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일성종합대학 력사학부 박형남
2021.9.8.
위대한 령도자 김정일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교시하시였다.
《우리 수령님은 인민에 대한 사랑을 가장 숭고한 높이에서 체현하고계시는 인민의 위대한 어버이이십니다.》 (《김정일선집》 증보판 제16권 466페지)
위대한 수령 김일성동지께서는 인민에 대한 숭고한 사랑을 지니시고 한평생을 인민을 위한 헌신의 자욱자욱으로 이어오시였다.
그 력사의 갈피속에는 위대한 수령님께서 해방후 한 평범한 로동자의 장례를 우리 나라 력사에서 처음으로 되는 인민장으로 되게 하여주신 가슴뜨거운 사연도 깃들어있다.
우리 나라 력사에서 대자연개조의 첫 봉화로, 전인민적건국운동의 첫 사업으로 널리 알려져있는 보통강개수공사때 있은 일이였다.
보통강개수공사의 완공을 눈앞에 두고 치렬한 전투가 벌어지고있던 주체35(1946)년 7월중순 어느날 제방의 한쪽 부분이 끊어질 위험에 처하게 되였다.
성스러운 애국로동으로 한삽한삽 쌓아올린 제방을 큰물의 위협으로부터 지켜내느냐 지켜내지 못하느냐 하는 시각, 한몸의 희생을 무릅쓰고 제방을 지켜내기 위하여 사품치는 강물속에 뛰여드는 사람이 있었다.
그는 평양곡산공장에서 일하는 젊은 로동자였다.
그의 뒤를 따라 수많은 공산당원들과 로동자들이 물속에 뛰여들었다.
마침내 그들의 희생적인 투쟁에 의하여 인민들의 피땀이 스민 애국제방은 큰물의 피해로부터 구원되였다.
이 영웅적이며 헌신적인 투쟁속에서 그 젊은 로동자는 애석하게도 심장의 고동을 멈추었다. 그때 그의 나이는 26살이였다.
공사지휘부에서는 그의 희생적인 투쟁정신을 높이 평가하면서도 뜻하지 않게 발생한 이 불상사가 혹시 이제 당장 있게 될 보통강개수공사완공경축대회의 밝은 분위기에 그 어떤 사소한 그늘이라도 던지지 않겠는가 우려하던 끝에 그의 장례를 공장범위에서 지내도록 조치를 취하였다.
그리하여 고인의 장례는 평양곡산공장에서 조용히 준비되고있었다.
바로 이무렵 바쁘신 가운데서도 귀중한 시간을 내시여 일군들로부터 보통강개수공사의 완공과 관련한 보고를 받으시던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한 로동자의 영웅적인 희생에 대한 소식을 들으시고 못내 가슴아파하시면서 그에 대한 장례를 어떻게 준비하고있는가를 물으시였다.
일군들이 사실대로 말씀올리자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한동안 깊은 생각에 잠기시여 방안을 거니시다가 우리는 아까운 혁명동지를 또 하나 잃었다고 못내 가슴아파하시면서 그의 장례를 잘해주자고 뜨겁게 말씀하시였다.
그러시고는 그 로동자는 인민의 행복을 위한 새 조선건설투쟁에 자기 생명을 바치는 고귀한 모범을 보여주었다고 하시면서 우리는 마땅히 그의 영웅적행동을 높이 평가하여야 하며 애국적건국운동의 모범으로 세상에 널리 소개선전하여야 한다고 가르치시였다.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계속하여 우리의 인민정권은 지난날 억압당하고 천대받던 우리 인민들을 위한 정권이라고 하시면서 이번에 목숨으로 보통강제방을 지켜낸 그 로동자동무의 장례를 크게 잘해주자고, 내 생각엔 평양시민장으로 하면 좋을것 같다고, 이것은 희생된 로동자에 대한 우리의 성의있는 추모로 될것이며 우리 나라 력사에서 처음으로 되는 인민장으로 될것이라고 교시하시였다.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장례는 보통강개수공사완공경축대회가 끝난 다음에 하되 각 정당, 사회단체들을 망라한 준비위원회를 내오고 그 준비사업을 지금부터 잘하며 며칠후에 있게 될 보통강개수공사완공경축대회에서도 희생된 로동자의 투쟁업적을 높이 평가해주어야 하겠다고 말씀하시였다.
그리하여 주체35(1946)년 7월 21일 평양시인민위원회의 앞광장에서는 보통강개수공사완공경축대회가 성대히 열리였다.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이날 궂은 날씨도 마다하지 않으시고 경축대회에 참석하시여 《민주수도건설의 첫 성과를 축하한다》라는 력사적인 연설을 하시였다.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연설에서 민주수도건설의 첫 성과를 열렬히 축하하시면서 특히 공산당원들은 과거에도 그러하였지만 이번 보통강개수공사에서도 민주건설의 선봉대이며 누구보다도 나라를 사랑하고 인민을 사랑하는 애국자라는것을 똑똑히 보여주었다고, 공산당원들가운데는 야간돌격대에 자원하여나서서 밤낮을 가리지 않고 맡겨진 일을 끝까지 책임적으로 수행하다가 밀려드는 큰물로 말미암아 희생된 사람도 있었다고 그의 애국적투쟁정신에 대해서도 높이 평가하시였다.
