 조카, 동서, 시형, 처형, 형님》 등 많은 단어들이 있다. 여기에 《친할아버지, 외할아버지, 증조할아버지, 고조할아버지, 삼촌할아버지, 큰할아버지, 작은할아버지, 조카며느리, 손녀사위》 등 기초적인 친족명칭에서 합성되거나 파생된 단어들까지 합하면 그 수는 대단히 많다.

결과 영어에서는 조선어의 《고모, 이모, 삼촌어머니, 외삼촌어머니》를 다 《aunt》로, 《처남, 매부, (남자)동서, 사위, 매형》을 다 《brother-in-law》로 나타낸다. 조선어에서는 서로 다른 가족성원을 나타내는 친족명칭들을 영어에서는 하나의 단어로밖에 나타내지 못하는 실례에는 이밖에도 《uncle(고모부, 이모부, 삼촌, 외삼촌)》, 《sister-in-law(며느리, 형수, 제수, (녀자)동서, 형님, 처형)》, 《brother(형, 동생)》, 《sister(누나, 언니, 녀동생)》 등 많은것들이 있다.

친족명칭에서 나타나는 조선어의 우수성은 둘째로, 세대간차이를 보다 세부적으로 나타내고 남자켠과 녀자켠의 차이를 명백히 구별하는것이다.

조선어에서는 세대간차이를 자기를 중심으로 우로는 《아버지》, 《할아버지》세대를 거쳐 《증조-》, 《고조-》의 4세대차이까지, 아래로는 《아들딸자식》, 《손자》세대를 거쳐 《증손자》, 《고손자》의 4세대차이까지 나타내지만 영어에서는 《grand-》를 붙여 두 세대차이를(즉 조선어에서 《할아버지, 할머니, 손자, 손녀》 등에 해당), 거기에 《great》를 더 붙여 조선어의 《증(조)》에 해당하는 의미를 나타내며 조선어의 《고(조)》에 해당한 말은 따로 없고 《great》를 한번 더 반복하는 식으로 나타낸다.

영어에서 친할아버지는 father's father, 외할머니는 mother's mother등으로 쉽게 표시하는 경우가 있으나 이것은 자기의 독자적인 친족명칭이 아니라 다른 친족명칭을 리용하여 에둘러 표현한것이다.

남자켠과 녀자켠의 차이를 본다면 조선어에서는 《친할아버지-외할아버지, 고모-이모, 친삼촌-외삼촌, 고모부-이모부, 시아버지-가시아버지》 등으로 명백히 구별해서 나타내지만 영어에서는 이 두가지를 《grandfather, aunt, uncle, father-in-law》 등으로 한 단어로 나타낸다.

이밖에도 조선어에는 같은 대상이라도 《형-오빠, 누이-언니, 동생-누이동생》 등과 같이 그를 대하는 사람의 성별에 따라 친족명칭을 구체화한것들이 있으나 영어에는 이런 실례가 없다. 이것은 형제자매를 나타내는 말에서 고유하게 나타나는 현상인데 성별의 차이는 자기보다 나이가 우인 경우에만 그 명칭이 구별되고 나이가 아래인 경우에는 구별하지 않는다.

친족명칭에서 나타나는 조선어의 우수성은 셋째로, 촌수를 리용하여 가족친척들사이의 멀고 가까운 관계를 직관적으로 명백하게 나타내는것이다.

촌수는 우리 인민들의 론리정연하고 체계적인 사고방식을 보여주는 뚜렷한 실례로 된다.

조선어에서는 친족명칭에 《촌수》를 적용하여 세대와 친척들사이의 멀고 가까운 정도를 직관적으로 나타낸다. 조선어 친족명칭은 계촌의 표시가 체계정연하게 되여있어 세대와 형제에 따르는 촌수에 의하여 직계와 방계의 관계가 일목료연하게 나타난다.

부부사이는 0, 부모와 자식사이는 1, 형제자매사이는 2로 촌수를 표시한다. 따라서 자기 형제의 자식들은 2+1=3으로 되여 자기와 조카의 관계는 3촌간으로 되며 자기와 아버지의 형제는 1+2=3으로 되기때문에 그들의 자식들과의 관계는 3+1=4로 되여 4촌간으로 된다. 그리고 4촌의 아들과의 관계는 4+1=5로서 5촌간이 되며 그들과 자기 아들과의 관계는 5+1=6으로서 6촌간이 된다.

자기를 기준으로 하여 같은 항렬은 2, 4, 6, 8 등 짝수의 촌수로 친근관계를 표시하며 자기보다 한 세대 우이거나 아래인 경우에는 3, 5, 7 등 홀수의 촌수로 친근관계를 표시한다. 그리고 자기의 할아버지대와 손자대는 짝수로 되며 그보다 한 세대 우이거나 아래인 세대는 홀수로 되는데 이러한 원칙에 따라 우세대와 아래세대를 표시하기때문에 아무리 복잡한 계촌관계도 쉽게 알고 나타낼수 있다.

그러나 영어는 이러한 촌수를 나타내지 못한다. 촌수를 굳이 영어로 표현한다면 《륙촌》은 《2nd cousin》, 《팔촌》은 《3rd cousin》, 《사돈의 팔촌》은 《distant cousin(먼 사촌)》이라고 할수 있는데 이것은 고유한 의미에서의 촌수가 아니라 조선어을 영어로 옮기기 위한 림시적인 수단에 불과할뿐이다.

친족명칭에서 나타나는 조선어의 우수성은 넷째로, 가족성원을 대하는 사람의 감정정서에 따라 존경과 하대, 애칭의 뜻빛갈을 구체적으로 나타낸다는것이다.

존경을 나타내는 경우에는 친족명칭들의 뒤에 모두 뒤붙이《님》을 붙이면 된다.

그러나 영어의 친족명칭에는 이러한 존경을 나타내는 표현이 없다. 영어에서는 존경을 나타낼 때 《Mr》나 《Mrs》, 《Sir》 등을 쓰지만 이것은 친족명칭에서는 쓰이지 않는다.

조선어 친족명칭은 존칭뿐 아니라 애칭과 비칭도 발달되여있다.

사랑을 담아 친근하게 말할 때 《아버지》, 《어머니》를 《아빠》, 《엄마》 등으로 나타낼수 있다.

하대를 나타내는 경우 《아버지》는 《아비, 애비, 아범》 등으로, 《어머니》는 《어미, 에미, 어멈》 등으로, 《할아버지》는 《할애비, 할아비》 등으로, 《할머니》는 《할에미, 할어미, 할멈, 할미》 등으로, 《시어머니》를 《시에미, 시어미》 등으로, 《오빠》를 《오래비, 오랍》 등으로 표현한다.

이처럼 조선어 친족명칭은 례절관계에서도 매우 발달되여있다.

그러나 영어의 친족명칭에는 애칭은 있으나 비칭은 없다.

실례로 《아버지》인 경우 아이들이 《father》를 《daddy, dad》 등으로 부르는 애칭은 있으나 존경과 하대는 나타내지 못한다.

이것은 우리 인민들의 고상한 문화도덕심리와 풍부한 감정정서를 보여주는 뚜렷한 실례이다. 친족명칭에 반영된 이러한 존경범주를 통해서도 우리 나라가 세계에 동방례의지국으로 이름날만 하다는것을 잘 알수 있다.

이상과 같이 친족명칭에서 나타나는 조선어의 우수성에 대해 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