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일성종합대학 조선어문학부 리현철
2021.5.24.
해방전 보통강은 해마다 장마철이면 비가 조금만 내려도 큰물이 지군 하였다. 그리하여 류역의 많은 농토가 류실되거나 침수되였으며 특히 빈민들이 몰켜살던 토성랑일대가 물에 잠겨 수많은 사람들이 집을 잃고 한지에 나앉거나 귀중한 생명을 잃었다.
1942년 한해에만 하여도 2 000여정보의 경지와 1 500여호의 농가가 침수파괴되여 5만여명의 주민들이 재난을 당하였다.
일제는 1936년경에 저들의 군수산업, 교통시설의 침수를 막기 위하여 15년간이라는 막연한 계획밑에 보통강치수사업에 착수하여 9년동안 연 300여만명의 인민들과 매일 1 000여명의 《특별보국대》까지 강제동원하였으나 패망할 때까지 아무것도 해놓지 않았다.
그리하여 해방후에도 평양은 여전히 큰물의 위협을 받고있었다.
일찍부터 보통강에 서린 인민들의 원한을 절감하고계시던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해방후 처음 벌리는 건설대상으로 보통강개수공사를 발기하시였다.
경애하는 김정은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말씀하시였다.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해방직후 보통강개수공사의 첫 삽을 뜨시고 문수봉에 오르시여 친히 나무를 심으시며 국토건설의 원대한 구상을 펼치시고 그 실현을 위한 투쟁을 손잡아 이끌어주시였습니다.》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공사기간을 3년으로 계획한 건설일군들에게 일제놈들은 15년을 계획하였다고 하지만 우리는 그렇게 할수 없다고, 나라가 해방된 지금에 와서까지 인민들에게 닥치는 불행을 보고만 있을수 없으며 더우기 민주수도 평양이 물속에 잠겨서는 안된다고 하시면서 이 공사는 평양시민들의 애국로동으로 장마철전에 끝내야 한다고 하시였다.
그때만 하여도 동원로력이란 파동성과 우연성을 면할수 없기때문에 그것을 믿고 계획을 세울수 없는것으로 알고있던 건설일군들이 놀라와하자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왜정때는 사람들이 마지못해 일하였지만 지금은 다르다고, 보통강의 재난을 목격하고 체험한 평양시민들은 개수공사를 자신의 일로 받아들이고 애국로동에 떨쳐나설것이라고 하시면서 인민들이 자각적으로 떨쳐나선다면 못해낼 일이 없다고 깨우쳐주시였다.
그리하여 장마철전으로 공사를 군중적운동으로 벌리는 공사계획이 새로 작성되였으며 주체35(1946)년 5월 21일 드디여 보통강개수공사착공식을 가지게 되였다.
이른 새벽부터 수만명의 평양시민들이 붉은기를 앞세우고 북소리, 꽹과리소리를 높이 울리면서 공사장으로 모여왔다.
이윽고 위대한 수령님께서 착공식주석단에 나오시였다.
순간 만세의 환호성이 하늘땅을 뒤흔들었다.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애국로동에 떨쳐나선 평양시민들에게 격려사를 하시였다.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우리는 허리띠를 졸라매고서라도 자체의 힘으로 보통강개수공사와 같은 공사를 하나하나 완공해나가야 한다고 하시면서 우리는 이 공사를 그 누가 해주기를 바랄것이 아니라 자신의 손으로 하여야 하며 공사에서 나서는 모든 곤난을 자체의 힘으로 극복해나가야 한다고 절절하게 교시하시였다.
또다시 폭풍같은 환호성이 터져올랐고 사람들은 삽과 곡괭이를 높이 쳐들고 만세를 웨치면서 위대한 수령님의 기대에 기어이 보답할 결의를 표명하였다.
격려사를 마치신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만장의 환호속에 개수공사의 첫 삽을 뜨시였다.
조선에서 후손만대의 행복을 위한 대자연개조사업은 이렇게 시작되였다. 인민들과 같이 삽을 잡으시고 함께 땀을 흘리시는 그이의 모습을 바라보며 수많은 평양시민들이 한사람같이 떨쳐나섰다.
