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연구

울로초에 깃든 가슴뜨거운 사연

 2020.4.29.

위대한 장군님의 안녕을 축원하여 올린 지성어린 선물들가운데는 1998년에 재중동포들이 삼가 올린 울로초로 만든 지성품들도 있다.

그들이 위대한 장군님께 울로초로 지성품을 만들어 삼가 올린데는 깊은 사연이 있었다.

재중동포들은 간고한 항일무장투쟁시기 항일혁명선렬들이 울로초를 베여 조국해방의 험한 길을 헤쳐가신 어버이수령님의 신발에 깔아드렸던것처럼 눈보라를 헤치고 찬비를 맞으시며 조국수호의 험난한 길을 헤쳐가시는 위대한 장군님께 그 뜻깊은 울로초로 선물을 만들어올리기로 하였던것이다.

울로초라고 하면 방동사니과에 속하는 여러해살이풀로서 진펄에서 자라는데 중국동북지방에서는 이 풀을 도로기풀이라고도 부른다.

바로 이 울로초가 간고한 항일무장투쟁시기 강추위속에서도 유격대원들의 발을 보호해주는 진귀한 풀로 많이 리용되였던것이다.

그것은 이 풀을 두드려 얻은 섬유질이 질기기때문에 오랜 행군과정에도 문드러지지 않고 보온성이 좋으며 누기흡수성과 누기발산성이 아주 리상적이였기때문이였다.

항일무장투쟁시기 울로초라는 자연의 자그마한 풀도 그 시련을 맞받아 뚫고나가려는 유격대원들에게는 진귀한 보배로 되였으며 동북의 살을 에이는 혹한도 사령관과 대원들사이에 오가는 뜨거운 사랑은 얼구지 못하였다.

위대한 수령 김일성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교시하시였다.

《우리는 과거 항일무장투쟁시기 간고하고 어려운 조건에서도 대원들의 생활에 항상 깊은 관심을 돌렸습니다.》 (김일성전집》 제4권 47페지)

항일무장투쟁시기 지독한 추위속에서 행군을 하며 전투를 치르는 유격대원들에게 있어서 발을 잘 관리하여 동상을 입지 않도록 하는것은 중요한 문제의 하나였다.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유격대원들이 눈속에서 발을 얼구는 문제를 심중히 여기시고 모든 수단을 다하여 동상을 입지 않도록 세심한 가르치심을 주시였다.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전투와 행군으로 지친 대원들의 신발과 발싸개도 우등불가에서 몸소 기워서 말리워주시였으며 대원들이 신바닥에 강냉이속껍질이나 울로초도 잘 두드려 신발에 깔아서 발이 얼지 않도록 세심히 보살펴주시였다.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대원들에게 울로초를 뜯어 잘 말리운 다음 솜과 같이 부드럽게 될 때까지 두드려 그것을 신바닥에 깔고 발싸개를 하며 발싸개짬에도 드문드문 넣어서 발이 시리지 않게 하도록 신발을 꾸리는 법까지 가르쳐주시며 그들이 건강하여 간고한 무장투쟁의 시련을 꿋꿋이 이겨나가도록 손잡아 이끌어주시였다.

언제나 대원들을 위하시는 위대한 수령님의 뜨거운 사랑을 받아안으며 모진 시련과 난관들을 앞장에서 헤쳐나가시는 사령관동지의 신발을 어떻게 하면 따뜻하게 해드릴가 생각을 하던 경위대원들은 울로초를 말리워 수령님의 신발바닥에 정히 깔아드리였다.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항일무장투쟁시기에 나어린 경위대원들이 지성을 다해 신발바닥에 깔아드린 울로초가 언제나 부드럽고 따뜻하여 수백수천리의 눈길을 걸으면서도 발을 얼구지 않았다고 하시며 어느해 겨울에 있었던 일을 가슴뜨겁게 회고하시였다.

그때 추격해오는 적들을 꼬리에 달고 강행군을 할 때였는데 겨울치고는 아주 지독하게 추운날이였다고 한다.

그런데 아무리 눈속을 헤치며 행군을 계속해도 발이 얼어들지 않아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이상한 생각이 드시여 신발을 벗어보시였는데 바닥에 솜처럼 보드랍게 다져진 울로초가 차분히 깔려있는것이였다. 그때 전령병들이 리권행동지의 소행이라고 사령관동지께 가만히 귀띔해드리였다.

리권행동지는 위대한 수령님을 위해 울로초를 발견할 때마다 한줌두줌 뜯어 배낭속에 간수해두었다가 울로초로 신발깔개를 만들어 사령관동지께 정히 깔아드렸던것이다.

이처럼 생사를 가늠하기 어려운 그처럼 어렵고 복잡한 투쟁속에서 이룩된 혁명적동지애와 혁명적의리는 조선인민혁명군 대원들로 하여금 그 어떤 준엄한 시련도 이겨내게 하고 위대한 수령님의 두리에 굳게 뭉쳐 혁명의 한길에서 끝까지 싸워나갈수 있게 한 힘의 원천이였다.

바로 이러한 사연을 잘 알고있는 재중동포들이였기에 어버이수령님께 달비채를 깔아드린 강반석어머님의 뜨거운 마음, 자신의 머리채를 베여 위대한 수령님의 신발에 깔아드린 항일의 녀성영웅 김정숙어머님의 지극한 충성심을 되새기며 항일혁명투사들의 그 티없이 맑은 량심의 거울에 자신들을 비추어보기도 하면서 울로초를 찾아 동북지방의 험한 진펄을 누비여나갔다.

때로 산중에서 폭우를 만나 온몸이 비에 젖기도 하고 진펄에 빠져 위험한 고비를 겪기도 하면서 마침내 울로초를 찾아낸 그들은 정성껏 채취하여 말리운 다음 온갖 성의를 다하여 지성품(신발, 신발깔개, 버선, 행전)을 만들어 위대한 장군님께 선물로 올리였던것이다.

동북의 그 사연깊은 울로초는 이처럼 위대한 수령님과 대원들사이에 오고간 뜨거운 사랑을 대를 이어 전해가고있는것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