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일성종합대학 력사학부 박사 부교수 강태일
2020.9.3.
위대한 령도자 김정일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교시하시였다.
《어머님께서는 수령님의 새 민주조선건설로선을 받드시고 수령님과 함께 전국각지의 공장과 농촌, 어촌, 학교에로 쉼없이 발걸음을 옮기시였으며 때로는 수령님께서 현지지도하실 단위들에 먼저 나가시여 그곳 실태를 료해하기도 하시였습니다.》 (《김정일선집》 증보판 제23권 292페지)
위대한 수령 김일성동지께서는 해방후 령세어민들의 생활을 개선하고 나라의 수산업을 발전시키기 위하여 어민들을 협동경리에 망라시키는 혁명적조치를 취하시였다.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먼저 어촌단위로 수산생산반을 뭇고 일정한 경험과 성과를 쌓은 다음 수산합작사를 조직할데 대한 방침을 내놓으시였다.
항일의 녀성영웅 김정숙동지께서는 어민들을 협동경리에 망라시키기 위한 위대한 수령님의 령도를 관철하기 위한 정력적인 활동을 벌리시였다.
위대한 수령님의 현명한 방침에 따라 경성군 집삼마을에서 가난한 어민들끼리 수산생산반을 뭇고 공동으로 일하고있던 주체36(1947)년 9월 13일이였다.
이날 김정숙동지께서는 수산생산반운영정형을 직접 현지에서 료해하시기 위하여 집삼마을을 찾으시였다.
김정숙동지께서는 마중나온 마을사람들과 반갑게 인사를 나누시고 바다가로 나가시면서 요즘 어떤 물고기들이 많이 잡히는가, 잡은 물고기들은 어떻게 처리하는가를 물으시며 어민들의 생활형편에 대하여 구체적으로 알아보시였다.
바다가에 이르신 그이께서는 마을에 배를 가지고있는 집이 몇이나 되며 배가 없는 집은 얼마나 되는가를 알아보시고 한 일군에게 수산생산반의 운영정형을 물으시였다.
마을녀맹위원장이 김정숙동지께 마을형편을 말씀드리였다.
이곳에 조직된 수산생산반에는 배가 없는 열한집이 망라되여있는데 그들은 공동으로 돈을 모아 배와 그물을 장만해가지고 경리를 운영해가고있었다.
힘을 합쳐 공동으로 일하게 되니 일하기도 쉬울뿐아니라 고기도 더 많이 잡게 되여 생활이 훨씬 펴이게 되였다.
그의 이야기를 들으시고 김정숙동지께서는 매우 만족해하시면서 언제든지 장군님께서 가르치신대로만 한다면 틀림없다고 말씀하시였다.
이때 조개잡이를 하던 사돌배 한척이 포구로 들어왔다.
김정숙동지께서는 배에 수북한 조개를 보시며 조개를 어떻게 잡는가, 이런 조개는 여기에서 얼마나 나가면 잡을수 있는가를 알아보시고 여러가지 방법으로 더 많은 물고기를 잡아 새 조국건설에 떨쳐나선 우리 인민들에게 보내주자고 뜨겁게 말씀하시였다.
김정숙동지께서는 동무들은 참 좋은 곳에서 산다고, 지난날에는 나라를 빼앗겼기때문에 이 좋은 고장을 두고도 정처없이 떠돌아다니기도 하고 죽도록 일하고도 굶주려야 했지만 이제는 동무들이 다 나라의 주인이 되였으니 일하면 일한것만큼 잘살수 있게 되였다고 말씀하시였다.
그러시면서 우리가 남부럽지 않게 잘살기 위해서는 고기도 더 많이 잡고 건국사업에도 적극 떨쳐나서야 한다고 간곡히 말씀하시였다.
김정숙동지께서는 헤여지기 아쉬워하는 마을사람들에게 공동경리에 망라된 어로공동무들을 만나보러 다시 오겠다고 말씀하시고 포구를 떠나시였다.
김정숙동지께서는 그로부터 며칠후 또다시 집삼포구로 나가시였다.
김정숙동지께서 포구에 이르시자 때마침 바다에 나갔다가 방금 돌아온 어로공들이 물고기를 한가득 실은 배를 권인기로 기슭에 끌어올리고있었다.
어로공들의 작업모습을 바라보시던 김정숙동지께서는 조용히 그리로 다가가시여 권인기의 한쪽 손잡이를 잡으시였다.
성수가 나서 배를 끌어올리는데 여념이 없던 어로공들은 뜻밖의 일에 일시 당황한 기색을 감추지 못하고있다가 저마다 김정숙동지께 정중히 인사를 올리였다.
그이께서는 만면에 자애로운 미소를 지으시고 어로공들을 바라보시며 모두들 수고가 많다고 따뜻이 말씀하시였다.
그러시고는 빨리 배를 끌어올리자고 하시며 권인기를 함께 돌리시였다.
어로공들모두가 자기들의 힘으로 할수 있으니 그만두시라고 만류하였으나 그이께서는 여러분들의 흥겨운 작업모습을 보니 저절로 힘이 생긴다고 하시며 힘주어 권인기를 돌리시였다.
배가 기슭에 다 올라오자 그이께서는 어로공들과 함께 흐르는 땀을 훔치시며 선창이 넘쳐나게 싣고온 가재미, 대구, 게를 비롯하여 여러가지 물고기들을 흐뭇하게 바라보시였다.
김정숙동지께서는 물고기를 많이 잡았다고 하시면서 물고기의 수량도 가늠해보시고 매일 이렇게 잡아오는가, 분배는 어떻게 하고있는가고 물으시였다.
어로공들은 공동경리를 무어가지고 여럿이 힘을 합쳐 물고기를 잡으니 일하기도 흥겹고 고기도 개인어민들보다 훨씬 더 많이 잡는다고 성수가 나서 말하였다.
그러면서 그들은 지금까지의 경험에 비추어 이제 더 큰 배를 무어가지고 고기잡이를 대대적으로 벌릴 계획이라고 자랑을 담아 이야기하였다.
김정숙동지께서는 매우 만족해하시면서 처음 공동경리를 무을 때에 공동으로 낸 자금액수는 얼마며 현재 축적금은 얼마나 마련했는가, 공동경리에 새로 망라되고싶어하는 사람은 더 없는가고 하나하나 알아보시였다.
공동경리의 우월성에 대해 구체적인 실례를 들어가며 자랑하는 어로공들의 이야기를 깊은 관심을 가지고 다 들으신 김정숙동지께서는 위대한 수령님께서 내놓으신 방침대로 서로 힘을 합친다면 앞으로 고기도 더 많이 잡을수 있고 인민들의 생활도 몰라보게 달라질것이라고 신심을 북돋아주시였다.
이어 어구형편도 세세히 알아보신 김정숙동지께서는 지금은 이렇게 작은 배로 힘들게 고기를 잡지만 이제 멀지 않은 앞날에 기계배를 가지고 먼바다에 있는 고기까지 마음대로 잡게 될것이라고 가르쳐주시였다.
이처럼 항일의 녀성영웅 김정숙동지께서는 집삼포구의 어로공들속에 들어가시여 그들이 수산합작사를 내오기 위한 위대한 수령님의 구상과 의도를 깊이 인식하고 앞장에서 받들어나가도록 이끌어주시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