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과학자들은
연문체기사는 문학의 형상적인 요소가 보도에 도입되여 정서적으로, 감성적으로 친근감이 느껴지게, 부드럽게 씌여진 기사들을 의미한다.
사회가 발전하고 보도와 문학의 형식과 내용이 서로 밀접한 련관관계를 이루면서 연문체기사가 그 밀접성의 결과물중의 하나로 되였으며 오늘날 보도의 중요한 구성부분으로 되였다.
그러나 연문체기사는 사실, 사건을 비롯한 소식거리들을 실지 목격하는것처럼 생동하게, 방불하게 그려보이는 반면에 독자들에게 소설을 읽는 느낌을 줄수 있는 요소도 내포하고있다.
새 소식을 독자, 청취자대중에게 있는 그대로 전달하여야 할 보도글에서 형상적인 령역을 무한정 허용한다면 결과적으로 보도의 생명을 잃게 된다.
따라서 연문체기사의 특성을 명백히 하는것이 필요하다고 보고 소설과의 대비속에서 밝히게 되였으며 신뢰성과 시기성, 정보적가치를 가지는 연문체기사의 특성에 대하여 분석하였다.
먼저 연문체기사와 소설이 매우 류사하다는 견해가 왜 제기되게 되는가를 보기로 하자.
많은 류사성이 있는데 기본적으로 형상적인 언어표현과 극적인 구성조직에서 찾아볼수 있다.
연문체기사가 문학작품의 소설과 비슷하다고 평가되게 되는 주요인자는 무엇보다먼저 형상적인 언어표현이라고 볼수 있다.
연문체기사의 출현은 결코 그 어떤 보도의 기사종류들을 확장하기 위한 요구로부터 출현한것이 아니라 보도적목적을 더 잘 달성하기 위한 집필자들의 노력과 독자들의 수요에 따라 산생되였다는것을 알수 있게 한다.
바로 이렇게 하자면 어차피 소식거리, 사실, 사건을 순수 눈과 귀로 감득하는것이 아니라 실지 독자, 청취자들이 목격하는것처럼 방불하게 그려보일수 있는 집필방식이 필요하게 되는것이다.
연문체기사에서 이야기, 성격을 반영하는것이나 대사와 주정을 인입하는것, 비유법과 대비법, 완곡법, 벌림법, 점층법, 수사학적물음법과 같은 문체론적수법들을 리용하면서 형상성을 보장하는데 힘을 넣는것은 이러한 리유때문이다.
무미하고 건조하고 딱딱한 소식전달의 수법에서 벗어나 부드럽고 감성적이며 형상적인 수법으로 소식거리를 재미나게, 실감있게 전달하게 된것은 연문체기사의 긍정적인 측면이다.
연문체기사와 비교되는 소설은 어떠한가.
소설이야말로 문학에 쓰이는 형상수단을 종합적으로 다 리용하는 문학의 대표적인 형태이며 인간생활을 구체적인 묘사를 통하여 일정한 줄거리속에서 반영한다.
묘사와 대사, 주정토로와 설명같은 형상수단을 전면적으로 리용할수 있으며 직관적으로 나타나는 모습은 물론 내면심리와 뒤생활도 마음대로 보여줄수 있고 시간적으로나 공간적으로 아무런 제한도 받지 않으면서 인간과 생활의 전모를 그려낼수 있는 소설은 그야말로 형상의 문학이다.
문학예술글은 현실에서와 같이 숨쉬고 사고하고 행동하는 산 인간과 그 생활을 언어로 표현하는것만큼 각종 언어표현수단들과 수법들이 다양하게 쓰인다. 언어표현의 생동성, 비반복성, 개성적표현 등으로 인간과 그 성격, 생활의 본질을 예술적으로 얻어내는 형상성, 이것이 문학예술의 생명이며 그 본성적특성이다.
형상성을 보장하는데서는 서로 상반되거나 비슷한 관계에 있는 대상, 현상을 대비하여 표현하는 비유법, 자연과 동식물현상에 인간의 속성을 부여하여 표현하는 의인법, 대상, 현상을 강조하기 위하여 그 정도와 수량을 확대하여 표현하는 과장법, 에둘러 표현하는 완곡법, 대상을 강조하거나 운률을 조성하기 위하여 같은 단어나 문장을 반복하여 표현하는 되풀이법, 대상을 대응대비하거나 짝을 맞추어 병렬하는 대조대구법, 단어배렬순서를 바꾸는 어순전도법, 짧은 글속에 깊은 뜻을 담기 위하여 쓰는 생략함축법, 물음문의 형식으로 강한 확인을 나타내는 수사학적물음법, 스스로 문제를 제기하고 스스로 대답을 주는 자문자답법, 강한 느낌을 표현하는 감탄법 등의 언어표현수법들이 널리 쓰인다.
