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연구

다시 쓴 차비표

 2023.7.24.

경애하는 김정은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말씀하시였다.

김일성동지의 한생은 이민위천을 좌우명으로 삼고 사상과 령도에 구현하여 현실로 꽃피우신 인민적수령의 숭고한 한생이였다.》

인민을 위해 바치신 위대한 수령님의 사랑과 헌신의 자욱은 우리 나라 방방곡곡 공장과 농촌, 거리와 마을 등 인민들이 사업하고 생활하는 모든 초소와 일터 그 어디에나 뜨겁게 새겨져있다.

위대한 수령님께서 주체52(1963)년 2월 6일 평양에서 개성으로 가는 철길이 멸악산줄기를 가로질러 뻗어나간 깊은 산골에 자리잡은 자그마한 철도역을 찾으시였을 때 있은 일이였다.

위대한 수령님께서 눈보라이는 겨울밤에 한적한 산간역을 찾아주시리라고는 꿈에도 생각지 못했던 역일군은 울렁이는 가슴을 안고 역기다림칸으로 조용히 들어갔다.

일군의 인사를 받으신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수고한다고 다정히 말씀하시며 그를 차비표앞으로 손잡아 이끌어가시더니 운임표를 내려써붙이기보다 옆으로 써붙이는것이 더 좋지 않는가고 물으시였다.

일군은 역기다림칸의 차비표에 대해서는 크게 관심을 두지 않았기때문에 뭐라고 대답을 올리지 못하고 머뭇거리였다.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운임표를 내려쓰기보다 옆으로 쓰는것이 좋을것이라고, 그리고 한자어가 아니라 아라비아수자로 알기 쉽게 써야 사람들이 잘 알아볼수 있을것이라고 가르쳐주시였다.

이윽고 차표파는곳으로 걸음을 옮기신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표파는 처녀로부터 받으신 차표를 유심히 살펴보시며 차표를 알기 쉽게 옆으로 썼다고 못내 기뻐하시였다.

나라의 정사를 돌보시는 그 바쁘신 속에서도 이름없는 산간역에까지 몸소 찾아오시여 사람마다 무심히 보고 지나는 차비표의 글줄에까지 관심하시며 온 나라 길손들의 편의를 생각하시는 위대한 수령님의 뜨거운 은정에 일군들은 저절로 머리가 숙여졌다.

그런데 그 밤이 샐녘 만사람의 가슴을 뜨겁게 하는 감동깊은 화폭이 다시금 펼쳐졌다.

조국과 인민에 대한 위대한 사랑을 수놓으시며 현지지도의 길을 끊임없이 이어가시는 위대한 수령님께서 가셔야 할곳도 많으시고 만나보셔야 할 사람도 많으시련만 새로 써붙인 차비표를 친히 보아주시려 이른 새벽에 또다시 그 이름없는 산간역을 찾아주실줄이야 어떻게 알았겠는가.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새로 써붙인 차비표를 보시고 내려쓴것보다 가로쓴것이 얼마나 보기 좋고 알아보기 쉬운가고 더없이 기뻐하시며 다른 역들의 차비표도 여기에서처럼 가로 써붙이라고 이르시였다.

그리하여 나라의 모든 역기다림칸벽에는 손님들이 알아보기 쉬운 차비표가 나붙게 되였으며 려행길에 오른 손님들의 편의를 최대한 도모해주게 되였다.

이처럼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그것이 사소한것일지라도 인민의 리익과 편의를 위하여 한평생을 다 바쳐오신 인민의 자애로운 어버이이시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