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녕 우리
주체54(1965)년 겨울이였다.
하지만
일군들은 어떻게 하나 하루만이라도 사냥을 나가시는것이 좋겠다고 거듭 말씀드렸다.
옛날 어느 나라에 사냥을 좋아하는 한 임금이 있었다.
사냥에 재미를 붙이게 된 그는 나라의 정사는 돌보지 않고 늘 사냥터만 돌아다니며 유흥에 빠져있었다.
임금이 정사는 돌보지 않고 사냥으로 세월을 보내니 나라의 모든 일이 제대로 될리가 없었다. 백성들의 생활은 도탄에 빠지고 국력은 쇠퇴의 길로 떨어졌다. 게다가 외적들은 호시탐탐 침략의 기회를 노리고있었다.
많은 신하들은 임금에게 나라의 위태로운 형편에 대하여 사실대로 말하지 않고 그저 임금을 따라다니며 나라는 천하태평이라고 듣기 좋은 말만을 하였다.
그런데 임금의 신하가운데 한 사람의 충신이 있었다. 그는 나라의 운명을 놓고 깊이 우려하던 끝에 하루는 임금을 만나 민생이 도탄에 빠지고 나라가 위태롭게 되였으니 이제는 사냥을 삼가하고 국사를 돌보아야겠다고 진심으로 권고하였다.
그러나 임금은 백성들은 태평세월을 만나 좋아하고있다고 하면서 그의 말을 귀담아들으려고 하지 않았다.
자기 힘으로 임금의 마음을 돌려세우지 못하리라는것을 알게 된 그는 고민하던 끝에 심화병을 만나 얼마후 그만 죽게 되였다.
그는 림종의 시각에 한가지 유언을 남기였다. 자기가 죽으면 임금이 사냥터로 자주 다니는 산기슭에 묻어달라는것이였다. 사람들은 유언대로 그를 사냥터로 가는 길가에 묻어주었다.
얼마후 임금이 신하들을 이끌고 또다시 사냥을 나오게 되였다.
그런데 임금이 충신의 무덤옆을 지나갈 때였다. 무덤에서 충신의 유령이 나타나더니 《상감마마》하고 임금을 불러세웠다.
임금은 크게 놀라며 그 자리에 멈춰섰다. 충신의 유령은 임금앞에 엎드려서 생전에 그처럼 절절하게 청원하던 목소리로 이렇게 아뢰였다.
《부디 사냥을 삼가해주사이다. 문란한 국사를 수습하시고 도탄에 빠진 민생을 구원하사이다.》
이렇게 충고하는 그의 눈에서는 눈물이 흐르고있었다.
충신의 뜨거운 진심은 끝내 임금의 마음을 움직이고야 말았다.
임금은 그제야 비로소 커다란 충격을 받고 자기를 뉘우치며 충신의 권고를 받아들여 사냥을 그만두게 되였다는것이였다.
일군들도 모두 따라 웃었다. 그러면서도 방금 들려주신 옛이야기의 깊은 뜻이 헤아려져 가슴이 저려왔다. 결국
일군들이 안타까운 마음을 걷잡지 못하고있는데
그러시고는 량해를 구하시듯 미소를 띠우시고 숙소로 들어가시는것이였다.
일군들은
이것은 인민을 위해 자신의 모든것을 다 바쳐오신
정녕 오늘날 이 땅에 꽃펴나는 모든 행복은 이렇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