이렇게 놓고 볼 때 연문체기사와 소설은 형상성의 측면에서 매우 류사하게 보일수 있는 조건을 가지게 되는것이다.
연문체기사가 소설과 매우 류사하게 보일수 있는 측면은 다음으로 극적인 구성방식이라고 볼수 있다.
극은 일반적으로 서로 상반되는 성격들의 직접적인 대립과 충돌을 의미한다.
사람들을 긴장시키고 격동시키게 하는데서 극적인 구성방식이 매우 효과적인것으로 된다.
보도에서는 취급하는 소식거리자체부터가 극적인것이라고 볼수 있다. 극적인 소식거리는 그 자체로서도 사람들에게 감흥을 줄수 있지만 연문체기사에서는 필자가 극적구성방식을 능란하게 적용하여 사실, 사건의 밀도를 더욱 첨예하게 보장하며 독자들이 기사에 눈길을 주면 거기에 심취되여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마지막까지 눈길을 떼지 못하고 기사를 다 읽어나가도록 구성조직에 품을 넣는다.
심각성, 예리성, 격렬성, 긴장성은 극적인것에 체현되여있는 일반적인 속성으로서 사람들의 관심을 집중시키고 그들의 마음을 끌어당기는 견인력을 이룬다.
소설은 이야기문학이다. 소설이라는 말자체도 이야기라는 말에서 나온것이다. 그러나 소설의 이야기는 그저 보통 이야기가 아니라 문학적인 이야기이며 문학적인 이야기는 극적인 성격을 떠나서 론의할수 없다.
소설에서 극적인것, 극적구성방식은 어떻게 표현되는가?
극적인것, 극적구성방식은 일상생활에서 벌어지는 평범한 현상을 념두에 두는것이 아니라 정상적인 생활의 흐름을 깨뜨린 사건, 사회적으로 일정한 관심이나 주목을 끌만 한 충격적인 사건같은것을 념두에 둔다.
오래동안 헤여져 살던 혈육들이 뜻밖에 상봉하는 경우, 상상을 초월하는 놀라운 일에 부닥쳐 강한 충격을 받게 되는 경우, 누구도 예상하지 못하였던 결과가 우연히 이루어지거나 어렵게 되리라고 짐작하였던 일이 뜻밖에 뒤집혀지는 경우 등을 놓고도 극적인것이라고 하며 일이 성사될듯말듯하면서 매번 성사되지 않아 듣는 사람을 긴장시키는 이야기나 서로 오해하다가 풀려지는 이야기 등에서도 극적인것을 느끼게 된다.
한마디로 말하여 정상적인 생활의 흐름이 깨여지고 예상이 뒤집혀짐으로써 사람들에게 긴장감과 흥분을 불러일으키는 일정한 곡절을 가진 이야기도 극적인 이야기로 될수 있으며 이러한 특질을 가지고있는 사건도 극적인것으로 될수 있다.
이처럼 소설의 구성방식이 극조성수법에 의거하는것으로 하여 연문체기사의 극조성수법과 매우 류사하게 보이는것이다.
이상에서 보는바와 같이 연문체기사와 소설은 형상적인 측면과 극적구성조직 측면에서 공통점을 가지게 되며 이것으로 하여 연문체기사와 소설의 차이점이 무엇인가라는 문제점이 제기되게 되는것이다.
그러면 소설과 다른 연문체기사의 특성을 무엇으로 볼수 있는가?
연문체기사의 특성을 여러 측면에서 볼수 있지만 소설이 연문체기사의 어떠한 성격을 가지지 못하는가를 보는것으로써 그 특성을 밝히려고 한다.
연문체기사의 특성은 우선 신뢰성이라고 볼수 있다.
이것은 보도기사고유의 특성이며 연문체기사가 소설과 근본적으로 차이나게 하는 중요한 차이로 된다.
소설에서는 사실, 사건을 기본으로, 그대로 반영해야 한다는 창작원칙이 작용하지 않는다.
그것은 소설의 목적이 일정한 소식거리를 사회에 전하자는데 있는것이 아니라 인간과 그 성격, 생활의 본질을 반영하는 인간학이라는데 있기때문이다.
