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연구

비단이불에 깃든 사연

 2019.11.25.

조선혁명박물관에는 항일의 녀성영웅 김정숙동지께서 해방후 위대한 수령님께 마련해드린 비단이불이 전시되여있다.

이 비단이불에는 위대한 수령님의 안녕과 건강을 위해 모든것을 다 바치신 김정숙동지의 뜨거운 지성이 깃들어있다.

위대한 수령 김일성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교시하시였다.

김정숙동무는 나에 대한 충실성이 매우 지극한 동무였습니다.》 (김일성전집》 제10권 199페지)

주체37(1948)년 어느날 밤이였다.

창가에 서시여 가을빛이 짙어가는 밤풍경을 보시며 생각에 잠기시였던 김정숙동지께서는 올겨울에는 위대한 장군님께 이부자리를 마련해드려야 하겠다고 말씀하시였다. 그때까지도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락하산천으로 무어 만든 이불을 사용하고계시였던것이다.

김정숙동지께서는 어느날 평양시안의 여러곳을 돌아보시면서 비단천 몇자를 사오시였다.

그리고 짬만 있으면 그림을 그리시였는데 그림그리는 솜씨가 보통정도가 아니였다.

김정숙동지의 댁에서 생활하면서 공부도 하던 한 녀성이 어떻게 그렇게 그림을 잘 그리시는가고 말씀드리자 김정숙동지께서는 자기 눈으로 보고 그대로 그리지야 못하겠는가고, 사람은 세상에 태여나 어떤 일이건 다 할줄 알아야 한다고 하시면서 우리가 그전에 산에서 싸울 땐 녀성들이 글도 배우고 총도 쏘고 못하는 일이 없었다고, 무슨 일이나 자기 힘으로 해내겠다는 마음을 굳게 먹고 달라붙으면 이 세상에 못해낼 일이 없다고 말씀하시였다.

며칠동안 심혼을 기울이시며 따로따로 그림을 그리시고는 몇쪼박으로 된 그림들을 이불크기만 한 천우에 일정한 간격으로 조화롭게 펴놓으시고 몇번이나 보고 또 보시였다.

그리고 그것을 거기에 그대로 옮겨그리시였다. 그것은 하나의 아름다운 꽃장식이였다.

김정숙동지께서는 아직도 미흡한 점이 있어 마음에 드시지 않는지 몇번이나 고치고 또 고쳐보시면서 꽃장식을 완성하기 위하여 마음을 쓰시였다.

어느날엔가는 어항속에서 꼬리치는 금붕어를 자세히 살펴보시고 넓은 천의 한복판에 그려넣으시였다.

그러자 대뜸 중심이 살아나면서 꽃장식이 아름답게 부각되였다.

그제야 김정숙동지께서는 밝은 미소를 지으시고 일전에 몸소 마련하신 비단천을 수틀에 메우시였다.

김정숙동지께서는 천천히 바늘을 잡으시면서 우리 인민이 위대한 장군님을 모신것은 이 세상 어느 민족도 누릴수 없는 가장 큰 행복이라고, 우리가 장군님을 모시지 못했던들 그 악독한 왜놈들을 때려부시고 나라를 찾을 생각이나 할수 있었겠는가고 말씀하시였다. 이어 우리 민족이 나아갈 길을 밝혀주시고 우리들을 나라찾는 싸움에로 이끌어주셨기에 왜놈들을 내쫓고 아름다운 우리 나라를 다시 찾지 않았는가고, 장군님께서는 더 좋은 세상을 위해 오늘도 밤낮을 모르신다고 생각깊은 어조로 말씀하시였다.

김정숙동지께서는 계속하여 이렇게 말씀하시였다.

《그 악귀같은 놈들한테 부모들과 형제들을 잃고 길가의 조약돌처럼 버림받던 나를 구원해주시고 세상에서 가장 값있는 사람으로 내세워주신 그 하늘같은 은덕을 어떻게 다 갚을수 있겠습니까.

장군님을 모신 전사로서 바치는 정성이 너무도 적어 마음은 늘 괴롭군요》

잠시 깊은 생각에 잠겨계시던 김정숙동지께서는 이렇게 말씀을 이으시였다.