그러나 공사가 결코 헐한것은 아니였다. 연장 5 000m에 70여만m3나 되는 흙을 파올리고 제방을 쌓아야 하는 방대한 공사를 장마전에 해내야 하였다. 평양시민들은 건설기계도, 폭약도, 자재도 아무것도 없이 말그대로 빈주먹밖에 없는 속에서 오직 위대한 수령님의 뜻을 받들고 해방된 조국을 제힘으로 건설하려는 혁명적기개와 투지로 온갖 곤난을 이겨내며 대자연정복에 돌진하였다.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착공식이후에도 항상 보통강개수공사에 대하여 깊은 관심을 돌리시면서 나라일이 그처럼 바쁘시였지만 자주 공사현장에 나오시여 건설자들을 고무해주시였다.
그해 6월초 또다시 공사현장을 찾아주신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삽을 잡으시고 로동자들과 함께 흙을 파시며 공사가 가지는 중대한 의의에 대하여 차근차근 가르쳐주시고 공사지휘부에 들리시여 지도일군들이 힘들고 고된 육체로동에만 매달리지 말고 간단한것이라도 좋으니 기계를 광범히 리용하여 건설자들이 헐하고 흥겹게 일하도록 해야 하며 물은 반드시 소독해서 마시게 하고 현장치료대책을 강화해서 작업중에 단 한명의 부상자도 환자도 나지 않게 하라고 간곡히 가르쳐주시였다.
위대한 수령님께서 작업현장을 찾아오시여 고무격려하여주신 소식은 삽시간에 퍼져 온 공사장은 감격과 흥분으로 들끓었으며 평양시민들을 도와 주변지역의 농민들까지도 력사상 처음으로 분여받은 제땅에 모내기를 다그쳐끝내고 보통강개수공사장으로 달려나온것으로 하여 기세는 하늘을 찌를듯 더욱 높아졌다.
작업장마다에서는 단체별, 개인별경쟁의 불길이 타올라 사람들은 작업시간이 끝나고 어둠이 짙어져도 일터를 떠나려하지 않았으며 자기 책임량을 다한 사람들도 《책임량이 한정인가, 공사를 완수해야지》하며 계속 일을 다그쳤다.
어떤 일이 있어도 위대한 수령님의 뜻대로 평양시를 수재로부터 보위하려는 굳은 일념을 안고 건설자들은 지난 항일무장투쟁시기 모진 혹한과 눈보라속에 주리고 지쳐 쓰러지면서도 끝까지 싸워이긴 항일유격대원들이 지녔던 불요불굴의 혁명정신과 억센 투지를 간직하고 원쑤놈들을 격멸하는 전투장에 나선 용사들처럼 결사적으로 싸워 7월 15일 끝내 공사를 완공하였다.
우리 인민이 자체의 힘으로 쌓은 애국의 제방우에서 서로 부둥켜안고 감격의 눈물을 흘리며 건설자들이 웨치는 함성은 민주조선건설의 첫 개가였으며 국토건설을 위한 위대한 수령님의 원대한 구상의 빛나는 첫 승리였다.
일제와 반동분자들이 《조선사람의 힘으로는 어림도 없다.》고 비웃던 그처럼 거창한 자연개조사업을 단 55일동안에 끝내는 기적을 창조할수 있은것은 전적으로 위대한 수령님의 현명한 령도가 있었기때문이였다.
이렇게 국토건설의 새 력사를 창조하는 과정에 조선인민은 위대한 수령님께서 가리키시는 길을 따라 자력갱생의 기치를 높이 들고나간다면 그 어떤 시련과 난관도 뚫고 위대한 기적을 창조할수 있다는 신심을 확고히 가지게 되였다.
그후 절세위인들의 현명한 령도밑에 풍치수려한 보통강반에는 봉화거리, 천리마거리, 붉은거리, 만수대거리와 평양체육관, 인민문화궁전, 창광원, 빙상관, 보통강백화점, 만수교고기상점, 만수교청량음료점을 비롯한 기념비적창조물들이 훌륭히 일떠서고 문화휴식터들이 곳곳에 꾸려져 보통강은 인민들의 기쁨과 행복의 웃음소리가 넘치는 락원의 강으로 전변되였다.