따라서 소설작가들은 현실에 존재하지 않는 인간생활을 창조해내기도 하고 상상과 허구, 환상과 과장으로 또다른 생활을 펼쳐보이기도 하면서 필자의 사상과 견해, 의도를 독자들에게 인식시킨다. 력사에 있는 사실을 반영한다고 하여도 거기에 자기의 주관적의도에 따라 꾸며진 이야기들을 삽입하기도 하는데 소설의 범위안에서는 그것이 문제로 되지 않는다.
소설의 창작원칙에 사실, 사건을 반영하는것이 기본으로 되지 않는다는것과 연문체기사에서 사실, 사건을 더 잘, 더욱 생동하게 반영하기 위하여 형상적인 수법을 리용한다는 여기에 연문체기사의 중요한 특성이 있는것이다.
연문체기사의 특성은 또한 시기성이라고 볼수 있다.
소설이 반영하는 시공간적범위는 매우 방대하다. 소설창작에서는 사람들이 알지 못하는 새로운 사실, 사건을 누구보다 빨리 알려주어야 한다는 문제가 존재하지 않는다.
소설에서는 이미전에 일어난 사건이나 사실들 그리고 이미 사람들이 다 알고있는 사실, 사건들도 자유자재로 활용하면서 종자와 주제, 사상을 해명하는데 모든것을 지향시킨다.
아득히 흘러간 지난 시기의 이야기로부터 오늘은 물론 미래의 이야기에 이르기까지 작가가 상상력을 충분히 발휘하여 그려낼수 있는것이 소설이다.
따라서 소설은 시기성, 시간성이 생명으로 되는것이 아니며 최근 시기의것이든 오랜 시일이 흐른 지난 시기의것이든 필자가 제기한 문제에 해답을 줄수 있는것이라면 그 어느것이든 택할수 있는 가능성을 가진다.
그러나 연문체기사에서는 시기성을 원칙으로, 생명으로 한다.
시기성이 보도의 생명인것만큼 보도의 한 구성부분으로서의 연문체기사도 응당 시기성보장을 철칙으로 하게 된다.
일정한 주의주장을 표명하든 사실, 사건과 같은 소식거리를 전달하든 연문체기사는 보도의 생리인 시기성을 보장하여야 하며 일정한 시일이 지난 사실, 사건을 취급하는 경우에도 그 시기성, 시간성에 대하여 많은 신경을 쓰게 되는것이다.
엄밀한 의미에서 시기성을 원칙으로 하지 않는 연문체기사는 보도기사로서의 성격을 상실하게 된다는데 소설과 본질적으로 다르게 되는 중요한 특성이 있는것이다.
연문체기사의 특성은 또한 정보적가치이라고 볼수 있다.
《소설이 정보를 획득하기 위해 읽는것인가?》라는 물음을 제기한다면 사람들은 《아니》라고 대답할것이다. 그러나 《보도기사를 정보를 얻기 위해 읽는가?》라고 한다면 《그렇다》라고 대답할것이다.
이것이 연문체기사가 소설과 차이나게 되는 또 하나의 중요한 특성이다.
연문체기사의 특성 첫부분에서 소설이 제기한 문제에 대한 해답을 주기 위해 허구와 상상, 과장과 같은 수법들을 활용한다는데 대하여서는 언급하였다.
이것은 소설이 자기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하여 허구를 도입한다는것을 밝히는 동시에 연문체기사는 사실, 사건의 객관적전달을 위하여 허구의 삽입을 허용하지 않는다는것을 밝힌것이다.
정보적가치의 측면에서는 사람들의 어떤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기사와 문학작품을 읽는가를 기본으로 하여 보게 된다.
연문체기사가 아무리 형상적인 언어표현과 극적구성방식 등 문학적수법들을 리용한다고 하여도 기사의 실효를 높이기 위하여 그것을 필요로 하는것이지 결코 기사를 상품화하기 위하여 보도성의 원칙들을 가지지 않아도 된다는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순수 흥미를 위하여 씌여지는 글, 재미있게, 호기심있게 씌여지는데만 치중한 글은 본래의 의미에서의 보도글이라고 말할수 없으며 우에서 우려되는것처럼 연문체기사의 소설화경향에서 벗어날수 없을것이다.
사람들이 소설의 형상력과 극적견인력에 심취되여 인간과 그 성격에 대하여, 사회와 생활의 본질에 대하여, 운명에 대하여 생각하게 하는것이 아니라 새로운 정보, 가치있는 정보를 얻을수 있게 하여 사업과 생활에 도움을 주게 하자는데 목적을 두게 하자는데 목적을 두는것이 보도글, 연문체기사이다.
이처럼 연문체기사는 신뢰성, 시기성, 정보적가치에서 소설과 다른 자기의 고유한 특성을 가지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