《험악하고 차디찬 세상에 탄생하시며 나라를 찾고 잘사는 인민들의 세상을 만들자고 굳게 마음다지시고 싸움길에 나서신 때로부터 우리 장군님께선 하루한시도 마음편한 날을 모르시고 따뜻한 잠자리와 따뜻한 음식 한그릇 모르고계셔요. 우리는 집도 없고 잠자리도 없는 산속에서 싸웠어요. 놈들을 족치며 행군하다가 눈우에서 잘 때에도 단 한장의 모포마저도 대원들에게 돌려주시고 자신께서는 불무지곁에서 밤을 새시는 장군님의 모습을 볼 때마다 제일 가슴아픈것은 장군님을 잠시나마 따뜻한 온돌방에 모시고 푹신한 이불 한자리 덮어드리지 못하는것이였어요. 그럴 때면 추위보다도 그 쓰린 아픔으로 해서 가슴은 더욱더 얼어드는것 같았어요》

그러시면서 이젠 나라도 찾고 우리 세상이 되였으니 오래동안 간직해온 이 소원을 풀어보자고 이렇게 이불을 만들기 시작했다고 말씀하시였다.

김정숙동지께서는 이날부터 오리오리 정성을 담아 수를 놓으시였다. 많은 일을 하시느라 통시간을 낼수 없었지만 짬이 나는대로 수틀을 마주하시였고 밤늦게까지 때로는 밤을 지새워가며 수를 놓으시였다.

어머의 손재간을 보며 놀라워하는 녀성에게 김정숙동지께서는 산에서 싸울 때 녀대원들은 전투와 행군의 휴식참이나 숙영지의 우등불가에서 배낭속에 가지고다니던 바늘과 실로 군모에 오각별도 새기고 손수건에 꽃도 수놓았는데 그럴 때면 조국을 생각했고 자유로운 새세상을 그려보군 하였다고 말씀하시였다.

김정숙동지께서는 가슴속에 간직된 가지가지의 추억을 더듬으시며, 앞날에 대한 희망으로 가슴불태우시며 위대한 수령님을 더 높이 받들어갈 의지를 담아 한뜸두뜸 수를 놓으시였다.

어느날 밤늦게까지 수를 놓으시던 김정숙동지께서는 친척녀성에게 이렇게 말씀하시였다.

《이렇게 시작해놓고보니 생각이 더 깊어지는군요.

후날 우리의 아이들이 이 이불을 볼 때면 어머니를 생각할게구 이 수를 보면서 장군님께 모든것을 의탁하고 비록 다하지는 못하였지만 모든 충성을 다 바치자고 한 어머니의 마음을 들여다볼테지요. 정말 여기엔 후대들도 우리의 념원을 그대로 받아안고 장군님을 충성으로 받들어모시기를 바라는 간절한 마음도 함께 깃들어있어요.

그리고보니 후대들에게 넘겨줄 기념물로도 되겠군요.》

김정숙동지께서는 이런 뜨거운 마음을 담아 정성을 다해가며 꽃이불을 완성하시였다.

그리고 자그마한 흠집이 있을세라 보고 또 보신 다음에야 장군님의 침대에 정히 펴놓으시였다.

그날 저녁 밤늦게 들어오신 위대한 수령님김정숙동지께서는 《산에서 싸울 때 눈보라와 비바람속에서 장군님을 따뜻이 모셔드리지 못해 가슴아팠었는데 나라도 찾았으니 마음뿐이던 그 소원을 풀어보자고 곱지는 못해도 제손으로 수를 놓아 하나 만들었습니다.》고 조용히 말씀드리시였다.

위대한 수령님께서김정숙동지의 소박하고 깨끗한 진정이 고마우시여 그 마음이 정말 고맙다고, 동무는 나에게 언제나 충실하였지 그렇지 않은 때가 있었는가고 말씀하시였다.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이런 뜨거운 사연이 깃든 이불을 언제나 귀중히 여기시며 전쟁의 엄혹한 나날에도 전후에도 오래도록 애용하시였다.

참으로 위대한 수령님의 안녕을 위해 바치신 김정숙동지의 지성과 헌신은 이 세상 그 누구도 따를수 없고 비길수 없는 가장 숭고하고 진실하고 뜨거운것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