위대한 수령님의 연설을 들으며 대회참가자들은 자기들의 응당한 노력을 그렇듯 높이 평가해주시는데 감격을 금치 못해하면서 공사에서 희생적인 투쟁정신을 보여준 한 로동자의 숭고한 모범을 본받아 애국적건국투쟁에 더욱 힘있게 떨쳐나설 불같은 결의를 가다듬었다.
위대한 수령님의 뜻을 받들고 7월 23일 평양시인민위원회 회의실에서는 희생된 로동자를 애도하는 시민장을 마련하기 위하여 각 정당, 사회단체 대표자련석회의가 진행되였으며 이 회의에서 고인을 위한 평양시민장공동준비위원회가 결성되였다.
평양시민장공동준비위원회가 결성된 날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당중앙위원회의 한 일군을 부르시여 준비위원회결성에 대한 소식을 알려주시면서 시민장과 관련한 선전사업을 잘할데 대하여 이르시였다.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지금 일부 사람들은 무엇때문에 로동자의 장례를 크게 준비하는지 모르겠다고 하면서 머리를 기웃거리고있다고 하는데 그것은 우리 당의 의도를 잘 모르는데서 나오는 편향이라고, 지난날 반일투쟁에 참가하여 공훈을 세운 투사도 아니며 나라의 민주건설에 특출한 기여를 한 저명한 인사도 아닌 평범한 로동자의 장례를 왜 잘해주려고 하는가, 그것은 지난날 지지리 고생만 하고 가난과 천대속에서 살아오던 그들이 나라의 주인, 공장의 주인으로 존경받고 우대받아야 한다는것을 누구나가 깊이 인식하고 여기에서 고무를 받도록 하기 위해서라고 가르치시였다.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신문에 당중앙위원회의 이름으로 조문을 발표하며 시민장과 관련한 표어도 제정하여 내야 하겠다고 하시면서 고인의 령전에 자신의 명의로 된 화환도 보내시겠다고 말씀하시였다.
그후 시민장과 관련한 선전사업이 본격적으로 진행되였으며 여러 신문들에는 평양시민장공동준비위원회 결성소식이 실리게 되였고 시민장과 관련한 구호들이 소개되였다.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나라의 전반사업을 보살피시는 바쁘신 가운데서도 당중앙위원회의 이름으로 나가게 되는 조문을 보아주시고 그 완성을 몸소 지도해주시였다.
고인의 장례식은 7월 28일 9시 평양시인민위원회앞광장에서 각 정당, 사회단체, 정권기관 일군들과 일반시민 등 1만여명의 참가밑에 엄숙히 진행되였다.
1만여명의 조객들이 비애에 잠겨 서있는 광장의 정면제단에는 고인의 사진과 붉은 천으로 장식한 령구가 안치되여있었다.
그옆에는 위대한 수령님께서 고인을 추모하여 보내신 화환이 놓여있었다. 그리고 각 정당, 사회단체들에서 보내온 화환들도 수많이 놓여있었다.
참으로 평양이 생겨 처음 보는 성대한 장례였다.
추도곡의 비장한 선률이 울리는 가운데 시민장공동준비위원회 위원장의 사회가 있은 다음 고인의 략력보고가 있었으며 뒤이어 각 정당, 사회단체 대표들의 추도문랑독이 있었다.
이윽고 유가족석에 어린애들과 함께 눈물을 머금으며 앉아있던 고인의 안해가 연단에 올라 답사를 하였다.
그는 새 조국건설의 길에서 응당 할 일을 하다가 돌아간 한 평범한 로동자에 지나지 않는 자기 남편을 위해 이처럼 성대한 시민장을 마련해주신 위대한 수령님께 마음속으로부터 우러나오는 뜨거운 감사를 드린 다음 앞으로 장군님의 크나큰 은덕에 보답하기 위하여 고인이 남겨놓고 간 어린 아이들을 훌륭히 키워 나라의 역군으로 내세울 결의를 다졌다.
이날 시민장에 참가하였던 수많은 사람들은 저저마다 《새 조국건설의 길에서 희생된 한 이름없는 로동자의 장례를 시민장으로까지 치러주시는 김일성장군님이시야말로 우리 평백성을 제일 아끼고 사랑하시는 인민의 어버이이시며 위대한 령도자이시다.》라고 하면서 감격과 흥분을 금치 못해하였다.
진정 이날의 시민장은 근로하는 인민대중을 이 세상에서 가장 귀중한 존재로 보시고 그들에 대한 다함없는 존중과 배려를 필생의 신념으로 삼으시는 참다운 인민의 수령에 의해서만 펼쳐질수 있는 감동깊은 화폭이였다.
이처럼 우리 수령님은 인민에 대한 사랑을 가장 숭고한 높이에서 체현하고계시는 인민의 위대한 어버이이시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